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영성생활 1881

[금주의 성인] 갈로 (5월 14일)

갈로 성인. 굿뉴스​​​갈로 성인은 486년경 프랑스 중남부 오베르뉴 클레르몽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갈로의 아버지는 원로원 의원 출신, 어머니는 리옹에서 공경받는 순교자 가문 출신으로 신심 깊은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갈로는 부모의 도움으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습니다.존경받는 원로원 의원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갈로는 수도생활에 대한 열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507년경 그는 브리우드의 율리아노 성인 무덤에서 기적같은 치유를 경험한 뒤 수도자가 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그래서 고향 근처 쿠르농(오늘날의 쿠르농도베르뉴)의 수도원으로 가 입회 신청을 했습니다. 수도원장은 부친의 허락을 받을 때까지 입회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갈로는 오래지 않아 아버지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

영성생활 18:12:16

무뎌진 마음에 사랑을 일깨우자

사랑⋯.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 물이나 공기가 없이 살 수 없지만,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처럼 사랑 또한 우리를 살게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그 중요성을 잘 의식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얼마 전 한 수녀회의 성삼일 전례에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한 수녀님께서 사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신부님, 이제 저도 세속화가 돼서 성삼일 전례에 마음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네요.” 수녀님의 고백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일상사와 세상 걱정으로 마음이 무뎌져,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마음을 쓰지 못하는 우리 자신이다.엠마오 마을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걷던 일을 회상하며 뜨거웠던 마음을 떠올린 ..

영성생활 2025.05.08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 안드레아 사도

안드레아 사도는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은 주님의 제자로 하느님과 인간, 하느님 나라와 세상을 연결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조력한 ‘다리’와 같은 존재이다. 프랑수아 뒤케스누아, ‘성 안드레아 사도’, 1629~1633. 대리석상, 성 베드로 대성전, 바티칸.안드레아는 첫 번째로 예수님 부르심을 받은 사도입니다. 네 복음서는 안드레아 사도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내용을 소개합니다.(마태 4,18-22; 마르 1,16-20; 루카 5,1-11; 요한 1,35-51) 하지만 복음서마다 그 장면을 조금씩 다르게 표현합니다.‘공관 복음’이라 불리는 마태오·마르코·루카 복음서는 그 장소를 ‘갈릴래아 호숫가’ 곧 ‘겐네사렛 호숫가’라고 특정합니다. 반면 요한 복음서는 안드레아 사도가 어디서 주님을 만났는지 ..

영성생활 2025.05.08

하느님의 정의는 근본적으로 용서와 사랑에 근거

정의는 양날의 칼과 같다. 누구에게 정의로운 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불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이며 절대 긍정으로서의 사랑과 달리 정의는 항상 앞에 ‘무엇을 위한’이라는 조건이 붙는다.정의 자체는 진리나 선처럼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일정한 목적을 지향하는 조건적인 행위인 만큼 간혹 정의 구현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가 아니라 상처를 주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의라는 명분을 앞세워 첨예한 이념적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곤 하기 때문이다.정의 개념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법조인은 법적 정의를, 정치인은 정치적 정의를, 종교인은 신적 정의를, 시민운동가는 분배적 정의를 주장한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

영성생활 2025.05.08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 품위의 살아있는 교과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품위는 타고난 지적 능력이나 탁월한 추진력 때문이 아니다. 하느님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고 성찰하며 기도하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내내 상대의 존엄을 드높이며 그 힘을 함께 나누는 품위를 지키며 모두를 안아준 사도였다. OSV“두뇌 회전도 빠르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산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런 분이 치매라뇨? 도무지 믿기지 않아요.”한때 ‘전설’이라 불리던 인물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자, 주변 사람들은 쉽게 믿지 못했다. 흔히 우리는 두뇌를 많이 쓰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교육 수준이 높고 지적 활동이 활발한 사람에게 치매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그러나 이는 절대적 진리가 아니다. 오히려 성과 중심의 치열..

영성생활 2025.05.08

미사·금식·고해성사 등 지키며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고해성사는 주님의 자녀인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의무적으로 임해야 할 성사생활 중 하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중 야외 고해성사에서 한 신자에게 고해성사를 베풀고 있다. OSV마지막으로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실천해야 할 의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모든 주일과 대축일 미사에 참여신자들은 주일과 가톨릭교회에서 정한 대축일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주일로 미룰 수 있는 축일은 주일로 미룹니다. 교황청의 관면(寬免)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모든 주일과 4대 축일(주님 성탄 대축일·주님 부활 대축일·성모 승천 대축일·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지냅니다.정한 날에 금식과 단식속죄의 날에는 특별히 기도..

영성생활 2025.05.07

자녀의 잉태는 부부 사랑의 열매이자 절정

2024년 7월 1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 성체 대회에서 한 어머니가 아기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남성과 여성은 성행위에서 잉태될 수 있는 아기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OSV 성적 결합은 인격적인 것이 되어야 하고잉태될 아기에 대한 책임 함께 고려해야제6장 인간 생명의 시작과 탄생, 자녀의 출산1전개 2. 성행위에서 남자와 여자가 고려할 공동의 책임이 있나요?성행위에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생각해야 할 두 가지 공동 책임이 있습니다. 첫째는 두 사람의 성행위를 인격적인 사랑의 행위가 되도록 할 책임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귀한 인격체라면, 두 사람의 만남은 인격적인 만남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몸의 만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의 성적 결합 또한 ..

영성생활 2025.05.07

[금주의 성인] 성 다미안 드 베스테르 (5월 10일)

다미안 드 베스테르 성인. 굿뉴스다미안 드 베스테르 성인은 성실하고 신앙심 깊은 부모 아래서 자랐습니다. 1859년 큰형이 있는 ‘예수와 마리아의 성심 수도회’에 입회했고, 수도명으로 4세기 초 소아시아 남동부에 있는 실리시아 지방에서 의사로 활동하다 순교한 다미아노 성인의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1860년 10월 7일 서원을 했습니다.해외선교를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던 수도회는 1825년 이래 수차례에 걸쳐 하와이 제도로 선교사들을 파견하고 있었습니다. 1863년 하와이 선교사로 선발된 큰형 팜필레 신부가 병자들을 돌보다 장티푸스에 걸리자 신학 공부 중이던 다미안은 형을 대신해 하와이 선교를 자원했습니다. 다미안은 하와이의 호놀룰루 항구 인근 아피마뉴 대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1864년 5월 21일..

영성생활 2025.05.07

참된 인간됨을 알려주는 성경

얼마 전 한 일반 출판사로부터 책을 출간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교회 출판사가 아닌 일반 출판사였기에 적잖이 당황했다. 주로 신자를 대상으로 글을 써왔기에, 일반 독자를 상대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니 일반 신문에도 칼럼을 써왔기에 못할 것도 없을 법했다.출판사의 제안은 성경을 통해 믿는 사람뿐 아니라 믿지 않는 이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달라는 것이었다. 잠시 생각해본다. 과연 성경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다’고 답한다. 성경은 모든 이에게 자비와 위로를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선포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복음은 당신을 따르던 제자들만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을 향한 기쁜 소식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말씀과 예수님의..

영성생활 2025.04.30

연약함에도 선택받은 반석, 베드로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 주님으로부터 교회를 다스릴 특별한 권한을 받았다. 피에트로 페루지노 작 ‘베드로 사도에게 하늘 나라 열쇠를 주는 그리스도’, 1482년,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고 가장 먼저 대중 앞에서 선포한 사도입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교회의 최고 목자, 곧 초대 교황이 됐습니다.그는 이스라엘 갈릴래아 벳사이다 출신이자 요나(또는 요한)의 아들로 동생 안드레아와 어부 생활을 하다 예수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사도가 됐습니다. 주님 부르심을 받을 때 그는 기혼자로 카파르나움에서 장모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마르 1,29-31) 그는 평범한 어부였으나 주님을 만난 이후..

영성생활 2025.04.30

불안은 삶에서 무조건 제거해야 할 질병인가

현대사회를 ‘불안사회’라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여러 이유로 불안을 느낀다. 캐나다 철학자 찰스 테일러(1931~)는 「불안한 현대사회」에서 불안이 현대사회의 병폐인 ‘만연한 개인주의’ ‘도구적 이성의 지배’ ‘정치적 자유의 상실’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1959~) 또한 「불안사회」에서 현대사회를 불안으로 특징짓고, 그 근본 원인이 ‘희망의 상실’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은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 증상을 인간의 병리학적 현상으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진단한다.과연 불안은 삶에서 무조건 제거해야 할 질병인가?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병리학자였던 철학자 칼 야스퍼스(1883~1969)에 의하면 불안은 인간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매우 고통스러운 정서적 느낌이지만 어떤 ..

영성생활 2025.04.29

지브리풍 이미지에 정보는 있지만 나만의 서사는 없어

우리는 현실보다 더 실재같은 현실을 찍어내는 인공지능 세상에 살면서 실존적 빈곤을 겪고 있다. OSV만화를 즐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만화나 웹툰이 하나의 대중문화로 열광적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만화는 ‘불량 서적’으로 치부되곤 했다. 그러나 나에게 만화는 일상의 활력소였다. 이상무의 감동적인 가족만화 속 주인공 ‘독고탁’에게 푹 빠져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맛보았고, 믿고 읽는 엄희자표 순정만화의 감성에 흠뻑 젖기도 했다. 만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상상력과 정서적 치유의 매개였고, 무엇보다 서사와 영혼이 담긴 세계였다.이런 감성적 이미지가 지닌 힘은 오늘날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챗GPT가 촉발한 ‘지브리풍(風)’ 이미지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유행이나 ..

영성생활 2025.04.29

성수 찍어 성호 그으며 세례 서약 되새겨

신자들이 세례대의 성수를 손으로 찍고 있다. OSV성수대성수의 의미 : 성수는 사제가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하고 깨끗하게 축성해 종교적으로 사용하는 특별한 ‘물’을 의미합니다. 성수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리스도와 특별한 관계를 가지도록 요구하심을 알려줍니다. 성수를 찍어 성호를 그을 때마다 이러한 친분관계가 재확인됩니다.성수의 종류 : 성전 입구 성수반에 담긴 보통 성수와 세례성사에서 쓰이는 세례수, 주님 부활 대축일에 특별한 예식으로 축성되는 부활절 성수 등이 있습니다. 모두 자연수를 축성한 것입니다.성수의 기원 : 구약 시대부터 유래(탈출 30,18-21), 2세기경 집을 축성하면서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동방 교회에서는 4세기경, 서방 교회에서는 5세기경부터 성당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

영성생활 2025.04.29

인간 생명의 시작은 정자·난자가 수정된 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의료 실험실에서 세포질 내 정자직접주입술(ICSI)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 배아는 첫 순간부터 유일하고 반복될 수 없는 존재이며, 그 순간부터 온전한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한다. OSV인간 배아는 첫 순간부터 유일한 존재온전한 인간으로 인정받고 보호받아야제6장 인간 생명의 시작과 탄생, 자녀의 출산1학습 목표성행위를 통한 인간 생명의 시작과 탄생에 관해서 알아보고, 피임과 낙태가 초래하는 의학적 위험과 윤리적 문제들을 깨닫게 한다.도입 1. 인간 생명은 언제 시작하나요?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 순간, 한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정자와 난자는 수정을 목적으로 하는 생식 세포지만, 이들이 수정되어 생성된 배아는 스스로 보존하고 성장..

영성생활 2025.04.29

[금주의 성인]성 베드로 샤넬 (4월 28일)

베드로 샤넬 성인. 굿뉴스 베드로 샤넬 성인은 1803년 7월 12일 프랑스 동부 앵 지역의 벨레교구에 속한 퀴에의 한 농장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목동으로 일했던 베드로는 12세 무렵 한 교구 사제의 설득으로 부모에게 허락을 받고 작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경건함과 총명함을 지녔던 그는 1817년 첫영성체를 하고 해외 선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6세 때인 1819년 멕시미외의 소신학교에 입학해 수학한 뒤 부르의 대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베드로는 교육 과정을 마치고 1827년 7월 15일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1831년 장 클로드 콜랭 신부가 외방 선교를 위해 프랑스 리옹의 신학생들과 함께 설립한 마리아 선교 수도회에 입회해 5년 동안 벨레 신학교 교수로 재직했습..

영성생활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