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시 ‘괜찮아’를 읽으며, ‘괜찮아’라는 말이 이 시대에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희망이라는 말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에게 진정 희망이 되는 말은 어떤 것일까?얼마 전 다큐멘터리에서 프랑스 고래 전문가의 인터뷰 장면을 흥미롭게 본 적이 있다. 그는 고래의 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고래 사냥으로 인해 고래가 인간으로부터 큰 피해를 보았지만, 고래는 결코 인간에게 원한을 품고 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은 앙심을 품고 받은 대로 되갚아주려고 하지만, 고래는 그렇지 않다. 보복하지 않음으로써 폭력과 미움의 악순환을 끊어버리는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고래에게서 배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