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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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 건강을 위해 기도하자

폐 선암 수술을 한 레오 14세 교황이 1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교황의 수술을 집도한 로마 제멜리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회복까지는 이날로부터 열흘이 더 걸릴 예정이다. 지난 일주일 입원 기간 전 세계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한마음으로 교황의 쾌유를 위해 기도했다.역대 교황들은 자신의 병과 상처 난 육체를 하느님 사랑의 표지로 인식하고 그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병고에 시달렸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은 늘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충실히 믿으면서 받아들이고 가꾸어야 할 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질병은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가르쳐준다”며 “고통은 서로를 풍요롭게 하는 나눔의 자리”라고 밝혔다.노환으로 스스로 사도좌에서 내려온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고통을 통해 구원의 가치를 이해한다”면서 “인간의..

여론 사람들 2026.10.31

[현장돋보기] 약하다는 고백, 연대의 시작

레오 14세 교황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투병 사실을 직접 밝혔다. 이후 교황은 의료진 권고에 따라 폐 절제 수술을 받았다. 교황은 빠르게 회복했고, 투병 발표 일주일 만인 18일 교황청 사도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다.교황의 고백을 두고 한 매체는 “교황(청)이 책임감과 투명성에 입각해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교수는 “교황이 의료진의 조언을 구했던 것처럼 교회는 평신도의 전문 지식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평신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황이 먼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모습을 시대적 사명인 시노달리타스와 겹쳐본 듯하다.교황이 자신의 약함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드러낸 일은 연대의 시작점이 됐다. 세계 각지 신자들은 교황의 쾌유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보편 교회를 하나로 묶은..

여론 사람들 2026.10.31

[서종빈 평화칼럼] AI는 눈물이 없다

얼마 전 발생한 생성형 AI의 금융 속보 오보 사태는 언론계에 심각한 질문을 던졌다. AI는 원금과 이율의 개념을 미세하게 혼동해 첫 문장을 뱉었고, 뒤따르는 모든 통계와 수치를 도미노처럼 엉터리로 계산했다. 작은 실수가 사실이 돼 거짓을 눈덩이처럼 불려 나가는 ‘눈도장 효과(Error Snowballing)’의 치명적 단면이다. 오류의 전개는 논리 정연했고, 데이터 취합 속도는 경이로웠다. 이제 뉴스에서 AI는 낯선 존재가 아니다. 보도자료 초안을 잡고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바꾸는 일은 기본이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기사가 쏟아진다.과거 ‘로봇 저널리즘’은 단순했다. 증권 시황이나 날씨, 경기 결과 같은 수치를 기계적으로 나열했다. 하지만 지금의 ‘AI 저널리즘’은 차원이 다르다. AI는 수천 페이..

여론 사람들 2026.10.31

[사설] 가톨릭농인대회,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제4회 아시아가톨릭농인대회가 15~21일 한국에서 열렸다. 아시아 각국에서 온 농인 신자와 사제·수도자 250여 명은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10)를 주제로 신앙과 친교를 나눴다. 국제수어는 물론, 각국의 수어가 하나의 기도로 모인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일치를 체험했다.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강론에서 말했듯 하느님의 시선에는 농인과 청인의 구별이 없다. 장애인 신자도 전례에 참여하고 말씀을 배우며 저마다의 은사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교회 일원이다. 한국 교회는 이들이 본당에서 신앙을 키우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장애인 사목을 담당 부서의 일로 여기거나 돌봄과 후원에만 머물러 있진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무엇이 이들의 참여를 가로막는지 당사자와 가족..

여론 사람들 2026.10.30

농민도 택배 기사도 신부도 힘들다

웃프지만 평일에는 신자보다 날벌레가 더 많다. 그래서 오늘도 역시나 농사 현장으로 놀러 가서 담소나 나누려 했다. “신부님, 나 고민이 있는디” “뭔디요?” “나 저거 안 팔려가지고 이번 달 교무금 못 낼 거 같어. 미안허요.” 봉급 받는 삶이 아니기에 매달 교무금을 내지 못하신다. 농작물마저 팔리지 못하면 주일 헌금마저 못 내는 현실이다.주님께 물어본다. “어쩐대요?” “할 수 있어”라고 답을 주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쳐 온 본당 신자들이 이 촌에 놀러 와 과일을 먹고 있었다. “신부님. 이거 살 수 없어요?” 이거구나. 국내산이라면 믿고 사는 분들이 계신다. 더군다나 어려운 농가 좀 도와달라고 하면?본당 신자들은 수산물 빼고 거의 모든 것을 수확하신다. 쌀은 기본이고, 순창의 명물 봄 두릅과 ..

여론 사람들 2026.10.30

[정유선의 신앙단상] 나의 신앙생활은 안녕한가

일과 아이들 사이에서 바쁘게 지내면서도, 나는 나름대로 성실한 신자로 살아 보려고 애써왔다.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으려 했고, 자모회 활동에 최대한 함께하고자 했고, 하루 중 잠깐이라도 기도하는 시간을 지키려 했다. 그런 나를 보며 ‘이 정도면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거겠지’ 하고 슬며시 마음을 놓을 때도 있었다.그런데 언제부턴가 마음 한구석에 작은 물음 하나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은 같은 일일까. 과연 나의 신앙생활은 괜찮은 것일까? 학창 시절 매일 책가방을 메고 학교와 학원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고 해서 그 시간이 모두 진짜 공부였던 것은 아니었듯이 말이다. 혹시 나는 성실하게 ‘각종 종교 활동을 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뜻을 내 삶에 담아내며 ‘살아가는..

여론 사람들 2026.10.30

[김경아의 시사진단] 법적·의료적 안전망 없는 낙태약 도입

최근 정부가 입법부와 사법부,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모으는 최소한의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임신 9주 이하 대상 낙태약 단계적 도입’ 방침을 기습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관련 입법이 오랫동안 미비한 상황에서 법적·임상적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약물 허용 소식은 보건의료계와 사회 각계에 깊은 우려를 주고 있다.정부는 낙태약 도입이 여성의 안전한 의료 체계 진입을 돕는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임신 중지’로 포장된 낙태는 단순한 과정의 정지가 아닌, 한 인간의 소중한 생명의 시작을 거두는 일이다. 더욱이 도입하려는 낙태약(미페프리스톤 등)은 해외에서도 위험성과 부작용 논란이 지속 중인 의약품으로, 미국 FDA는 올해 안전성 재평가를 시행..

여론 사람들 2026.10.30

“수도자 고령화는 오히려 축복… 희망을 품자”

10~22일 첫 방한… 수도 공동체 찾고 주교단·남녀 장상들 만나“어느 나이에나 두 손 펼친 채 살아가야… 늙어가는 법 배우길”“수도자들의 고령화는 오히려 축복입니다. 우리 안에 소중한 선물로 간직된 지혜가 많기 때문입니다.”세계 수도회들이 수도자 수 감소와 고령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교황청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부(수도회부) 차관 티치아나 메를레티 수녀는 이같이 강조했다. 메를레티 수녀는 지난해 5월 레오 14세 교황에 의해 차관으로 임명돼 교황청 최초의 여성 장관인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와 함께 수도회부를 이끌고 있다. 16일 서울대교구청 수도자실에서 만난 그는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며 한탄하는 데 머물지 말고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메를레티 수녀는 수도자들이 노년에 몸이..

여론 사람들 2026.10.30

“WYD에서의 만남, 삶의 변화로 이어가길”

‘찬미받으소서 운동’ 나데레브 마들라 사뇨 이사회 의장WYD 개최 따른 탄소배출 우려에 만남·연대 가치 강조한국 교회에도 삶의 방식 돌아보는 ‘생태적 회심’ 당부“젊은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일을 두고 결코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참가자들의 항공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 문제를 제기하는 질문에, 40년 가까이 환경운동에 몸담아 온 세계적인 기후운동가는 이렇게 답했다. 나데레브 마들라 사뇨 ‘찬미받으소서 운동’(Laudato Si’ Movement·LSM) 이사회 의장이다. 지난 1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기후정의 국제콘퍼런스에서 오간 문답을 그가 이튿날 인터뷰에서 전한 것이다.국제 다종교 기후운동단체 그린페이스(GreenFaith)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조강..

여론 사람들 2026.10.29

cpbc 다큐 ‘육아를 삽니다’, 이달의 PD상 수상

cpbc 가톨릭평화방송 특집 다큐멘터리 ‘육아를 삽니다’가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에 선정됐다.‘육아를 삽니다’는 한국PD연합회가 선정한 2026년 8월 방송분 ‘이달의 PD상’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15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렸다.프로그램은 육아용품의 고급화와 과도한 소비가 양육비 부담을 키우는 현실을 짚고, 자원 순환 육아를 통해 새로운 양육 문화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국내뿐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의 사례를 취재하며 육아와 소비, 환경의 관계를 조명했다. 한국PD연합회는 “자원순환 육아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며 기획 취지를 높이 평가했다.김슬애(멜라니아) PD는 수상 소감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구입한 수많은 육아용품이 결국 쓰레기가 돼 우리..

여론 사람들 2026.10.29

그리스도의 빛을 향한 거룩한 교부들의 증언

필로칼리아 / 강태용·곽승룡 신부 옮김 / 신앙과지성사「필로칼리아」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그리스도교 공인 이후 초대 교부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그리스어 원본은 18세기 고린토의 마카리오스와 아토스 성산의 니코데모스에 의해 편집됐으며, 1782년 베니스에서 처음 출판됐다. ‘예술 중의 예술’, ‘학문 중의 학문’이라 불리며 영적으로 가장 충만한 경지에 도달한 성인들의 글에서 발췌했다.책은 단순한 사상이나 교리가 아니라, 인간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영적 투쟁·침묵·눈물, 그리고 그리스도의 빛을 향한 갈망이 담겨 있다. 회개와 마음의 정화, 내적 기도와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해 걸어간 거룩한 이들의 증언이다.“행위가 없어도 겸손은 많은 죄를 용서받게 하지만, 겸손 없는 행위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에 소금..

성인 4인이 안내하는 성모님께 가는 33일

영광의 아침을 향한 33일 / 마이클 E. 게이틀리 신부 / 이수현 옮김 / 분도출판사그리뇽·콜베·마더 데레사·요한 바오로 2세의 모범과 영성 따라성모님 통해 일상에서 예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길 안내묵주기도 성월의 마지막 주일이다. 묵주기도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수난·죽음·부활 그리고 영광에 이르는 구원 신비를 성모님의 눈을 통해 깊이 헤아리며 전구를 청하는 기도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모님이 우리를 하느님께 가까이 이끄는 중개자라 알렸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성모님을 우리의 영적 어머니로 누구보다 친근하게 느낀다. 성모님은 어떻게 이런 역할을 하게 되셨을까.「영광의 아침을 향한 33일」은 현대 성모 신심을 대표하는 성인 4명, 즉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막시밀리아노 콜베,..

인간의 언어로 된 그리스도의 말, 어떻게 하느님 말씀으로 여겨질까

그리스도의 말 / 미셀 앙리 / 김동규 옮김 / 이학사인간의 언어 형태를 띤 그리스도의 말은 어떻게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겨질까? 우리가 그 말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20세기 프랑스 철학과 현상학을 대표하는 저자는 복음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말들을 따라가며 인간의 말과 어떻게 다른지, 인간이 그 ‘말씀’을 어떻게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 철학적·신학적으로 탐구한다.그리스도의 말씀은 흔히 사랑·용서·선행을 권하는 보편적인 윤리로 이해되지만, 인간의 지혜나 도덕의 차원을 넘어서는 부분도 많다. 삶의 질서를 뒤집어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다. 성경을 읽으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가 인간이면서 동시에 하느님이기에 그리스도의 말 역시 이중적인..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영원의 집’ 전… 11월 1일까지 스페이스 성북

김형주(이멜다) 작 ‘보물은 하늘에 쌓아라’, 2017년.‘영원의 집(Eternal Home)’ 전이 11월 1일까지 스페이스 성북에서 열린다. 김복순(아기 예수의 데레사)·선종훈(프라 안젤리코)·이경희(마리아)·정완규(바울라) 등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소속 작가 12명이 신앙에서 비롯된 시선으로 삶의 굴곡과 불안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성찰했다. 공간과 존재의 근원적인 관계를 탐색하며 이 과정에서 발견한 희망의 흔적을 각자의 조형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 27점을 선보이고 있다.홍희기(미카엘라) 큐레이터는 “작품 속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집과 문, 벽과 건축적 공간은 머물고 떠났다가 다시 찾아드는 인간의 삶을 환기한다”며 “서로 다른 기억과 신앙의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들은 각각의 작가가 마음 깊이 간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