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기마을 까페(스톤리)의 소식 당신 곁의 누구도 힘이 되지 않을 때 당신 곁의 누구도 힘이 되지 않을 때 생각이 많아지고 네 곁의 누구도 힘이 되지 않을 때... 외롭겠지만 가끔은 모두가 그렇단 사실을 잊지마세요. 내 사람 같은 친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가족조차 쓸쓸하게 하지만 사실은 당신을 깊.. 살다보면 2020.01.01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90,끝) 날마다 죽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 나의 장례식장을 한 번 상상해 보는 것은 하루 하루를 살면서 죽음과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CNS 자료 사진 “놀이터 가서 놀래?” 20개월 된 종손녀 하임이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참 좋아한다. ‘놀이터’라는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신나서 손을 마구 흔들어.. 살다보면 2019.11.25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9)면역력을 높여주는 ‘발효영성’. ▲ 누구나 고난과 시련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련도 행복한 감정으로 피어나는 '발효영성'이 필요핟. CNS 자료사진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에요. 정성으로 돌봐야 해요.” “맞아요. 너무 짠 것도, 수분이 많은 것도 조절해서 넣어야 하고요.” “그리고 기다려줘야 해요... 살다보면 2019.11.14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8)마음의 상처 ‘피해의식’. ▲ 상처 속에 갇히면 자신을 끊임없이 희생자이며 피해자로 만든다. 과거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처준 사람도 상처를 받은 사람도 ‘용서’가 필요하다. CNS 자료사진 누구나 돌아보면 아파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상처 없이 성장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 만성질.. 살다보면 2019.11.06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6)충고는 가슴에 묻으세요. ▲ 함께 일을 하는 동료나 지인에게 '조언'이란걸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단 멈춰 생각하고 단순히 내가 불편해서 그러는 건지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CNS 자료사진 가끔 그냥 지나쳐도 되는 일인데 입이 근질근질해서 꼭 한마디 할 때가 있다... 살다보면 2019.10.28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5)고통이 행복보다 크게 기억되는 이유. ▲ 고통은 크건 작건 나를 아프게 하니 괴물처럼 다가와 소소했던 많은 즐거움을 덮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CNS자료 사진] “기억이 안 나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기억이. 하나도… 그래서 너무 슬퍼요.” 얼마 전 어머니를 잃은 M은 떨리는 목소리로 어린아이처럼 하염없이 눈물을 .. 살다보면 2019.10.23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4)황혼 이혼의 위기. ▲ 인생 황혼기에 이혼의 원인 중 하나는 '소통 부재'라 한다. 우선은 서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대화가 필요하다. CNS자료사진 언젠가 B가 찾아와 울먹이면서 “남편이 외도했다”며 “가슴이 시리고 죽을 거 같다”고 했다. 나는 들으면서 ‘못돼도 그렇게 못된 남편이 있을까’ 하는 .. 살다보면 2019.10.13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3)고통을 나눌 수 있을까?. ▲ 나의 고통은 누군가에게 덜어주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고통받는 그 사람 곁에 함께있어줄 뿐이다. CNS 자료 사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고통은 나눌 수 있나? 한 방울의 피도 섞이지 않은 내 수도 가족과 진심으로 고통을 나누며 살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같이 살던 수녀가 세상을 떠.. 살다보면 2019.10.09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2)편견이 만들어낸 딱지 붙이기. ▲ 많은 사람들을 대하면서 타인에 대한 편견과 판단을 가질수록 그 사고가 고착돼 딱지를 붙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CNS 자료사진 “아예 입을 콱 잠가버리고 싶어요….” H가 화난 어조로 내뱉은 말이다. 누군가 H에게 “당신은 너무 불평이 많아요. 듣기가 거북해요” 하면서 사납게 쏘.. 살다보면 2019.10.02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1)그냥 좋은 건 어쩔 도리가 없나 보다. ▲ 사랑은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경우가 많다. 사진은 영화 '프루프' 중 한 장면. CNS 자료사진 “좋은 걸 어떡해/ 그녀가 좋은걸/ 말로는 곤란해 설명할 수 없어/ 그냥 네가 좋아/ 이게 사랑일 거야.” 한때 기타를 치며 즐겨 불렀던 노래다. 그런데 좋은 것은 정말 어쩔 도리가 .. 살다보면 2019.09.24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80)나이 듦의 축복을 찾아서. ▲ 점점 나이가 들더라도, 나이를 탓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CNS 자료사진 “내가 조금만 더 젊었어도….” 친구 수녀와 담소를 나누다가 나도 모르게 툭 내뱉은 말이다. 그런데 조용히 듣고 있던 친구가 목소리 톤까지 높여가면서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그렇지? 나도 딱 십 년만 젊었.. 살다보면 2019.09.15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79)기억하지 않는 세상. 며칠 전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영성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아이들이 어찌나 호기심 가득한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지 참으로 행복했다. 가치 교육이기에 다소 추상적이고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꽤 집중하는 것 같았고 알아들은 듯 고개까지 끄덕여 주었다. 기분이 .. 살다보면 2019.09.04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78)‘나는 너와 달라’ 구별 짓기의 허영. ▲ 어느 순간 '나는 너와 달라'하고 상대방을 구별하고 선을 긋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CNS 자료사진 나의 가까운 친척 중에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가 있다. 이름 석 자만 대도 누구나 다 아는 그런 배우다. 어릴 적 명절이나 방학 때면 종갓집인 그의 집에 놀러 가 지냈던 기억이 있다. 그.. 살다보면 2019.08.25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77)책임져야 할 얼굴. ▲ 나이를 먹으면 반드시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 반복되는 생각과 감정과 행동이 고스란히 시간과 함께 얼굴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CNS 자료사진 잠깐 고향에 머물던 차에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세월은 흘렀어도 하는 손짓이나 표정은 여전했다. “아, 너 그대로네.” “너도 그래... 살다보면 2019.08.15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76)내가 하고 싶은 말, 상대방도 듣고 싶을까. ▲ 대화는 배려다. 상대방의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눈을 맞추고 감정을 나눠야 한다. CNS 자료 사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관람하러 갔었다. 그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위대한 화가의 작품이 아닌, 그 작품 앞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어느 노부부의 뒷모습이었다. 그들은 서로.. 살다보면 20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