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직 현장에서] 혼인 잔치에 초대합니다
오는 3월, 내게는 두 건의 즐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평소 이주민센터를 찾는 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안고 방문하지만, 이번엔 기쁨을 나눌 혼인성사여서 마음이 설렌다. 주인공은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두 쌍의 부부로, 모두 이주민 사목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다.첫 번째 혼인성사의 주인공은 베트남 부부다. 이들은 뇌병변 장애로 태어나 생사를 넘나들다 이제 갓 돌을 넘긴 아이 ‘팜충키엔’의 부모다. 가톨릭평화신문 성금 덕에 희망 속에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제 이들은 하느님 앞에서 부부로서 서약한다. 처음엔 단순한 결혼식 초대인 줄 알았으나, 뜻밖에 미사 주례를 부탁받았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함께해주셨으니, 이 행복한 순간에도 함께해주셨으면 해요.” 이 초대의 말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