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1/16 6

서로 용서하고 새롭게 출발하자

일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시 ‘괜찮아’를 읽으며, ‘괜찮아’라는 말이 이 시대에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희망이라는 말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에게 진정 희망이 되는 말은 어떤 것일까?얼마 전 다큐멘터리에서 프랑스 고래 전문가의 인터뷰 장면을 흥미롭게 본 적이 있다. 그는 고래의 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고래 사냥으로 인해 고래가 인간으로부터 큰 피해를 보았지만, 고래는 결코 인간에게 원한을 품고 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은 앙심을 품고 받은 대로 되갚아주려고 하지만, 고래는 그렇지 않다. 보복하지 않음으로써 폭력과 미움의 악순환을 끊어버리는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고래에게서 배울 수 있..

영성생활 2025.01.16

자기만의 ‘진영’ 벗어나 연대·공감하는 새해 소망 일구길

우리의 목표는 각자 쟁취해야 할 이익보다 서로 아픔에 공감하고 품어주는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속에서 레바논 시민 두 명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OSV새해 목표, 무엇이 좋을까? 대부분 우리는 새해가 되면 꼭 이루고 싶은 그 무엇을 목표로 삼고 이런저런 결심을 세운다. ‘목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미래의 상태를 의미한다. 동시에 공격의 대상이 되는 표적 또한 ‘목표’다.목표(object)라는 영어 단어 역시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반대(ob) 편에 서 있는 물체를 던져(ject) 맞히는 것에서 유래한 이 말은 대상이 적이 될 수도 있고, 반대인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상품일 수도 있고 단순한 물체일 수도 있고, 고립된 하나의 ..

영성생활 2025.01.16

철학상담, 영혼 돌보는 ‘치유 행위’이자 ‘치료 행위’

철학상담을 가르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철학상담과 심리치료의 차이점’이다. 철학상담의 기원이 1980년대 철학적 지혜를 삶에 적용하는 현대 철학실천운동에 기반하고 있지만, 철학상담의 목표는 아주 분명하게 개인이 삶에서 겪는 영혼(정신·마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다.이와 관련하여 철학상담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내담자 치료인데, 철학상담의 치료 행위는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에 기반한 치료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철학상담은 인간의 병리 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이 아니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철학상담이 문제 삼는 영혼(정신·마음)의 고통, 소위 ‘철학적 병’은 심리치료에서 증상이나 증후를 보고 치료하는 질병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철학상담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마음이 아..

영성생활 2025.01.16

[생활속의 복음] 주님 세례 축일 - 세례성사의 은총

주님 세례 축일은 인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께서 공적으로 당신 사명을 수행하시고자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받으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공생활을 세례로 시작하신 것 같이, 우리도 신앙을 시작한 세례 때의 마음을 되새기며 충실히 생활할 것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 세례를 받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내리시고 소리가 들려왔다고 전합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겸손하게 순종하시는 예수님을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십니다.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받으신 세례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사람인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세례가 필요치 않으신 죄 없으신 ..

영성생활 2025.01.16

빵과 포도주에 현존하는 예수님과 하나되는 성체성사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 되게 하는 가장 큰 은총의 성사이다. OSV성체는 빵과 포도주 형상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이시다. 밀가루 제병이 곧 예수님의 몸이요, 포도주가 곧 예수님의 피라는 이 교리는 가톨릭 신앙의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이 교리는 예수님 말씀이 아니라면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빵과 포도주 속에 예수님이 실체로 그리고 실제로 계시다는 교리는 성경에 근원을 두고 있다.“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 51)고 하셨으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 5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

영성생활 2025.01.16

[금주의 성인] 성 다시오 (1월 14일)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다시오 성인. 사진=굿뉴스 악령을 쫓은 일화로 유명한 다시오 성인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4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밀라노대교구 주교가 되기 전에는 수도승으로, 아마도 수도원장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다시오는 530년경 밀라노 주교가 되어 552년 선종할 때까지 주교직을 수행했는데, 재임 동안 끝없는 반목과 투쟁 속에 때론 영적인 문제보다 세속적인 일에 대항하느라 대부분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535~536년 밀라노에 끔찍한 기근이 닥쳤을 때 다시오는 친구이자 지사인 카시오도루스를 설득해 파비아와 토르토나 지역에 비축해둔 식량을 굶주린 주민들에게 분배할 권한을 얻었습니다. 그는 동고트족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호하고 밀라노..

영성생활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