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3/20 8

주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특별한 40일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사순 시기다. 사순(四旬)의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께서 세례받으신 후 공생활을 시작하기까지 광야에서 단식하며 기도했던 40일에 근거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곁에 두면 좋을 책을 골라봤다.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 로널드 롤하이저 신부 / 이선정 옮김 / 허찬욱 신부 감수 / 생활성서“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예수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 유독 가혹하게 들리는 이 말씀이 담고 있는 뜻은 무엇일까?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책이다.“하느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실제로 필..

문화출판 2025.03.20

엔터 업계서 일했던 사제와 평신도… 인문학 강의 함께 만든다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윤이섬 대표와 이선찬 신부. 박민규 기자삶의 가치와 희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담긴 새로운 앱이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서비스가 그다지 새로운 일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두 베드로의 20년 우정에서 시작됐다면 어떨까.음반 제작사 대표였던 이 신부… 친구 따라 전업한 윤 대표레드헤더 윤이섬 대표와 청주교구 이선찬 신부 이야기다. 동갑인 두 사람의 세례명은 모두 베드로. 20대에 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 청년회에서 만나 지금껏 남다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색적인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화려하고 상업적인 분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했다는 것이다.“저는 원래 건축 설계를 했는데 같이 엔터 일을 하자고 하..

문화출판 2025.03.20

고독한 선지자

선지자는 외로운 존재다. 남들보다 앞선 안목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남들과 공유하기는 힘들다.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 선지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고독하다. 오늘 루카가 전한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올라 기도하시는데,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이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즉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다. 베드로는 주님의 다가올 수난을 짐작하지 못하고 “스승님, 저희가 여기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초막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예수님 입장에선 안타깝고 서운하고 답답했을 것이다. 성경에는 ‘베드로는 자..

문화출판 2025.03.20

[과학과 신앙] (21)세균과 인간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1999년 프랑스 신문사 르 몽드가 선정한 ‘세기의 도서 100권’ 목록에는 영국 작가 H.G.웰스가 1898년 집필한 공상과학 소설(SF) 「우주전쟁」이 있다. 웰스는 「타임머신」 「투명인간」 같은 유명한 SF 소설을 남겼으며, 그의 과학적 식견과 인류 문명의 지향점에 대한 깊은 고민은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우주전쟁」은 지구 문명보다 앞선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한 이야기다. 화성인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들의 무기력한 모습이 나온다. 인간만이 유일한 지적 존재라는 오만함을 꼬집고 당시 제국주의 영국의 잔악한 식민 지배를 고발한 이 작품은 여러 번 영화나 TV 시리즈로 제작됐다. 소설은 지구의 세균에 면역력이 없는 화성인들이 세균 감염으로 자멸한다는, 조금은 허무한 엔딩으로 ..

기획특집 2025.03.20

사형 앞둔 안중근 의사에게 성사 베푼 빌렘 신부 성무집행 정지

노르베르트 베버, ‘청계동 안씨 일가 안방’, 유리건판, 1911년 5월, 황해도 신천군 청계동,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노르베르트 베버, ‘청계동 안씨 일가 안방’, 유리건판, 1911년 5월, 황해도 신천군 청계동,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아버지 안태훈이 빌렘 신부에게 세례 요청안중근(토마스) 의사는 2명의 아버지를 모셨다. 혈육의 아버지 안태훈(베드로)과 영적 아버지 빌렘(파리외방전교회) 신부다. 둘은 안 의사의 사상과 신앙 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안 의사가 어린 시절부터 문무를 수양하고, 1894년 동학군과 싸우며, 가톨릭 신자로서 교육과 국민 계몽활동에 힘쓰고, 1905년 집안의 해외 망명을..

기획특집 2025.03.20

어둠 속 내 안의 빛을 찾는 노르망디 몽생미셸 수도원

몽생미셸섬과 고딕 양식의 몽생미셸 수도원.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사이 거대한 모래톱의 섬으로 높이가 최대 80m에 달한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프랑스 콤포스텔라의 길’의 일부로 루앙에서 시작되어 노르망디 내륙을 통과하는 프랑스 북부 순례길의 종착지다. 출처=shutterstock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해안 근처 작은 섬인 몽생미셸은 전설적인 관광명소로 꼽힙니다. 썰물에는 모래톱으로 연결됐다가 밀물에는 섬으로 바뀌는 곳인데, 노을이 드리운 드넓은 갯벌 위에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섬과 수도원은 천국의 성을 연상시키죠. 매년 관광객 약 400만 명이 이곳을 찾습니다.몽생미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프랑스 콤포스텔라의 길’의 일부인데, 여기서 시작해 프랑스를 가로질러 몽세니스, 로마를..

기획특집 2025.03.20

구원자 예수의 인성을 드러내는 칭호 ‘사람의 아들’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원을 드러내실 때 밝히신 칭호로 주로 자신의 수난과 죽음, 재림, 죄 사함의 권능에 대해 말씀하실 때 사용하셨다. 초대 교회는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할 때 ‘주님’과 연결해 메시아의 인성을 강조하는 ‘사람의 아들’ 칭호를 사용하였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 성지 십자가의 길.성경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을 드러내는 칭호 가운데 ‘주님’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실 때 가장 자주 사용하신 칭호입니다. 신약 성경 안에 ‘사람의 아들’이란 말은 오직 예수님의 입에서만 나옵니다. 단 하나 예외가 있다면 스테파노 부제가 순교하면서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

영성생활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