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 우리 눈의 모양체에서는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가 계속 생성되어 방수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간다. 만약 이 방수 배출구에 이상이 생겨서 방수가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계속 눈 속에 고이게 되면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 즉 눈의 방수배출구가 막혔는데도 모양체에서 방수를 계속 생산하여 마치 수도꼭지가 틀어져 있는 싱크대에 배수구가 막혀 물이 넘치는 경우와 같다. 녹내장은 이렇게 생성된 방수가 넘치게 되어 눈 속에서 가장 약한 부위인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망가지게 되고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되어 급기야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만성으로 안압이 서서히 올라가 아무런 자각증세가 없이 진행이 되며, 급성인 경우 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