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전체 글 20354

내일 삶이 끝나도 오늘은 책을 읽는다

구글 제미나이 제작지난 7월 마지막 주 수요일, 독서 모임을 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백운호수로 향했다. 거리가 좀 있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교외인 백운호수, 그곳에서 독서 모임을 할 생각에 2~3주 전부터 꽤 설레었다. 1년 전 독서 모임을 시작한 우리 6명은 삼복더위에 700쪽에 달하는 벽돌책을 읽은 후 그곳에서 모이기로 했다. 독서에 진심이기에 가능한 계획이다.구성원들의 나이는 다양하다. 4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살아온 경험도 지금 하는 일도 사는 모습도 다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가졌다. 바로 독서하는 눈, 그것이다. 나는 책 이야기는 끝없이 할 수 있다. 작가 이야기도 출판사 이야기도 책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 심드렁한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

영성생활 2026.09.02

[성미선의 지구밥상] 한국인의 허브, 깻잎으로 건강 챙기기

‘페스토’는 이탈리아어로 빻다, 으깨다, 두드리다 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절구에 빻아 열을 가하지 않고 만드는 소스를 칭한다.페스토 하면 바질페스토가 대표적이다. 바질이라는 허브가 흔하지 않을 때는 바질 1㎏ 가격이 정말 비쌌다. 요즘도 농약 없이 재배한 바질은 여전히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 허브로 페스토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바로 깻잎이다.깻잎은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독특한 향신채소다. 깻잎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좋아하는데, 그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정유 성분이 강렬한 향을 만든다. 나는 그 깻잎 향이 너무 좋은데, 딸은 싫다며 깻잎을 안 먹는다.여름 채소는 대체로 성질이 차가운데 깻잎은 따뜻한 성질의 채소다. 자칫 생채소를 많이 먹어 몸이 차가워지는 것..

영성생활 2026.09.02

[김일두 신부의 생활속의 복음] 고통의 신비

안토니 비에릭스 2세 작 ‘예수님의 수난 예고’, 1593년.스승의 ‘수난과 죽음에 관한 예고’(마태 16,21 참조)는 제자들의 동요를 촉발하기에 충분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요청’(마태 16,24 참조)은 ‘고통과 불행, 무고통과 행복’의 등치 관계에 대한 통상적 전망을 일축한다. 인생의 디딤돌을 찾다가 “걸림돌”(마태 16,23)이라고 질책받는 제자들은 스승을 따르기에 누릴 행복과 평화를 갈망하다가 스승을 따르기에 감당해야 할 불행과 수고를 인계받은 처지에 놓였다.고통의 근본 원인 중 하나인 불평등은 수용 정도에 따라 두 범주로 분류된다. 하나는 순수 개인의 능력에 따른 재산·직업·권력의 불평등으로, ‘묵인하는(관대한) 불평등’이다. 자본주의 경쟁 사회는 이 불평등이 유발하는 고통을 최소화하..

영성생활 2026.09.02

‘참교육’은 어른들이 받아야… “소년 수형자 열에 아홉은 문제 가정에서 성장”

서울남부교도소의 소년수형자 교육기관 '만델라소년학교'.현 촉법소년 기준 10세 이상 14세 미만소년범죄 건수 증가 속 처벌 둘러싼 논란 정부, 연령 기준 한 살 낮추는 방안 추진처벌 연령 하향하면 소년범죄 개선될까소년수형자에게 교육 기회 턱 없이 부족 범죄 배경 살피며 충분한 교화 이뤄져야‘촉법’이라 쓰고 범죄의 ‘방패’라 읽는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알려진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을 둘러싼 현실이다. 현행 촉법소년은 10세 이상 14세 미만이다.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지난해 촉법소년 검거 건수는 2.2배로 증가했다. 5년 새 폭력은 2.8배, 강간·추행은 1.98배, 절도는 1.97배로 늘었다. 촉법소년 보호처분 건수도 같은 기간 1.9배로 증가했다.올해 정부가 촉법소..

기획 연재 2026.09.02

고쳐 쓰고 나눠 쓰는 공간들 창조세계 보호 거점 자리매김

생태 회칙 후 환경보전에 노력하는 교회수리상점 ‘곰손’, 물건 수리 문화 전파친환경 샵 ‘해달별’, 지역 자원순환 도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지구를 인간이 마음대로 소유하고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맡기신 ‘공동의 집’이라며 이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책임감 있는 노력을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회칙을 통해 ‘버리는 문화’ 극복과 ‘순환적 생산 방식’ 채택(「찬미받으소서 」 22항)을 촉구했다.교회 역사상 첫 생태 회칙이 반포된 이후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교회는 「찬미받으소서」 정신 실천을 강조하며, 2015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을 제정한 후 자연보호를 향한 교회와 사회의 헌신과 생태적..

기획 연재 2026.09.02

“작은 물 한 잔이라도 있다면”… 세상을 살 만하게 한 독자들의 사랑

1866호에 사연이 소개된 태국 국적의 탄팁씨가 2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44회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성금을 받고 있다.“폭풍과 폭염이 쏟아져도 마실 작은 물 한 잔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살 만할 겁니다.”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는 21일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작은 물 한 잔’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44차 성금 전달식에서다.기록적인 무더위로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더욱 컸던 올여름에도 독자들은 어김없이 사랑을 나눴다. 본지 1863호(6월 14일 자)부터 1870호(8월 9일 자)에 사연이 실린 8명에게 3억 6096만 9027원이 전해진 것이다.13살 몽골 소녀 아누다리양은 8000만 원에 달하는 성금을 받았..

사회사목 종합 2026.09.0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29년간 이주노동자 치료해온 라파엘센터

“아파도 참는 것이 일상이 된 이들에게, 평일에도 열려 있는 치료의 문이 필요합니다.”지난 29년간 아픈 이주노동자들의 쉼터가 돼 준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산하 라파엘센터(서울 성북구 창경궁로 43길 7)가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센터 1층에 주중 상설진료소를 개설해 평일에도 의료 취약 이웃을 돌볼 공간 마련에 나선다. 센터는 은퇴한 전문 의료진의 봉사 참여를 더욱 연결해 단발성 진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들의 상태를 꾸준히 살피고, 나아가 이들을 전문의 진료로 잇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그간 라파엘센터는 주일 진료를 통해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구성원, 노숙인들의 아픔을 돌봐왔다. 그러나 매주 한 차례 이뤄지는 진료만으론 환자들을 다 돌보기 어려웠다. 센터 측은 “월요일에 몸이 아프기 시작한 ..

기획 연재 2026.09.02

한마음한몸, ‘콜롬비아 지진’ 긴급구호 모금

콜롬비아 지진으로 무너진 현지 성당 모습.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지난 10일 발생한 콜롬비아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9월 18일까지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원 목표 금액은 5만 달러(한화 약 7000만 원) 이상이다. 현지시각 10일 오전 7시 34분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 델 팔마르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후에도 여진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4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에서 지난 100년간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12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초코·리사랄다·바예델카우카·칼다스 등 13개 주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3만 324가..

사회사목 종합 2026.09.02

“반드시 주일 미사 참여해 성찬례 해야”

레오 14세 교황이 1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일반알현에서 순례객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OSV레오 14세 교황이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주일 미사 성찬례에 반드시 참여하라고 독려했다.교황은 지난 1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일반 알현에서 “주일에 쉬지 못하는 직장인도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교황은 알현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 헌장인 「거룩한 공의회」를 바탕으로 한 교리교육에서 “주일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는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단순히 온라인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체될 수 없으며, 전례는 형제자매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교황은 비오 12세 교황의 회칙 「하느님의 중재자」를 인용해 “전례력은 과거에 속..

‘대지진 콜롬비아’ 성체 찾아 무너진 성당 들어가는 성직자

11일 콜롬비아 칼리의 토레스 데 리모나르 건물에서 규모 7.4의 지진 발생 이후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OSV콜롬비아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사제와 수도자가 무너진 성당으로 다시 들어가 지진 잔해 속 성체를 수습한 사연이 알려졌다.미국 가톨릭 방송 EWTN 등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10일 바예델카우카주에서는 17세기에 지어진 로사리오의 성모 성당이 큰 피해를 보았다. 성당 감실 안에는 성 세바스티안 본당 주임 헤르만 안드레스 클라비호 신부가 로사리오의 성모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남은 성체를 모셔둔 성합이 있었다. 이를 떠올린 클라비호 신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오전 7시 34분쯤 마르셀라(거룩한 성체 공동체) 수녀와 함께 위험..

산마리노·리미니 사목방문한 교황, “희망의 표징 돼라”

레오 14세 교황이 22일 산마리노 공화국 리베르타 광장에서 교황의 사목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현지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OSV레오 14세 교황이 22일 산마리노 공화국과 이탈리아 리미니를 하루 일정으로 사목방문하고 ‘제47차 민족 간 우정을 위한 리미니 모임’에 참석해 청년 신자들과 만났다. 교황은 이날 만남에서 형제애 실천을 재차 강조하며 “국경과 제도에 앞서 언제나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교황이 산마리노 공화국을 사목방문한 것은 198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2011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이후 세 번째다. 현직 교황이 리미니 모임에 함께한 것은 1982년 열린 제3회 모임에 참석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이어 두 번째다.교황은 산마리노 공화국에 도착해 산마리노 정..

‘WYD 세계 청년 한마당’, 30일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과 이주사목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혜화동 동성중·고등학교 운동장과 강당에서 ‘WYD 세계 청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함께 준비하는 축제다.만 39세 이하 내외국인 청년 약 500명이 참여해 세계 전통놀이와 부스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최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2027 서울 WYD를 알리고 온 WYD 홍보단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체험 활동 상품으로는 스포츠 타월(수건)과 부채, 수호성인 키링(열쇠고리), 손수건 등이 제공된다.또 2027 서울 WYD 공식 주제가 ‘Confidite, Ego Vici Mundum(용기를 내어라. ..

서울 생명위, 7명에게 장학금 전달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인재양성기금위원회의 ‘2026년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증서 수여식’이 22일 교구청에서 열렸다. 서울 생명위 제공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인재양성기금위원회(위원장 이경상 주교)는 22일 교구청에서 ‘2026년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생명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석·박사 과정 학생 7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학비 장학금은 대학원 등록금의 반액(최대 250만 원), 논문 작성비는 100만 원, 국내외 교육참가비는 지역에 따라 최대 2000달러(한화 약 280만 원)까지 지원된다.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생은 지난 4~6월 공모받아 올해 7월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정됐다.수혜자 중 한 명은 “투병 생활을 오래 했는데, 생각보다 계속 살게 됐다”며 “그렇다면 분명 하느님께서 ..

빈자들의 보금자리 ‘꽃동네’ 반세기 기린다

최귀동 할아버지와 오웅진 신부.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의 보금자리가 돼온 꽃동네가 설립 50주년을 맞는다.(재)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은 9월 8일 오후 1시 30분 충북 음성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꽃동네 50주년’ 감사미사와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며 후원 회원과 봉사자 등 꽃동네와 함께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미사와 기념식 후 오후 4시부터는 중소기업중앙회 후원으로 ‘러블리 콘서트’가 열린다.꽃동네는 1976년 9월 충북 음성 무극본당 주임이던 오웅진 신부가 최귀동(경락 베드로, 1909~1990)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최 할아버지는 병든 몸으로 동냥한 음식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과 나누며 생활하고 있었다. 무극천 다리 밑에는 최 할아버지가 돌보던 걸..

회합실 침수·진입로 파손… 마산교구, 수해 복구 나서

마산교구장 이성효(가운데) 주교가 19일 윤봉문 요셉성지를 방문해 수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마산교구 제공지난 15일 광복절 연휴 기간 9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마산교구 거제지구가 본당과 시설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교구에 따르면, 사흘간 물폭탄이 쏟아지며 거제지구 거제2지역에 피해가 잇따랐다. 장승포성당은 뒤편 담벼락과 강당 회합실이 침수됐고, 승합차 2대가 파손됐다. 장평성당과 지세포성당은 강당과 로비 등이 위치한 곳 지하가 침수됐다. 이번 폭우로 정전까지 발생해 배수펌프작동이 멈추기도 했다. 지세포본당이 관할하는 예구공소의 마을 진입로는 침수로 통제되기도 했다. 공소 자체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성지 피해도 잇따랐다. 순교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딸이 묻힌 유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