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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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동본당, 순교자 현양극 9월 5일 무대 올린다

서울대교구 도림동본당(주임 박정우 신부)이 설립 90주년 및 순교자 성월을 맞아 9월 5일(토) 오후 7시 30분 순교자 현양극을 올린다. 1950년 도림동본당에 새 신부로 부임했다 두 달 반 만에 북한군에 의해 순교한 이현종 신부와 종지기 서봉구(마리노) 청년의 이야기다.6·25전쟁 발발로 광명리 공소로 피신하던 이 신부는 피난을 떠나지 못한 신자들을 돌보기 위해 본당으로 돌아왔다가 인민군에게 피살됐다. 사제생활 79일 만이었다. 삼종을 치며 성당의 궂은일을 도맡았던 서봉구씨는 이 신부를 지키다 함께 순교했다.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28, 24세였다.현양극을 위해 도림동본당에서는 시나리오를 공모했고, 당선작을 토대로 박정찬 보좌신부 외 14명의 신자가 직접 배우 및 스태프로 참여해 연습해왔다. ..

제1회 전북 사잇길 청년인권영화제, ‘공감, 人 Side’ 주제 총 20편 선봬

청년의 시선으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제1회 전북 사잇길 청년인권영화제’(집행위원장 김회인 신부)가 9월 2~5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공감, 人 Side-곁에서 안으로’를 주제로 총 2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영화제는 2일 오후 6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새만금-새, 사람 행진’ 상영과 전야제로 문을 연다. 3일에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청년인권포럼과 개막식이 진행되며 ‘종이학과 푸른 개구리’, ‘SPEEDY! 쓰삐디!’가 상영된다. 이날 청년인권포럼 ‘세상아, 그건 아니지!’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설문조사 및 워크숍 결과 공유와 인권활동가와의 토크, 전북 지역 청년들의 발제와 자유토론 등이 이어진다.4..

사재 털어 ‘신앙생활연구소’ 설립… 김수환 추기경 전집 18권 완간 결실

1999년 1월 서울 광화문 희명빌딩으로 이전한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 개소식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신치구 회장. 교회 통계 자료집 최초 발간 등12년간 연구소 헌신 후 서울대교구 이관전방 부대 시절부터 김 추기경과 인연불모지였던 군종교구 발전 초석 놓아1992년 5월 신치구 회장은 사재를 털어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를 설립했다.그에게는 따로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고, 재산을 불릴 재주 또한 없었다. 주변의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그중에서 부인의 숨은 공로가 제일 클 것이다. 평생 박봉으로 살면서도 교회를 위해서는 월급의 반이라도 선뜻 내놓는 남편을 지지하고 남편이 하는 일은 무조건 따랐다. 신 회장은 그런 아내의 공을 드러내 놓고 칭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맏아들 신정환(토마스) 교수는 아버지께서 가장..

기획 연재 2026.09.03

신비로운 일화 간직한 국가유산 공소

전주교구 진안본당 어은동공소는 진안, 무주, 장수, 남원 지역 복음화의 못자리이다. 어은동공소 전경.전주교구 진안본당 어은동공소는 전북 진안군과 장수군을 잇는 성수산 북쪽 끝자락 진안읍 어은동길 23(죽산리 453)에 자리하고 있다.어은동(魚隱洞)은 한자 풀이 그대로 ‘물고기가 숨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물고기는 사도 시대 초기 교회 때부터 사용하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고백의 음어였다. 물고기를 뜻하는 헬라어 ‘익티스’(ΙΧΘΥΣ)는 ‘Ιησουs Χριστοs Θεου Υιοs Σωτηρ’(예수스 크리스토스 테우 휘오스 소테르)의 단어 첫 글자를 모은 것으로, 우리말로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뜻이다. 조선 왕조 치하 박해 시기 그리스도인들이 이곳 해발 1059m의 성수산 북쪽..

기획 연재 2026.09.03

마리아 막달레나 성해 모시며 중세 신앙 중심지로 우뚝 선 ‘영원의 언덕’

부르고뉴 프랑슈콩테 욘 지역의 베즐레. 해발 250m 언덕 정상의 생트 마리마들렌 바실리카를 중심으로 옛 성벽과 붉은 지붕의 석조 가옥이 언덕 아래까지 이어진다. 인구 48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중세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해 순례로 8,000명 이상이 거주할 만큼 번성했다. 현재 상스-오세르대교구 소속으로 1993년부터 예루살렘 수도공동체가 순례 사목을 맡고 있다. 바실리카와 언덕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샹송(chanson)’이라고 하면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샹송은 본디 프랑스어로 ‘시’, ‘노래’라는 뜻으로 대중가요만 가리키는 건 아닙니다. 중세에는 샤를 마뉴와 롤랑 같은 영웅을 노래한 ‘무훈시(chanson de geste)’가 있었고, 십자군 참가..

기획 연재 2026.09.03

사춘기 딸과 찾은 ‘공통 취미생활’

사춘기 둘째 딸과 같은 취미를 가질 수 있을까. 아이는 가끔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나 게임 유튜브의 짧은 영상을 눈앞에 들이밀며 함께 보자고 권한다. 나는 보는 시늉은 하지만 도통 무슨 재미와 뭔 의미인지 알 수 없어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도 내가 보는 것에 대해 마찬가지겠지. 그렇다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함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영화 취향도 이제 너무 달라졌다. 이번 주말에도 나는 ‘오디세이’를 보고 싶었고 아이는 ‘귀멸의 칼날’을 더 원했다. 협상은 결렬됐고 영화관행은 취소되었다. 방학 동안에 각자 소설을 읽고 글쓰기가 어려우면 말로라도 독후감을 나누자고 했건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이건 순전히 아이 잘못은 아니고, 아빠인 내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책을 읽지 않은 탓인데, 그렇다고 녀석이 ..

영성생활 2026.09.03

‘명도회’ 모임에 집 내어준 형제, 순교로 복음 증거

김범우의 배다른 동생 복자 김이우(왼쪽)·현우 형제는 자신들의 명례방 집을 명도회 ‘육회’ 모임 장소로 제공하며 복음 선포에 앞장섰다. 김이우·김현우 복자화.1794년 12월 말 조선에 들어온 중국인 주문모 신부는 교우들을 조직적으로 사목하기 위해 중국 교회가 운영하던 ‘명도회’(明道會)를 1797년께(1799년 초라는 주장도 있음) 도입했다. 성모 신심을 기반으로 한 명도회의 주요 활동은 전례와 교리교육, 전교, 죽음이 임박한 이들에게 대세를 베푸는 일 등이었다.조선 후기 이 땅에 선포된 복음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넘어 ‘사회 복음’이었다. 개인의 믿음뿐 아니라 조선 사회의 관습과 체제를 뛰어넘는 ‘새 하늘 새 땅’의 징표로 복음이 선포됐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신분을 뛰어넘어..

영성생활 2026.09.03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적으로 결속시키는 가장 강력한 복음적 실천은 바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 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입니다.12세기 말과 13세기 초, 유럽은 온화한 기후와 농업 생산성의 폭발적 증가로 인구가 급증하고 장거리 무역이 재활성화되면서 화폐 경제 시대로 재진입했습니다. 아시시와 같은 상업 도시에서는 성장이 시작되었지만, 이윤 극대화와 무한 경쟁 속에서 극심한 빈부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아시시 인구의 10%는 구걸에 목숨을 걸었고, 20%는 고정 자산 없이 적은 일당으로 연명했습니다.서로 가치가 다른 황제 발행 화폐와 교황 발행 화폐의 동시 순환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성도 팽배했습니다. 특히 귀족 계급과 신흥 평민층의 군사적 반목 속에서 프란치스코 역시..

영성생활 2026.09.03

내일 삶이 끝나도 오늘은 책을 읽는다

구글 제미나이 제작지난 7월 마지막 주 수요일, 독서 모임을 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백운호수로 향했다. 거리가 좀 있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교외인 백운호수, 그곳에서 독서 모임을 할 생각에 2~3주 전부터 꽤 설레었다. 1년 전 독서 모임을 시작한 우리 6명은 삼복더위에 700쪽에 달하는 벽돌책을 읽은 후 그곳에서 모이기로 했다. 독서에 진심이기에 가능한 계획이다.구성원들의 나이는 다양하다. 4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 살아온 경험도 지금 하는 일도 사는 모습도 다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가졌다. 바로 독서하는 눈, 그것이다. 나는 책 이야기는 끝없이 할 수 있다. 작가 이야기도 출판사 이야기도 책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 심드렁한 사람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

영성생활 2026.09.02

[성미선의 지구밥상] 한국인의 허브, 깻잎으로 건강 챙기기

‘페스토’는 이탈리아어로 빻다, 으깨다, 두드리다 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절구에 빻아 열을 가하지 않고 만드는 소스를 칭한다.페스토 하면 바질페스토가 대표적이다. 바질이라는 허브가 흔하지 않을 때는 바질 1㎏ 가격이 정말 비쌌다. 요즘도 농약 없이 재배한 바질은 여전히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 허브로 페스토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바로 깻잎이다.깻잎은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독특한 향신채소다. 깻잎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좋아하는데, 그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정유 성분이 강렬한 향을 만든다. 나는 그 깻잎 향이 너무 좋은데, 딸은 싫다며 깻잎을 안 먹는다.여름 채소는 대체로 성질이 차가운데 깻잎은 따뜻한 성질의 채소다. 자칫 생채소를 많이 먹어 몸이 차가워지는 것..

영성생활 2026.09.02

[김일두 신부의 생활속의 복음] 고통의 신비

안토니 비에릭스 2세 작 ‘예수님의 수난 예고’, 1593년.스승의 ‘수난과 죽음에 관한 예고’(마태 16,21 참조)는 제자들의 동요를 촉발하기에 충분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요청’(마태 16,24 참조)은 ‘고통과 불행, 무고통과 행복’의 등치 관계에 대한 통상적 전망을 일축한다. 인생의 디딤돌을 찾다가 “걸림돌”(마태 16,23)이라고 질책받는 제자들은 스승을 따르기에 누릴 행복과 평화를 갈망하다가 스승을 따르기에 감당해야 할 불행과 수고를 인계받은 처지에 놓였다.고통의 근본 원인 중 하나인 불평등은 수용 정도에 따라 두 범주로 분류된다. 하나는 순수 개인의 능력에 따른 재산·직업·권력의 불평등으로, ‘묵인하는(관대한) 불평등’이다. 자본주의 경쟁 사회는 이 불평등이 유발하는 고통을 최소화하..

영성생활 2026.09.02

‘참교육’은 어른들이 받아야… “소년 수형자 열에 아홉은 문제 가정에서 성장”

서울남부교도소의 소년수형자 교육기관 '만델라소년학교'.현 촉법소년 기준 10세 이상 14세 미만소년범죄 건수 증가 속 처벌 둘러싼 논란 정부, 연령 기준 한 살 낮추는 방안 추진처벌 연령 하향하면 소년범죄 개선될까소년수형자에게 교육 기회 턱 없이 부족 범죄 배경 살피며 충분한 교화 이뤄져야‘촉법’이라 쓰고 범죄의 ‘방패’라 읽는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알려진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을 둘러싼 현실이다. 현행 촉법소년은 10세 이상 14세 미만이다.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지난해 촉법소년 검거 건수는 2.2배로 증가했다. 5년 새 폭력은 2.8배, 강간·추행은 1.98배, 절도는 1.97배로 늘었다. 촉법소년 보호처분 건수도 같은 기간 1.9배로 증가했다.올해 정부가 촉법소..

기획 연재 2026.09.02

고쳐 쓰고 나눠 쓰는 공간들 창조세계 보호 거점 자리매김

생태 회칙 후 환경보전에 노력하는 교회수리상점 ‘곰손’, 물건 수리 문화 전파친환경 샵 ‘해달별’, 지역 자원순환 도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지구를 인간이 마음대로 소유하고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맡기신 ‘공동의 집’이라며 이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책임감 있는 노력을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회칙을 통해 ‘버리는 문화’ 극복과 ‘순환적 생산 방식’ 채택(「찬미받으소서 」 22항)을 촉구했다.교회 역사상 첫 생태 회칙이 반포된 이후 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교회는 「찬미받으소서」 정신 실천을 강조하며, 2015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을 제정한 후 자연보호를 향한 교회와 사회의 헌신과 생태적..

기획 연재 2026.09.02

“작은 물 한 잔이라도 있다면”… 세상을 살 만하게 한 독자들의 사랑

1866호에 사연이 소개된 태국 국적의 탄팁씨가 2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44회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성금을 받고 있다.“폭풍과 폭염이 쏟아져도 마실 작은 물 한 잔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살 만할 겁니다.”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는 21일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작은 물 한 잔’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144차 성금 전달식에서다.기록적인 무더위로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더욱 컸던 올여름에도 독자들은 어김없이 사랑을 나눴다. 본지 1863호(6월 14일 자)부터 1870호(8월 9일 자)에 사연이 실린 8명에게 3억 6096만 9027원이 전해진 것이다.13살 몽골 소녀 아누다리양은 8000만 원에 달하는 성금을 받았..

사회사목 종합 2026.09.0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29년간 이주노동자 치료해온 라파엘센터

“아파도 참는 것이 일상이 된 이들에게, 평일에도 열려 있는 치료의 문이 필요합니다.”지난 29년간 아픈 이주노동자들의 쉼터가 돼 준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산하 라파엘센터(서울 성북구 창경궁로 43길 7)가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센터 1층에 주중 상설진료소를 개설해 평일에도 의료 취약 이웃을 돌볼 공간 마련에 나선다. 센터는 은퇴한 전문 의료진의 봉사 참여를 더욱 연결해 단발성 진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들의 상태를 꾸준히 살피고, 나아가 이들을 전문의 진료로 잇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그간 라파엘센터는 주일 진료를 통해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구성원, 노숙인들의 아픔을 돌봐왔다. 그러나 매주 한 차례 이뤄지는 진료만으론 환자들을 다 돌보기 어려웠다. 센터 측은 “월요일에 몸이 아프기 시작한 ..

기획 연재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