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1/11 4

[이상근 평화칼럼] 낯선 미사

우리 가족은 여행 중 항상 여행지 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여한다. 여행지 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낯선 느낌을 주면서도 보편 교회만이 가진 특유의 익숙함으로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가족 모두가 즐기는 특별한 순간이다.이번 연말 여행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가 목적지였는데, 이동 중 성당에 들러 주일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 계획이었다. 이동 경로와 미사 시간을 고려한 끝에 선택한 곳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Incarnation Catholic Church’였다. 흥미롭게도 성당에 관한 후기에 누군가 ‘세계 최고의 가톨릭교회’란 문구를 남겨놓은 게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작은 성당인데, 누군가 세계 최고라고 해놓으니 궁금증이 커졌다. 과연 어떤 성당이길래.도착해 성당 안에 들어..

여론사람들 2025.01.11

[현장 돋보기] 21세기의 첫 을사년

새해가 밝고 첫 주일을 맞는다. 올해는 ‘파란 뱀의 해’ 을사년이다.지난 세기의 을사년은 우리 민족에게 치욕으로 다가온다. 1905년 을사조약(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탈당했다. 1965년에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피해자 직접 배상 없이 5억 달러의 무상 지원금과 차관만 있었다.여전히 앙금은 남아 있다. 유학 시절 일본인 친구는 술자리에서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관계였을 뿐”이라며 “배상의 배분은 한국 정부가 고민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일본인조차 이렇게 인식하고 있어 뼈아프게 다가왔다.21세기 첫 을사년인 올해는 외교적 굴욕은 없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엄 정국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감싸는 듯하다. 군홧발에 민주주의가 밟힐 뻔한 공포는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주가 폭락..

여론사람들 2025.01.11

[신앙단상] 내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것(김하윤 가타리나,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 회장)

성탄을 앞두고 송봉모 신부님이 쓰신 「예수 : 탄생과 어린 시절」이란 책을 읽게 됐다. 예수님께서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러 오셨기에 나의 욕망과 죄를 기꺼이 받고자 하신다는 것을 아기 예수님과 예로니모 성인의 일화를 통해 깨닫고 큰 위로를 받았다.나는 얼마나 나의 잘못을 교정하려고 애를 쓰며 살았던가. 그러면서 반복되는 실수 앞에 무너지는 자신을 미워하고 다그치며 살아왔다. 오랜 세월 어찌하지 못하던 욕망을 아기 예수님께 맡겨드리고 난 뒤 예로니모 성인은 주님의 은총으로 자유를 얻었다.나도 하느님 체험을 하고 난 뒤부터 내가 지닌 어려움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변화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처음에는 주님께 대화하듯 맡겨드리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나는 내 삶을 사는 거고, 하느님은, 그래, 계시겠지’하는 ..

여론사람들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