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화의 사도직 현장에서] 어디에 있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사)공감학교의 첫 청년공동체 가정을 시작할 때, 자칭 ‘할머니급’ 큰엄마는 일흔이라는 나이가 아이들에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크셨습니다. 그래도 여자아이들이니 가끔은 예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나 밥도 같이하고, 주말이나 방학, 명절 뒤에는 오붓한 데이트를 하셨습니다. 엄마와 딸이라면 흔했을 평범한 기억을 하나하나, 천천히 그러나 쉼 없이 채워주셨습니다.시험이나 중요한 날이면 이모티콘과 성경 말씀을 보내고, 아이들은 학기마다 수강 시간표와 성적표를 보여주며 5년을 따로 또 같이했습니다. 이제 졸업해 취업하고, 다시 대학에 진학하거나 새 터전을 꾸리고, 승진 소식도 전해지면서 큰엄마는 오늘도 새벽 미사에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봉헌합니다.그중 세라는 3년 학업 기간 내내 어려움을 묵묵히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