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11)영성생활의 질을 낮추는 습관 앞에서. “그럼, 잠깐 쉬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들더니 허겁지겁 손가락을 움직여댄다. 강의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고요함 속에서 손가락만 움직인다. 마치 공포영화에서나 봄 직한 영혼 없이 살아가는 좀비가 연상되.. 살다보면 2018.04.21
[김용은 수녀의 살다보면] (10) 말은 곧 나의 인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피아씨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레지나 자매 말이에요. 그 자매가 하는 말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레지나 자매라면 다소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말투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 .. 살다보면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