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 1536~1541년,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예수님 당시에 유다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던 묵시문학의 표현으로 세상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묵시(黙示)문학은 기원전 200년경부터 기원후 100년경 사이에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성행했던 사고와 표현방식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악의 세력이 지배하고 의인이 박해를 받지만 역사의 참된 주관자는 하느님이시며, 그 하느님께서 악의 세력을 심판하여 없애시고 의인들을 구원하실 결정적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을 일러주어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북돋아 주는 것을 지향했습니다.묵시문학에는 세상 종말이 오기 전에 여러 전조가 발생한다는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