바오로 딸 소식 어느덧 창문 너머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가을의 초입에 서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또 다른 시간과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계절의 초대처럼 바오로 사도를 아버지로 모시고 살고 있는 바오로딸인 저에게 새로 나온 책 「로마서 강해」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 문화출판 2016.09.19
바오로 딸 소식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최성덕님 집에 떴지. 음력 팔월 보름인 추석은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고 합니다. 저희 수녀들도 삼삼오오 모여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로 기쁨과 축복을 나눕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문화출판 2016.09.12
바오로 딸 소식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함께 여행을 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연히 책을 읽다가 영어로 여행을 뜻하는 ‘travel’이 고행을 의미한다는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나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이 없던 시절에 순례를 떠난다는 것은 고행에 가까운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문화출판 2016.09.05
바오로 딸 소식 시원한 바람 따라 옥상에 올라 양 떼 거니는 파란 하늘을 두 눈 가득 담고 외칩니다. '와, 시원하다~~~' 바람 한 줄기, 구름 한 점에도 살아가는 일을 달리 볼 수 있다니 새삼 놀랍네요. 무겁고 틀에 박힌 듯해 보이는 우리 신앙생활도 바람 한 자락 살짝 더해지면 힘 돋우어져 산뜻해집니다... 문화출판 2016.08.30
바오로 딸 소식 108년 만에 다시 찾아온 폭염이라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더위의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가 않네요. 그래도 이 더위가 끝나면 다른 계절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시간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어느 날 하루 종일 앉아 가톨릭성가 1장부터 528장까지 끝까지 불러보았다는 우리 수녀님. 성가를.. 문화출판 2016.08.22
바오로 딸 소식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통장을 하나씩 마련해 주셨다는 것을 아십니까? 꼬박꼬박 행복을 넣어주시는데요, 가끔 비밀번호를 몰라서 행복을 놓치는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바오로딸 회원님은 아니시겠지요. ^^ 홈페이지에서나 서원에서 만나는 분들이 가끔 말씀하십니다. 수녀님.. 문화출판 2016.08.16
바오로 딸 소식 제가 존경하는 신부님 사제관에는 '愼獨(신독)'이라는 짧은 글귀가 붙어있습니다. 군자는 홀로 있음을 삼가야 한다는 「大學(대학)」의 가르침입니다. 금장태 선생님의 「나를 찾고 너를 만나」를 읽다가 이 글을 다시 만났습니다. ‘홀로 있지 않음’은 온종일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문화출판 2016.08.08
바오로 딸 소식 한여름이 되면 심심치 않게 냉방병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릴 적, 우리가 더위를 피하던 방법 기억나세요? 사람에게나 환경에게나 무리가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시원한 부채, 찬물에 발 담그기, 수박화채, 나무그늘, 얼음주머니, 북극 상상하기. 저는 요 며칠 얼음주머니를 발치에 두고 .. 문화출판 2016.08.01
바오로딸 소식 하느님의 선하심에 질문을 던지고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의심하는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사랑에 의지하고 있고, 하느님과 그만큼 친밀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84-85쪽) 「예수 - 새 시대를 여심」을 읽으면서 이 문장 앞에 머무르게 되었.. 문화출판 2016.07.26
바오로 딸 소식 올해부터 교회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을 고유 축일로 격상하여 지냅니다. 이제 매년 7월 22일에는 성녀를 기억할 수 있는 고유 감사송을 기도하게 되지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 문화출판 2016.07.18
바오로딸 소식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드리기 위해 떠남을 선택한 수도자여도 가족을 향한 마음만큼은 접어두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염려는 간절한 청원기도가 되곤 합니다. 저 또한 주님께 많은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마주치는 이러저러한 걱정은 피한다고 .. 문화출판 2016.07.11
바오로딸 소식 바청포도의 계절 칠월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지요. 가깝게 또 멀게 여행 계획을 하고 계실 텐데요. 첫째도 둘째도 안전하시길 기도합니다. 시원한 냉수에 수박 한 덩이 들고 방콕(^^) 가실 분들을 위해 성지 순례 전문 안내자를 길동무로 소개합니다. 입니다. 바로「최고의 성지 안내.. 문화출판 2016.07.05
바오로 딸 소식 처음엔 그저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교황’이라 생각했지만 하느님의 뜻은 사람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무려 일흔일곱의 나이에 새로운 부르심에 겸손하게 응답하신 그분은 얼마 전, 일흔의 나이에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분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박.. 문화출판 2016.06.28
바오로 딸 소식 저에게 책은 든든한 길동무이고 책을 읽는 것은 여행이랍니다. 이번에 여행을 떠난 곳은 일본 열도 나가사키이고 길동무는 나가이 다카시의 전기「나가사키의 노래」입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의 103위 순교자처럼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26위가 순교한 한 유서 깊은 교우.. 문화출판 2016.06.21
바오로 딸 소식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1코린15,8-10) 며칠 전 성바오로수도.. 문화출판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