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여론 사람들 2248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은 ‘지구 위한 교회 재건’”

전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차관 아우구스토 잠피니-데이비스 신부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10주년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회칙 핵심·시대적 의미 조명… 교황의 생태·연대 정신 성찰통합 생태론과 연민·친절·대화의 문화 등 신앙인 역할 강조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비롯한 문헌을 통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유산은 무엇일까. 같은 아르헨티나인으로 교황청에서 5년간 근무하며 프란치스코 교황과 친분을 맺은 사제와 함께 이를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전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차관 아우구스토 잠피니-데이비스(아르헨티나 산이시드로교구) 신부 특별강연이다.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맞아 ..

여론 사람들 2025.05.31

[현장 돋보기] 새 교황의 교회 일치 여정

제삼천년기 네 번째 교황 레오 14세가 선출된 열흘 만인 18일 사도좌에 착좌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즉위 미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상 중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성 베드로 사도의 266번째 후계자가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받는 순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미사에 동참한 갈라진 형제들의 지도자 모습을 보며 교회 일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이들 중 가장 ‘각별한 손님’은 동방 교회에서 왔다. 정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다. 그리스 정교회 수장이다.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사에도 참여했다. 교회가 동과 서로 갈라진 1054년 그리스도교 대분열 이후 처음 있던 일. 서방과 동방,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베드로와 ..

여론 사람들 2025.05.31

[서지환 평화칼럼] 하느님의 뜻

가끔 내 인생을 돌아보며 생각한다. 내가 이 세상에 올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믿음 덕분이었다. 하느님의 목소리보다 의사의 조언을 따랐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른다.아버지는 14남매 중 일곱째, 어머니는 16남매 중 여덟째. 두 분이 결혼해 자녀를 몇 명 낳을지는 따로 계획하진 않았다. 그저 서로 사랑했고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셨다.하지만 그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첫째 누나는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나 몇 달 동안 생사를 오갔다.(22살에 결국 심장 수술 중 하늘나라로 떠났다.) 둘째도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고, 셋째는 태어난 지 10일 만에 하느님 품에 안겼다. 그리고 몇 달 후, 둘째마저 두 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은 4개월 사이에 두 자녀..

여론 사람들 2025.05.31

[사도직 현장에서] 봉사는 믿음에 사랑을 더하는 일

얼마 전에 본 영화 ‘콘클라베’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하느님께서 교회에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다양성이고, 제가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죄는 바로 확신입니다. 의심 없는 확신은 관용의 가장 치명적인 적입니다”라는 말이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기보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마더 데레사 성녀는 “침묵의 열매는 기도요, 기도의 열매는 믿음이요, 믿음의 열매는 사랑이며, 사랑의 열매는 봉사(섬김)이고, 봉사(섬김)의 열매가 비로소 평화다”라고 말씀하셨다. 신앙의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영화는 스스로의 믿음을 한 번쯤 의심해보기를 권고하지만, 데레사 성녀께서는 믿음에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녀에 따르면 기도는 믿음을 낳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평화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 가..

여론 사람들 2025.05.31

[시사진단]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요?(오현화 안젤라,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금까지 많은 국민이 정치적인 불안정 속에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조기 대선과 관련해 누구나 자기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면서 때로 분노와 혐오가 걸러지지 않고 드러나기도 한다. 기나긴 긴장감에서 나와 날 선 언어를 만나게 되면 엄청난 피로와 함께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들 이야기한다. “정치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정치 이야기란 과연 무엇일까? 정치 이야기는 결코 특정 정치인을 옹호 혹은 비판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치인에 대한 편향은 그 정치인이 추구하는 정책에 대한 편향으로도 드러난다. 예를 들어 내가 지지하는 A라는 정치인이 내세우는 정책이 내 생각과 다를 때, ..

여론 사람들 2025.05.31

[신앙단상] 사랑은 행하는 것(조남대 미카엘, 수필가, 시인)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10여 년 동안 기도와 봉헌의 삶을 함께해 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과의 이별은 가슴 아팠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쯤 만나 기쁘거나 슬픈 일을 함께 나누며 따스한 동행은 계속되었다.2009년 이사하면서 교적을 옮긴 것을 계기로 레지오 마리애 활동은 뒤로하고 아내와 함께 ‘사랑은 행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 가입했다. 레지오 마리애가 기도를 중심으로 한 영적인 활동이었다면 빈첸시오회는 삶의 어려움 속에 있는 이웃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돕는 구체적 실천의 장이었다.주일 미사 전후로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고, 주 1회 모임에서는 기도와 활동 보고를 나눈다. 어려운 이..

여론 사람들 2025.05.31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나는 소중한 존재”

인천교구 박문유치원 숲속반 아이들이 거울을 보고 그린 자신의 모습을 펼쳐보이고 있다.“뿌듯했어요. 태아 사진 꾸미기 하는 게 너무 좋았고, 기쁜 생각을 하게 됐어요!”(배대현, 기쁨반)“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그려 봤어요. 엄마가 날 예쁘게 낳아줘서 기뻤어요.”(최민경, 숲속반)인천교구 박문유치원(원장 김수연 수녀)의 7살 어린이 52명이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알고, 하느님에게서 비롯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15일 유치원 1층 강당에는 원복을 입은 믿음반·기쁨반 아이들이 바닥에 깔린 둥근 천 주변에 둘러앉아 있었다. 이들은 김수연(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수녀의 지도에 따라 각종 천으로 창세기의 빛·바다·하늘·동식물 등 생명이 시작된 장면을 표현했다. 이번 교육..

여론 사람들 2025.05.27

[현장 돋보기] 콘클라베가 우리에게 남긴 것

첫 미국인 출신 교황이 선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 패권국인 미국이 종교 권력까지 갖는 것을 우려해 그동안은 미국인 출신 교황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친가톨릭적 발언으로 표심을 호소했지만, 정작 당선 후 행보는 그렇지 않았다. ‘자국민 우선주의’라는 미명 아래 실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백인’ 난민 49명 입국은 허용한 반면, ‘유색인종’ 이민자 4만 1000명은 잡아들이는 족족 교정시설에 수용했다. 수용시설이 부족해 전국적으로 교도소를 증축하는 실정이라고 하니,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전 “장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라”고 거듭 당부한 이유를 새삼 깨닫는다.트럼프는 콘클라베 시작 전에도 인공지능을 ..

여론 사람들 2025.05.24

[서종빈 평화칼럼] 레오 14세와 ‘AI 사태’

2025년 5월 8일 콘클라베에서 제267대 베드로의 후계자가 선출됐다. 교황청 전 주교부장관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다.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최초 북미 출신이자 미국인 교황이다. 교황명은 ‘레오 14세’.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재위 1878~1903)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레오 13세 교황은 1891년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반포했다. 가톨릭교회 최초의 사회 회칙이자 ‘노동 헌장’으로 불린다. 이 회칙은 당시 산업혁명이 노동자들의 삶에 끼친 폐해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었다.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노동 조건, 노동조합 설립 권리, 사유 재산권을 인정했다. 동시에 ‘공동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도..

여론 사람들 2025.05.24

[사도직 현장에서] 위로와 격려의 말 건네기

이주민들을 무작정 불쌍한 이들로 사람들에게 전달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우리가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듣는 이들도 그에 맞춰 그들에게 다가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봉사자들에게도 이주민들과 만날 때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품되, 덮어놓고 불쌍하게만 바라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드리곤 한다.특히 이주민들과 함께 병원을 동반해주시는 봉사자들에게는 이주민들이 아직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표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이주민분들이 봉사자님 얼굴만 바라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인다.나는 어머니이신 교회가 나에게 맡겨준 사도직이 진정으로 위로의 사도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얼마 전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회 역사..

여론 사람들 2025.05.24

[시사진단] 지상 여정의 마무리(임선희 마리아,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교수)

2025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튿날 아침 영원한 안식에 드셨다. 이후 장례 예식이 품위 있으면서도 소박하길 바라신다는 유언이 뉴스가 되는 걸 보며, 의료윤리를 공부하는 의사로서 임종 전 단계에서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심폐소생술 등 연명의료에 대한 유언은 무엇이었는지 찾아보게 되었다.하지만 그에 대한 정보는 없었고, 교황님께서 의사(意思) 능력을 상실하셨을 경우 연명의료결정에 참조할 문서나 결정을 내려줄 대리인이 없는 것 같다는 우려를 담은 보도만 발견했을 뿐이었다. 결국 연명의료에 대해 교황께서 직접 밝히신 의견이 있는지 직접 찾아보게 되었다.가장 관련성 높은 내용은 2017년 ‘임종’을 주제로 한 세계의사회 유럽 지역회의 참가자들에게 보내신 서한에서 발..

여론 사람들 2025.05.23

[신앙단상] 보이지 않는 손길을 깨닫기까지 (조남대 미카엘, 수필가, 시인)

사회라는 바다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삶은 조용한 전쟁터가 된다. 특히 승진한다는 것은 단순한 자리 하나가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자존심, 삶의 무게를 함께 떠안은 사투의 결과물이다. 젊은 시절에는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노력만으로 안 되는 세상의 문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쟁은 날카로워졌고, 자리는 한정되어 있었으며, 내가 아닌 누군가가 오르기를 반복했다.그 무렵 나의 손은 기도로 향했다. 인간적인 방법은 다 써본 것 같았고, 이제는 하느님의 도우심밖에 없다는 절박함에서였다. 마침 독실한 신자인 선배가 있어 자문을 구했더니 새벽 미사에 나가 간절히 기도해보라고 한다. 다음 날부터 새벽 공기를 가르며 성당 문을 열고 들어섰다. 흐릿한 안개처럼 남아있던 불안이, 미사 도중..

여론 사람들 2025.05.23

전소영 음악감독 “조금 다를 뿐 틀리지 않죠… 바티칸서 공연하고 싶어요”

지휘자 전소영(아녜스) 음악감독과 한우리오케스트라 단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연습하고 있다.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우리오케스트라 7년째 이끌어온 지휘자 전소영 음악감독 인터뷰다음 달 공연 앞두고 연습 한창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 발달·자폐 장애인으로 구성된 한우리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을 불과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지휘자 전소영(아녜스) 음악감독의 호된 지적도 이어졌고 그의 손끝에 방금 전까지 방긋 웃으며 떠들던 단원들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단원들의 연주 실력은 발달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됐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프로’다웠다.지휘자인 전소영 감독은 7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처음에는 그도..

여론 사람들 2025.05.23

성체줄기세포 연구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 제시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장진아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좌심실 비틀림 현상’을 구현했다.3D 바이오프린팅 융합 기술 활용해 심장 근육 조직체 개발인간 생명인 배아 훼손하지 않고도 인공 심장 개발 초석 다져“6년간 연구 매진… 갈길 멀지만 미세 혈관 구현할 날 기다려”대체할 수 없는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서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켜졌다.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수상자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장진아(유스티나) 교수에 의해서다.장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생체조직제조(Biofabrication)’를 통한 ‘좌심실 비틀림 현상’을 구현했다. 생체조직제조는 3D 바이오프린팅 융합 기술을 활용해 인공 생체조직이나 기관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여론 사람들 2025.05.23

[부음] '뽀빠이' 방송인 이상용씨 별세…향년 81세

‘뽀빠이’란 애칭으로 널리 사랑받아온 방송인 이상용(헨리코)씨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이씨는 건강상 이유로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쓰러졌으며,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충청남도 서천 출신인 이씨는 1980~1990년대 우정의 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가톨릭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장교로 군 복무 중 세례를 받은 그는 서울대교구 주보 ‘말씀의 이삭’에 신앙 칼럼을 기고했으며, 본당과 교회 행사 등에서 특유의 속사포 화법으로 강연을 펼치며 신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서도 ‘열린 특강 이야기-뽀빠이 이상용의 여유 있는 웃음’ 등을 진행하며 신..

여론 사람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