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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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굴레 벗고 ‘작가’로 세상 앞에 서다

“지금도 밤거리를 헤매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있다면 새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막달레나 공동체에 들어오면 무조건 행복합니다. 이 길을 걸었던 많은 여성이 새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신로사리아)“집을 나와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책에 다 못 담은 이야기는 고통과 감금, 폭력이지요. 옛 동료들한테 이 책을 보여주고 싶고, 그들이 잘 살고 있으면 응원해달라고 하고 싶고, 잘 못 살면 제 응원을 받아 희망으로 잘 살기를 바랍니다.”(홍클라라)2월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재단 다목적홀.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았던 이들이 스스로 ‘피해자’라는 굴레를 벗고 작가로서 세상 앞에 섰다. 탈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돕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막달레나 공동체’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세 명의 여성(박도..

여론 사람들 2026.03.06

슬림9·리드업 대표 맹서현씨 부부, 둘째 첫돌 맞아 기부

맹서현(비비안나, 오른쪽 세 번째)씨 가정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김원호(왼쪽 세 번째) 신부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제공 맹서현(비비안나, 슬림9·리드업 대표)씨 부부가 지난 6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신부)에 둘째 자녀 박리서양의 첫돌을 맞아 700만 원을 기부했다. 2020년 4월 백년가약을 맺은 맹씨 부부는 웨딩 기부와 결혼 1주년을 맞아 복지회에 각 1000만 원씩 기부한 바 있다. 2023년 첫째 박진서군의 첫돌에도 복지회 산하 성가정입양원에 700만 원을 기부했다. 맹씨 부부는 “자녀들이 기부를 계기로 물질적 가치만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커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며 “두 아이는 저희 부부에게 주신 하느님의 가장 큰 선물인 ..

여론 사람들 2026.03.06

[부음] 서울대교구 김수창 신부 선종, 한국 교회사에 큰 발자취 남겨

김수창 신부가 회고록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이자 한국 교회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수창(야고보) 신부가 2월 23일 병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0세. 1936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난 김수창 신부는 1962년 사제품을 받고 명수대(현 흑석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에서 3년간 유학했으며, 1969년 귀국해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지도 신부·한국 가톨릭노동청년회(J.O.C) 지도 신부로 사목했다. 이후 왕십리·이문동본당 주임을 거쳐 교구 사목국장에 임명됐다. 1979년부터는 홍제동·명동 주교좌·청담동본당 주임을 역임했으며, 절두산순교기념관 관장 겸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1991년부터 화양동·잠..

여론 사람들 2026.03.06

광야에서 들려오는 침묵의 음악 [류재준 그레고리오의 음악여행] (87)

사순 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과 시험을 겪으신 사건을 기념하는 시간이다. ‘사순(四旬)’이라는 말 자체가 ‘마흔’을 뜻하며,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중요한 사건을 앞둔 준비와 정화의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시나이산에서 40일을 지냈고, 엘리야 역시 호렙산으로 향하는 길을 40일 동안 걸었다. 광야에서의 40일 역시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기존의 삶이 해체되고 새로운 사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의미한다.선지자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향했던 광야는 일상 질서가 완전히 사라진 공간이다. 광야에 홀로 고립되면 유혹과 두려움·절망·지독한 향수에 시달리게 된다. 유목 민족에게 가장 무서운 형벌이 ‘광야로의 추방’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그 공포와 고통을 짐..

기획 연재 2026.03.06

회개와 절제의 40일, 죽음 너머 생명의 길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며 부활의 영광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다. 회개와 절제의 시간, 길잡이가 될 책들을 골라봤다.죽음에서 생명으로 / 쿠르트 코흐 추기경 /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사순과 부활 시기에 관한 영적 안내서다.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시기 전반의 의미를 다루고,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에 이르는 파스카 성삼일, 주님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동반한다. 그야말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장별로 각 전례 시기의 주제 및 의식과 관련된 교리적 내용을 전례·성경·신학·영성적 바탕 위에서 폭넓게 조명해 사순과 부활 시기의 의미에 깊이 머물도록 안내한다.“예수님은 인간이 겪는 무력함과 고통과 죽음, 그 낮은 곳으로 내려가..

붓끝으로 피어난 복음, 주보에 ‘K-영성’ 수놓다

작업 중인 하삼두(스테파노) 화백.“그림은 하느님께 드리는 일상 보고”김범우순교자성지서 매일 미사 참여신학적 오류 있나 학자 신부님께 자문“나의 신앙 고백 담겼나 늘 깊이 생각”미사 때면 유심히 또는 무심히 바라보는 주보. 성당에 들어선 모든 신자가 손에 쥐는 만큼 첫 장을 장식하는 표지 그림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 ‘서울주보’의 표지 그림에 자연스레 눈길이 머무는 이가 많을 것이다. 지난해까지 세계적인 성화가 반기던 자리를 색다른 느낌의 수묵화가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주 정겹게 바라보다 작가의 이름을 새기고 직접 연락해 보았다.한국화 필법과 미학으로 표현한 묵상 성화“김범우순교자성지(성모동굴성당)에서 매일 미사에 참여해요. 감실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제게는 그림..

춘천 평신도 지도자 엄말딩, 그 신앙의 뿌리에 ‘정약용’이 있었다

엄말딩 초상화.유배 끝내고 춘천 두 번 찾은 정약용큰형 정약현 아들 혼사로 첫 방문장남·장손과 함께 10박 11일간 머물러유람길 곳곳에 숨겨진 ‘이벽의 자취’이벽 후손들이 살고 있던 마적산 일대조카와 손자 모두 춘천 여성과 혼인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워신자들의 혼인 네트워크 아니었을까이 글은 춘천의 평신도인 엄주언 말딩(嚴柱彦, 마르티노, 1872-1955)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언급할 가치가 있는, 엄말딩의 생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과 춘천의 천주교 역사로 시작해 볼까 한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정약용이다. 두 사람의 생몰연대는 두 사람의 삶이 동시대에 교차된 지점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정약용은 1836년에 생을 달리했고, 엄주언은 1872년..

기획 연재 2026.03.06

바다를 메운 땅 위에 기도와 후원으로 세운 삼봉공소

대전교구 당진본당 삼봉공소는 1979년 서울대교구 후암동본당 교우들의 지원으로 지어졌다.대전교구 당진본당 삼봉공소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호만로 1701-20에 자리하고 있다. 당진 석문면에는 삼봉공소와 함께 초락도공소(본보 2026년 1월 7일 자 1847호 참조)가 있다.삼봉공소가 자리한 삼봉리(三峰里)는 이 지역에 세 봉우리로 된 삼봉산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1914년 일제의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상삼봉(上三峰)·하삼봉(下三峰)·대삼봉(大三峰)과 웅포(熊浦) 땅 일부를 병합해 석문면에 편입됐다. 삼봉공소는 마을 동쪽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 서쪽으로는 초락도공소, 남쪽으로는 고대면 성산리, 북쪽으로는 경기도 안산 및 화성과 접해있다.삼봉공소 일대는 초락도공소와 마찬가지로 원래 어촌이었다. 197..

기획 연재 2026.03.06

알프스 길목에서 천상과 지상을 잇는 노이슈티프트 수도원

1142년에 브릭센/브레사노네의 하르트만 제후 주교가 브레너 고개 남쪽 계곡에 세운 노이슈티프트/노바첼라 수도원. 현재 볼차노-브레사노네교구 소속으로 14명의 아우구스티노회 의전 사제단이 전례와 사목을 중심에 두고 교육관·기숙사·포도주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으로 알프스는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돌로미티 설원 위에서 펼쳐진 경기는 찰나의 집중과 극한의 성취를 요구하며, 그 긴장감은 관중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우리 선수가 메달을 딴 순간은 희열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을 벗어나 북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전혀 다른 시간의 리듬이 지배하는 길과 마주하게 됩니다.흔히 중세에 알프스는 넘기 어려운 자연의 장벽이었을 거로 생각할 겁니다. 그렇긴 했..

기획 연재 2026.03.05

비장애인 올림픽만 중계하고 싶어요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생소한 이름의 코르티나담페초다. 우리나라로 치면 평창 같은 도시일까. 텔레비전 화면 너머의 설경은 아름다웠다. 간간이 들리는 우리 선수단의 활약도 멋졌다. 금메달 소식도 속속 들려오면서 열기가 서서히 오르는 듯하지만, 분명 예전 같지는 않다. 시차 때문일까. 시대가 변한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방송사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아닌 케이블 종편인 JTBC에서 중계했다.방송 3사에서 모두 같은 종목을 중계하며 캐스터와 해설자가 목청껏 벌이던 필요 이상의 경쟁도 의문이었지만, 지상파 아닌 채널의 단독 중계 또한 허전하고 어색한 건 어쩔 수 없었다. JTBC는 이번 올림픽뿐 아니라 ..

영성생활 2026.03.05

신앙 이유로 형벌 받고 선종한 첫 번째 증거자

하느님의 종 김범우 토마스는 한국 교회에서 신앙 때문에 처벌을 받고 선종한 첫 번째 증거자이다. 조영동 작, ‘김범우 토마스’, 1984년, 주교좌 명동대성당.모임 중 체포돼 홀로 투옥된 명례방 집주인1785년 3월 어느 날, 한양 명례방 김범우의 집에서 신앙 모임을 하고 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풍속을 단속하던 금리들에게 체포됐다. 집주인 김범우(토마스)를 비롯해 이벽(요한 세례자), 이승훈(베드로), 정약전·약용(요한 사도) 형제,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이윤하, 이총억 등이 중부 서린방에 있는 형조 관아로 끌려갔다.형조 판서 김화진은 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조와 우의정 채제공, 대사간 이헌경이 아끼던 촉망받는 남인계 젊은 인재들이었기 때문이다. 형조 판서는 고심 끝에 사대부가 자제들을 ..

영성생활 2026.03.05

체험의 객관적 기술은 치유로 나아가는 첫걸음

체험을 기술(記述)한다는 것은 고통을 분석하는 작업이 아니라의미를 부여하는 긴 여정이며‘충만한 침묵’ 속에서 치유 완성철학상담에서 체험을 객관적으로 기술(記述)하는 것은 치유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핵심은 주관적 체험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가이다. 현상학적 방법은 체험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그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현상학에 따르면 체험은 단순한 경험적 사실이 아니라 세계가 나의 의식 속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구성되는 ‘의미 부여’의 장이다. 그런 만큼 체험의 객관적 기술은 의미를 발견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현상학적 방법을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철학상담에서의 체험 기술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첫 단계는 ‘형상적 환원’이다. 이는 경험 대상과 관련된 ..

영성생활 2026.03.05

삶에 대한 유머로 노년을 살아갈 기백 갖자

구글 제미나이 제작우리 삶에 있어서 유머는 늙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삶을 끝까지 긍정하게 하는 힘이다.노년을 향한 유머가 많아질수록우리의 삶 전체는 더 조화로워진다.삶에 유머는 큰 도움이 된다. 아니,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인생의 크고 작은 굴곡을 만났을 때 그저 허허 웃어넘기는 용기, 일단 그게 있어야 삶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나아가 노년을 살아갈 기백이 생긴다.일본에는 ‘센류(川柳)’라는 하이쿠(俳句) 비슷한 시의 장르가 있다. 센류는 아주 짧은 정형시인데, 일본의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에서는 「실버 센류」 공모전을 20년 넘게 지속해오고 있다고 한다. 테마는 실버(노년세대)이지만 공모자의 연령은 제한이 없다. 그러므로 6세 아이부터 100세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한다. 응모작은 사..

영성생활 2026.03.05

[생활속의 복음]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피테르 라스트만 작 ‘가나안으로 향하는 아브람’, 1614년지난 사순 첫 주일에 ‘아담과 하와를 향한 뱀의 유혹 이야기’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유혹받으신 이야기’를 들었다면, 사순 시기가 깊어 가는 오늘 사순 제2주일의 말씀의 전례는 아브람을 향해 ‘가거라’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부르심은 한 개인의 부르심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부르심의 첫 마디는 ‘가거라’라는 명령입니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거라’라는 말씀은 우리가 익숙해 있는 삶의 방식, 곧 내가 안주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벗어던지라는 요청입니다. 사순의 회심도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묵은 자리를 박차고 떠남에서 출발합니다. 길 떠난 아브람의 앞길에 숱한 우여곡절이 전개되듯이, 회심한 우..

생활복음 2026.03.05

[지구밥상] 영양은 듬뿍·탄소는 뚝… 정성으로 쪄낸 ‘환경친화’ 오곡밥

정월 대보름이 오면 꼭 해먹었던 밥이다. 나는 이 오곡밥을 참 좋아한다. 쫀득한 식감에 팥이 들어가 붉은 빛을 띠고 소금간이 적당한 밥은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그런데 우리 집 식구 중 반은 찰밥을 좋아하고 나머지 반은 싫어한다. 그래서 해법을 찾았다. 현미 쌀과 백미 찹쌀을 섞어 전통 방식으로 찜기에 쪄서 오곡밥을 짓는다.밥솥에 모두 넣는 방식으로 지은 밥과는 식감이 다르다. 곡물이 하나하나 살아있고 팥과 콩은 딱 알맞게 익어 고소함과 향긋함을 더한다. 최근에는 저속노화 요리법이 유행하면서 잡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하지만 주로 수입된 콩과 쌀을 소개해서 나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밥상의 행동이 결국은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오곡밥은 이..

영성생활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