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3/01 5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법적 마인드가 지배하는 세상의 단상

살면서 딱 한 번 법적 다툼을 한 적 있다. 부득이하게 시작한 이 법적 다툼을 진행하면서 놀란 것은 법원 안에서는 상식 혹은 도덕적 판단이 사라진, 만들어진 진실이 난무한다는 사실이었다. 말도 안 되는 주장 혹은 부도덕한 요구 등으로 잠시 낯부끄러운 일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판사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면 그만이니 말이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법조인 출신 당선자가 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의 20.3%에 해당하며, 법조인의 정치 참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조인의 정치 진출 확대는 법률적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법조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법적 마인드는 체계적이고 근거 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여론사람들 13:02:19

[현장 돋보기] 코페르니쿠스의 고뇌

한반도에 다시금 삼국시대가 도래했다. 남북으로 나뉜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넘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극우’와 ‘극좌’로 분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혐오 섞인 언행이 나날이 극에 달하는 요즘, 갈등의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도무지 감도 오지 않는다.이들이 어떻게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게 됐는지, 궁금하던 차에 취재를 위해 양쪽 시위가 한창이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찾았다. 엄동설한에 시위 현장을 지키는 이유를 물었다. “미안하잖아요. 어른으로서 기자님 같은 젊은이들에게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해서 나왔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어떤 진영의 편이든지 시위 배경에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염원이 담겨 있었다. 이후 나는 ‘어느 편이 낫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여론사람들 13:01:06

[사도직 현장에서] 혼인 잔치에 초대합니다

오는 3월, 내게는 두 건의 즐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평소 이주민센터를 찾는 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안고 방문하지만, 이번엔 기쁨을 나눌 혼인성사여서 마음이 설렌다. 주인공은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두 쌍의 부부로, 모두 이주민 사목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다.첫 번째 혼인성사의 주인공은 베트남 부부다. 이들은 뇌병변 장애로 태어나 생사를 넘나들다 이제 갓 돌을 넘긴 아이 ‘팜충키엔’의 부모다. 가톨릭평화신문 성금 덕에 희망 속에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제 이들은 하느님 앞에서 부부로서 서약한다. 처음엔 단순한 결혼식 초대인 줄 알았으나, 뜻밖에 미사 주례를 부탁받았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함께해주셨으니, 이 행복한 순간에도 함께해주셨으면 해요.” 이 초대의 말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

영성생활 12:59:45

[신앙단상] 내가 먼저 자비를 입었음을 깨닫는 은총(김하윤 가타리나,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 회장)

작년 루하(서울 청년 성령쇄신봉사회)에서 ‘자비’를 주제로 성령 피정을 준비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마음을 겪게 되었다.첫 번째 과정은 혐오감과 싫은 마음, 분노였다. 특정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었는데, 불쑥 올라와 버리곤 해서 조절할 수가 없었다. 그 혐오감을 들여다보니 첫 번째는 죄에 대한 싫은 마음, 하느님이 처음 만드신 모습과 멀어진 망가진 모습에 대한 거부감이었다.한편으로 타인으로부터 혐오와 미움을 받았던 과거 내 모습과 함께 또 다른 이들이 나를 참아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만나줬던 사실도 떠올랐다. 분명 하느님의 마음과 멀어진 것은 끔찍한 일이다. 본연의 아름다움을 잃게 한다. 그것은 ‘혐오와 차별은 나빠!’라는 생각을 떠나 슬프지만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

여론사람들 12:5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