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기획특집 1852

[과학과 신앙] (5)소금의 의미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

11월은 위령 성월이다. 세속적으로는 12월이 한 해의 마지막 달이지만 가톨릭교회 전례력으로는 성탄을 앞둔 대림 시기 전이 연중 마지막 달이 된다.위령 성월 기간 가톨릭교회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한다. 위령 성월은 998년 중세 교회 개혁에 앞장섰던 클뤼니 수도원의 원장인 성 오딜로(Odilo)가 수도자들에게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다음 날 죽은 이를 위해 특별한 기도를 드리고 성무일도를 노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죽은 이를 위한 미사에서는 레퀴엠(Requiem)이란 미사곡을 부르는데 특히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유명하다. 모차르트는 35년 10개월의 짧은 생을 살았는데 그가 레퀴엠을 작곡하다가 사망해선지 레퀴엠이라고 하면 그가 먼저 떠오른다.모차르트의 고향은 오스트리..

기획특집 2024.11.21

백동수도원 숙소에서 손 내밀면 닿을 듯한 한양도성 ‘혜화문’ 성벽

노르베르트 베버, ‘혜화문’, 유리건판, 1911년, 서울,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일제 강점기 한양도성 성벽과 성문 훼손한양도성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직후 1396년부터 쌓기 시작해 세종 임금이 1422년 중수했다. 처음에는 돌과 흙을 섞어 성을 쌓았으나 세종이 전부 돌로 개축했다. 한양도성은 조선 왕조 50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보수되고 또 새로 쌓아 시기와 지형에 따라 성벽 모양이 다양할 뿐 아니라 높이도 5~10m까지 차이가 난다.한양은 8개 산이 이중으로 둘러싸고 있다. 안쪽 동편에는 ‘낙산’으로 불리는 타락산이, 서편에는 인왕산이, 남편에는 ‘남산’으로 더 알려진 목멱산이, 북편에는 ‘북악산’이라고도 하는 백악산이 감..

기획특집 2024.11.21

주님 포도밭에서 일하는 ‘교회 학자’ 힐데가르트 성녀의 딸들

상트 힐데가르트 베네딕도회 수녀원과 수녀원 포도밭. 독일에서 유일하게 직접 포도주를 생산하는 수녀원으로 약 7헥타르의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다. 아래에 림부르크교구의 포도밭과 상트 힐데가르트 순례 성당이 있다.wikimedia라인강과 함께하는 와인 도시 ‘뤼데스하임’프랑스와 이탈리아 국도를 다니면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포도밭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풍광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라인강이나 모젤강 좌우로 산비탈에 테라스식으로 포도밭이 있습니다. 강물에 반사된 햇빛까지 온전히 이용해 ‘포도주의 땅’인 이탈리아보다 못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노력입니다. 오늘 순례지인 뤼데스하임에서 코블렌츠로 이어지는 라인강 강변도로에도 그런 포도밭이 많습니다. 곳곳의 고성들과 함께 빚어낸 멋진 경관으로 유네스코 자연유산..

기획특집 2024.11.21

200년 전 조선 선교에 나선 브뤼기에르 주교를 기억하며

한국 교회가 신앙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른 것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은 박해받았던 우리 교회에 선교사를 파견해 온 파리외방전교회에도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이다.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평화상조 협찬으로 10월 15~24일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인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와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등을 방문했다.프랑스 파리=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정원에서 바라 본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전경.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성당 내부. 프랑스에서 사목 중인 대구대교구 심탁 신부(왼쪽)와 한국교회사..

기획특집 2024.11.20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시노드 여정은 이제 시작”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7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교계 언론과 만나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2회기에 참여했던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0월 2~27일 약 한 달간 이어진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를 마치고 귀국했다. 정 대주교는 7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가진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은 정기총회 2회기로 마무리됐지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한국 교회를 포함한 지역 교회의 모든 신자가 시노드 정신을 함양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회 구성원 모두, 특히 본당 사제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느님 백성 모두가 함께 걷는 시노드 교회를 이루기 위한 교회..

기획특집 2024.11.20

“가난하고 몸은 불편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삽니다”

사랑의 선교 수사회 수사들과 봉사자·가족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평상복 입은 수사들, 장애인 가족 돌봐20~40여 년 허물없이 함께 생활정부 보조금 받지 않고 후원회도 없이개인들의 자발적 후원·봉사로 유지‘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는주님의 기도 기적처럼 매일 이뤄지는 곳“저는 그저 기도하는 가난한 수녀일 뿐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제 마음에 당신 사랑을 채워 주십니다. 그리하여 저는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가난한 이에게 그 사랑을 전해 줍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에서 전한 성녀 마더 데레사의 메시지다. 교황은 “기도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헛된 것이 되고, 애덕도 기도가 없으면 바닥이 드러나고 마는 자선 행위에 불과할 위험이 있다”며..

기획특집 2024.11.20

[과학과 신앙] (4)감실의 빨간색 불빛을 바라보며(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

19세기 초에 “모든 물질은 원자라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작은 입자로 되어 있다”는 근대적 원자론을 처음 제창한 영국의 화학자 존 돌턴은 빨간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적록색맹이었다. 그가 어머니를 위해 짙은 회색의 스타킹을 선물했을 때 그의 어머니가 당황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선물한 스타킹의 색이 사실은 신고 다니기에 거북한 빨간색이었기 때문이다.색맹(Color blind)은 그의 이름을 따 돌터니즘(Daltonism)이라고도 부르는데 색맹은 왜 생길까? 사람 눈의 망막에는 두 종류의 빛 수용체 세포가 있는데 하나는 빛이 강한 낮에 색을 구별하는 원뿔 모양의 세포이고, 다른 하나는 빛이 약한 밤에 밝고 어두움을 구분하는 막대기 모양의 세포다. 원뿔 모양의 세포는 세 종류가 있는데 각각 빛의 3원..

기획특집 2024.11.15

십자가와 성경 든 복사단과 사제 뒤엔 성당 묘원으로 향하는 행상

노르베르트 베버, ‘상여’, 유리건판, 1911년 황해도 청계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상주의 지위에 따라 상여 모양 달라져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한국 전통 상장례에 지관(地官)의 역할이 큰 것에 놀라워한다. 지관은 음양오행설의 풍수에 기반해 집터와 묘터를 정하거나 길흉을 평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선 고려 시대부터 활동했고, 조선 왕조에서는 지관을 과거로 선발해 전문적으로 양성하기도 했다.조선 시대에는 모든 계층에 풍수가 성행했으며 과거를 통해 선발 양성된 이를 지관이라 했고, 민간에서 생업을 겸하며 풍수를 보는 이를 지사(地師)라 구분했으나 일반적으로 지관이라 통칭했다. 풍수가·풍수·풍수장이는 지관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장례일을 잡는 데는 두 가..

기획특집 2024.11.14

보니파시오 성인이 신앙 불모지에 복음의 씨앗 뿌린 풀다 수도원

풀다 주교좌 성당인 상트 살바토르 대성당(왼쪽)과 미카엘 성당(오른편 담장 위 성당). 바로크 건축가 요한 디첸호퍼가 1704년부터 8년에 걸쳐 지었으며, 본당 내부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참조했다. 1752년 풀다교구 주교좌 성당으로 승격됐다. 필자 제공동서 오가는 교통 요지 풀다에 수도원 설립이번 순례지는 중세 종교·문화의 중심지인 독일의 ‘풀다’입니다. 이곳은 1300여 년 전 풀다강 범람원에 설립된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시작된 곳으로, 지리적으로도 동서를 오가는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라인 지역과 슐레지엔을 잇는 ‘왕도(Via Reiga)’가 지나갔고, 북으로는 풀다강·베저강을 따라 카셀·민덴을 지나 북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사도 성 보니파시오가 이곳에 수도원을 세운 이유도 이런 지..

기획특집 2024.11.14

브뤼기에르 주교 세례대장 등 시복시성 핵심 자료 확인

한국 교회가 전한 진심에 프랑스 교회는 기쁘게 응답했다. 두 교회는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신앙을 통해 하나 된 형제 교구로서 서로의 신앙 증진을 위해서도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평화상조 협찬으로 10월 15~24일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인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와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등을 방문했다.프랑스 파리=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브뤼기에르 주교의 세례 대장.세례대장·생가 지적도 등 확인한국 교회 방문단은 이번 프랑스 카르카손-나르본교구 방문 중 브뤼기에르 주교와 관련한 중요 고문서를 새롭게 발견..

기획특집 2024.11.13

순교성지 새남터·삼성산 바라보며 성직자 등 잠든 ‘묵상의 공간’

‘서울 용산 성직자 묘지 전경’, 유리건판, 일제강점기(1910~1945),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2024년 현재 용산 성직자 묘지. 100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봉분 높이가 낮아지고 목재 십자가가 없어진 것이다. 묘비도 깊이 묻혔다. 성상들은 1973년 본당 신자들이 기부했다.‘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11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삶과 죽음을 묵상하는 위령 성월이다. 서울대교구에는 근현대 한국 가톨릭교회 주역들이 잠든 ‘묵상의 공간’이 있다. 135년 역사를 지닌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이다. 위령 성월을 맞아 용산 성직자 묘지를 찾았다.한국 교회 근현대 71위 유해가 묻힌 곳매년 11월 2일, ..

기획특집 2024.11.13

“아기를 선택한 이에게 반드시 희망은 옵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 차희제 회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낙태약 복용후 3일 이내 병원 찾으면태아 생존 가능성 높아호르몬 조절로 태아 생명 살리는 것미국에선 10여 년 전 도입성공률 63%… 부작용 거의 없어낙태할 생각 들거나 제안 받더라도절대 ‘No’라고 하십시오생명을 지킨 당신주님께서 함께하시고교회가 연대할 것입니다생명을 택하십시오적극 돕겠습니다낙태약 효과를 극적으로 반전시켜 태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낙태약 반전 치료법(Abortion Pill Reversal)’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제 투약으로 태아를 살리는 길이 생긴 것이다.프로라이프 의사회(회장 차희제)는 지난 4월 마련한 생명대행진에서 미국의 생명존중 관련 단체 ‘하트비트 인터내셔널(Heartbeat Internatio..

기획특집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