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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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복음]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지금 여기 함께하시는 예수님과 기쁘게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지상에서의 모든 활동을 마친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심을 기리는 날입니다.승천에 대한 설명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저 하늘로 장소를 옮기셨다는 인상을 주지만, 그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시간과 공간의 한계와 제약을 벗어난 분이 되셨음을 의미합니다.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을 넘어서는 영원한 분이시고, 공간적으로는 동시에 모든 곳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 이들과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이러한 말씀대로 승천하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부여하신 사명은 복음 선포였습니다. 그 제자들은 예수님께..

영성생활 15:05:41

[금주의 성인] 성 마티아(5월 14일)

마티아 성인. 사진=굿뉴스‘하느님의 선물’이란 뜻의 마티아 성인은 열두 사도 중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과 죽음으로 비어있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출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기존 사도들은 성 요한 세례자가 예수님께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줄곧 동행했던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의 증인이 될 사람을 뽑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로 마티아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을 지닌 요셉을 앞에 세우고 기도한 뒤 제비를 뽑아 마티아를 사도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사도 1,15-26) ‘마티아’는 당시 그리스 문화권에서 흔했던 이름으로, 그리스어 ‘마티아스’와 히브리어 ‘마티티아’에서 유래했는데, 이름의 뜻 그대로 주님의 선물로서 열두 사도단의 일원이 됐습니다.신약성경 ..

영성생활 15:00:51

가톨릭교회는 이웃 종교를 존중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6년 11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방문해 이스탄불의 이슬람 최고 지도자(대 무프티)인 무스타파 카그리치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OSV 인간은 초월적 가치 추구하는 영적 존재종교는 이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활동전 세계 73억 명 인구 중 신앙인 84%“가톨릭교회는 이들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활 양식과 행동 방식뿐 아니라 그 계율과 교리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비그리스도교 선언」 2항)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는 유다교를 비롯해 힌두교·불교·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을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이룩할 이웃이자 진리에 대하여 대화할 상대로 삼았습니다. 이에 가톨릭평화신문은 36번째..

영성생활 14:59:19

“회칙 무시한 브뤼기에르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이 아닙니다”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지도 신부들은 브뤼기에르 주교를가 교황청 포교성성 소속 선교사로 단정하고 조선대목구 문제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전경.조선대목구는 포교성성 관할 선교지1832년 10월 18일 마카오에 도착한 저는 파리외방전교회 대표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교성성 대표부로 갔습니다. 포교성성 대표부 책임자 움피에레스 신부의 연락으로 바루델 신부에 이어 파리외방전교회 마카오 대표부장으로 부임한 르그레즈와(Pierre-Louis Legregeois, 1801~1866) 신부가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그는 제게 교황청에서 보낸 칙서들을 전해줬습니다. 그리고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지도자 신부들이 모든 선교지에 보낸 1832년 2월 공동 서한도..

기획특집 14:57:50

이콘은 창작예술인가 묻는다면 명확히 답할 수 없다

(작품 1) ‘침묵의 성 요한’. 17세기 초반의 이콘 복사작품, 템페라, 40 x 30cm, 이콘 마오로 미술관. ‘나는 말하지 않았다’라는 상징으로 성 요한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성령을 통해 천사가 일러준 대로 기록하였을 뿐, 본인의 생각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다.이콘은 하느님 말씀 전하는교회 의식에 필요한 전례 도구성경을 그림 형태로 옮긴 것신앙생활에서 마음 정화하고신앙의 내적 구심점으로 가는 통로 역할 해3. 이콘은 창작예술 작품인가?독일 유학 시절 종종 ‘야인(jain)’이란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야(ja)는 ‘그렇다’, 우리말로 ‘예’에 해당합니다. ‘아니요’는 ‘나인(nein)’으로 대답합니다. ‘예’도 아니고 ‘아니오’도 아닌, 불확실할 때엔 이 두 단어..

기획특집 14:56:27

모방 신부, 1836년 소년 3명 뽑아 마카오 신학교로 유학 보내

세 신학생의 마카오까지 여정현지인 사제 양성 위해 신학생 선발정하상(바오로)의 순교로 국내에서의 한국인 사제 양성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방 신부는 이미 1836년에 한양에 거처하면서 3명의 소년을 뽑아 라틴어 기초교육을 하고, 한겨울에 육로를 통해 마카오로 유학을 보냈다. 조선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인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신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모방 신부의 모습이 그의 편지에 전해진다.“⋯나는 도착 후 즉시 유(파치피코) 신부에게 그가 말한 2명의 학생에 관해 물었습니다. ⋯하나는 홀아비로 더없이 게으르고 공부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는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집을 뛰쳐나온 젊은이였습니다. ⋯그가 신부가 될 수 없다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교인인 그의 아버지가 약혼시킨 그..

기획특집 14:53:43

주님과 함께 걷는 시노달리타스, 교회가 닿아야 할 목적지며 본성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심’, 두초 디 부오닌세냐, 템페라, 1311년, 43.5×46cm,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 소장.주님과 함께 걷는 기쁨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체험입니다. 누구나 기쁘고 즐거운 체험은 이웃에게 전하고 그 체험을 함께하자고 초대합니다. 우리말 동행(同行)의 의미를 지닌 시노드는 하느님 백성이 그 목자이신 주님과 함께,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그리고 이 시대와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루카 24,15) 주님께서는 우리가 함께 가야 할 길을 토론할 때, 우리 곁에 가까이 오셔서 함께 걸으십니다.“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

기획특집 14:52:19

[의정부교구장 착좌] 넘치는 축복·은총에 보답, 주님께 의탁해 새로운 길 힘차게

축사 주한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주교님께서 의정부교구의 새 교구장으로 착좌하시는 이 기쁜 날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저는 주교님께서 한국 주교회의 형제 주교님들과 함께, 그리고 교황님과 전 세계 주교님들과 함께 주교단 친교의 좋은 증거를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따라 계속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주교님의 사목 표어가 성 토마스의 신앙고백에서 영감을 받은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듯이 의정부교구에서의 사목활동과 주교 직무를 통해 주교님께서는 더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우리의 주님이요,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그들의 믿음을 고백하고 그 믿음을 강화하도록 도와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주교님은 서울대교구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다..

기획특집 2024.05.14

[의정부교구장 착좌] 착좌식장 가득 메운 4700여 명, 고향으로 돌아온 목자 반겨

설정 20주년을 맞은 ‘젊은 교구’ 의정부교구를 이끌 새 목자가 탄생했다. 2일 제3대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의 착좌식이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은 새 교구장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제와 신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손희송 주교는 이날 “서울대교구에서 9년 가까이 보좌 주교로 일했지만, 하느님의 일을 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도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도구로도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다는 말에 위로를 얻으면서 교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교구 설정 20주년을 맞은 의정부교구는 새 목자를 따라 더 활기차게 복음화 여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교구민들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이란 손 주교의 사목표어를 함께 새기며, 더욱 복음 말씀에 따라 ..

기획특집 2024.05.14

[창간 36주년 특집] 본당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부산교구 좌동본당 신자들이 4월 28일 성당에서 열린 ‘세계 어린이의 날 기념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 주일학교 학생 미술 작품 전시 및 판매’ 행사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살피고 있다. 부산교구 좌동본당 제공한국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앙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2022년 만 3년간 코로나19가 할퀴고 지나간 뒤 교회는 미사 참여율과 성사생활 참여 등 신앙생활이 여전히 침채돼 있다. 이에 많은 본당과 사목자, 교우들이 전례를 중심으로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세대가 한마음으로 나서서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하고자 지혜를 모으고, 사목자들은 교우들과 더욱 적극 소통하며 1인 3역을 해내고 있다.본당은 하느님 백성들의 믿음을 북돋는 복음의 ..

기획특집 2024.05.14

복음의 빛으로 세상 밝히는 매스컴 사도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기쁜 소식 밝은 세상'이라는 정신 아래 매스컴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1년여. 사회는 ‘일상 회복’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들은 단순히 코로나19의 흔적만은 아닐 겁니다. 해묵은 갈등과 반목·혐오·차별과 이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의 아픔에 동반하며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복음의 ‘기쁜 소식’이라는 반창고를 붙여왔습니다. 1988년 5월 15일 설립 이래 어느덧 36주년을 맞은 오늘, 그 여정을 돌아봅니다. 희망을 비추는 가톨릭평화신문cpbc의 태동은 가톨릭평화신문이었습니다. 이 땅의 진실을 드러내는 ‘정직한 신문’, 이 세상을 진리와 사랑에 의한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어나가려는 선의에 장애가 되는 그 어떤 ..

기획특집 2024.05.14

cpbc,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친교의 도구이며 희망의 등불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6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cpbc를 비롯한 교계 언론은 평화의 구축자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2023년 9월 교황청 공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파올로 루피니 장관. OSV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6주년을 축하하며 cpbc를 비롯한 교계 언론이 복잡다단하고 진실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시대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친교의 도구’로서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을 당부했다. 루피니 장관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발전 속에서 교계 미디어가 더욱 ‘사람’과 ‘공동체’, ‘인본주의’ 시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획특집 2024.05.14

북한이탈주민 장마당 열린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섬 교동도에 위치한 ‘화해평화센터’(센터장 강민아 수녀)에서 18~19일 오전 10시 북한 장마당이 열린다.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가 운영하는 화해평화센터는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안길39에 자리한다.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손수 만든 고향 음식과 함께 북한 노래 공연이 선보인다. 북한식 떡과 술·옥수수 찐빵·순대·코다리 조림·고추장 등이 장을 이룰 예정이다. 함경도 회령 출신 도예가 리상철씨가 빚은 북한 도자기도 등장한다. 상품 구매 외에 물물교환도 가능하다.이번 장마당은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와 교동도 내 감리교회가 공동 주최한다. 두 종단이 협력해 화해와 평화의 장을 도모하고, 일치와 사랑의 공동체 건설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이학주 기자

사회사목 2024.05.1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산재와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 잃어

윤상필씨가 오른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을 당시 찍은 사진. 강남성심병원 제공산재연금으론 빚·병원비 감당 안돼의족 제작·재활치료비 등 마련 막막윤상필(61)씨가 힘겹게 기어서 계단을 올랐다. 두 다리가 없는 윤씨가 지하방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이 방법뿐이다. 25㎏에 달하는 의족 무게는 더욱 그를 짓누른다.윤씨는 2006년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일하다 산재사고를 당했다. 플라스틱을 찍어내는 금형 제작 과정에서 쇳조각이 튀어 다리에 박힌 것이다. ‘별일 아니겠지’하고 넘긴 것이 화근이었다. 자꾸 열이 나고 다리가 굽어 병원을 찾았더니, 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뇨 합병증이었다. 결국 그는 왼쪽 무릎 아래로 다리를 잃었다.그나마 오른쪽 다리가 남아있을 땐 하루 3~4시간씩 의족을 착용한 채..

사회사목 2024.05.14

악취 풍기는 새만금호 찾은 주교들 탄식

주교단이 현지 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새만금 최후의 갯벌인 수라갯벌을 둘러보고 있다.“맙소사! 물 색깔이 왜 저래?”바닷물 유통이 안 돼 구정물처럼 갈색으로 변한 전북 새만금호를 보고 주교들이 내뱉은 탄식이다. 길이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 너머 푸른빛 바다와 달리, 호수에선 죽음의 기운과 퀴퀴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한 4월 30일 주교 현장체험에서다.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아빠스를 비롯한 주교들은 이날 새만금 사업 구역을 찾았다. 2007년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후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자연과 생태계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현장이다. 방조제 건설로 ‘썩은 물 호수’가 탄생했고, 광폭한 간척사업으로 무수한 갯..

사회사목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