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3/26 11

교황청 외교관으로 40년 봉직… “통일되면 이북에서 사목하고파”

교황청 외교관으로 40년간 봉직하다 퇴임한 장인남 대주교가 20일 퇴임 감사미사를 앞두고 강화 예수의 꽃동네 교황 프란치스코 센터에서 인터뷰 후 기도하고 있다.한국 교회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교황대사를 역임하며 교황을 대리해 전 세계에서 외교관직을 수행해온 장인남 대주교가 지난 2월 13일 주네덜란드 교황대사직을 끝으로 공식 은퇴했다. 1949년생으로 만 75세를 넘기면서다. 교황대사에 임명된 지 23년, 교황청 외교관으로는 40년간 세계 각국에서 보편 교회를 위한 외교관으로 지냈다.그런 만큼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살아온 기간이 더 길다. 구사하는 언어도 5개 국어에 이른다. 전 세계를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아서일까.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소년 같은 미소와 몸에 밴 겸손이 그를 더 환하게 했다. 20일..

기획특집 2025.03.26

성매매, 노예나 다름없어… 하루빨리 빠져나오길

본지는 성매매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사는 한 여성을 어렵사리 만났다. 그녀는 여전히 누군가에 의해 사고파는 대상으로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세상에 빛과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고자 인터뷰에 응했다. 12년간 성매매에 몸 담았던 박모씨의 인터뷰를 1인칭으로 재구성했다.정리=이지혜 기자  새 삶 새 직장에서 4년째“12년간 성매매업에 종사했습니다. 이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어린 친구들이 이 길에서 빨리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37살에 처음 미아리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천호동으로 옮겨 11년 일했는데, 천호동에 불이 나면서 수원으로 옮겼습니다. 수원에서 짧게 일하고 탈업(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그만두고 나오는 일) 했습니다.이제 회사에 다닌 지는 4년 됐어요. 월급쟁이로는 첫 직장이에요. 성매..

기획특집 2025.03.26

화려한 불빛 아래 그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다

칼바람이 부는 대한민국의 한 밤거리. 밤 9시를 향한 시간. 칸칸이 나뉜 유리집 좁은 공간에 은은한 조명들이 들어오고, 유리문 안으로 짙게 화장한 여성들이 높은 힐을 신고 높은 의자에 앉아있거나 서 있다.“너무 추운 날씨예요. 춥지 않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여기 10명 있어요. 10개 주세요. 고맙습니다. 두유로 주세요.”수도자 두 명을 포함한 너덧 명의 봉사자들이 카트에 빵과 음료를 가득 담아 유리집 앞을 지난다. 카트가 지날 때마다 몇몇 여성들이 큰 봉지를 벌려 우유와 음료를 담아간다.말없이 간식만 나눠줘남성 고객이 아닌 봉사자들을 향해 문을 연 여성들. 이들을 위한 일일 봉사자로 함께한 기자가 간식을 건네자 차가운 두 손으로 받아간다. 봉사자들은 여성들의 출신 지역은 물론, 나이와 이..

기획특집 2025.03.26

“성매매 집결지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힘쓰고 있는 김경일(토마스) 파주시장은 “파주 한복판에 자리 잡아 지역의 발전을 억누르는, 특히 아이들에게 용주골과 같이 해로운 환경을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잘 아시겠지만, 성매매 집결지는 불법의 현장입니다. 합법이 아니에요. 대한민국은 헌법이 있고, 법치주의 사회인데, 이걸 우롱하듯 (성매매 집결지가) 독버섯처럼 있단 말입니다.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현장을 후손들에게 남겨줘서야 되겠습니까?”경기 파주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총력을 기울이는 김경일(토마스) 파주시장은 “성매매 집결지를 시민 문화 공간으로 바꿔낸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연내에 성매매 집결지가 모두 폐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2023년 1월 취임 당시..

기획특집 2025.03.26

후쿠시마 14주기 탈핵-민주주의 행진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에 참여한 종교인과 시민들이 탈핵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후쿠시마 핵사고 14주기(3/11)를 맞아 ‘탈핵’과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종교인과 시민들의 외침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울려 퍼졌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를 비롯한 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와 기후위기비상행동·탈핵시민행동 등은 15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을 열었다.집회 발언자로 나선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신부는 “탈핵은 악을 거부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찾는 민주주의의 과정”이라며 “우리나라가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탈핵”이라고 역설했다.천주교창조보전연..

사회사목 2025.03.26

후쿠시마 핵사고 14주기 ... 탈핵-민주주의 촉구 한목소리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에 참여한 종교인과 시민들이 탈핵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후쿠시마 핵사고 14주기(3/11)를 맞아 ‘탈핵’과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종교인과 시민들의 외침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울려 퍼졌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를 비롯한 5대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와 기후위기비상행동·탈핵시민행동 등은 15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을 열었다.집회 발언자로 나선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 양기석(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신부는 “탈핵은 악을 거부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찾는 민주주의의 과정”이라며 “우리나라가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탈핵”이라고 역설했다.양 신부는 “핵..

사회사목 2025.03.26

일본 교회 “핵기술 포기하고 에너지 정책 전환하라”

후쿠시마 사고 14주기 맞아 성명 발표 일본 교회가 11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14주기를 맞아 “핵기술을 포기하고, 진정으로 사고의 경험과 반성·교훈에 기반을 둔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회장 웨인 번트 주교)는 ‘주님을 찬미하여라, 창조된 모든 것을 위하여’란 주제 성명에서 “2040년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의 ‘제7차 에너지 기본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일본 정의평화협의회는 “2014년 이후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강조돼 온 ‘가능한 한 핵발전 의존도를 줄인다’는 입장이 완전히 사라지고, 핵의 최대한 활용이 기정사실화됐다”며 “이는 후쿠시마 핵사고의 무거운 경험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며, 사고 이전보다도 심각한 후퇴”라고 규탄했다.이..

사회사목 2025.03.26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이집트 난민 가족 가장 강제 퇴거 위기

이집트 난민 야신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야신(16)군은 이집트 난민이다. 운동을 잘하는 야신군은 학교에서 피부색·종교에 상관없이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여느 또래와 다를 바 없이 생활했다. 하지만 방과 후만 되면 그에게 늘 소외감과 열등감이 물밀듯 밀려왔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탓에 홀로 학원에 가지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살기도 팍팍해 부모에게 학원에 가고 싶다는 말도 꺼낼 수 없다.집에서 책을 붙잡고 혼자 힘으로 공부해보려 애쓰지만, 다른 학생들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탓에 국어가 특히 어렵고, 수학도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좀처럼 성적이 안 나온다. 체류자격을 부여받은 난민 가정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들도 마주하..

사회사목 2025.03.26

“혐오 표현도 괴롭힘”… 법적 규제 필요하다

“인권위법 개정해 차별행위 한 유형 추가”“혐오 표현 규제 신설안 더 적절” 의견도분열된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차별적 발언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가운데, 무분별한 혐오 표현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혐오 표현 규제에 관한 법적 조항을 신설하자는 입법 논의가 시작됐다.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실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평등권 보장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법 입법 간담회’를 열었다. 신 의원은 “상대를 향한 혐오적 발언과 행위는 고통을 초래하는 명백한 괴롭힘”이라며 “현재의 법과 제도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입법 취지를 밝혔다.국가인권위 전 차별시정국장 염형국(법무법인 디엘지 공익인권센터장) 변호사는 “난민·성소수자·장애인 등 특정 집단과 개인을 상대로 한 혐..

사회사목 2025.03.26

천주교·개신교·정교회, 尹 헌재 탄핵선고 관련 공동성명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이달 중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주교, 김종생 총무)는 “헌법재판소가 내릴 결정을 정계와 시민사회, 종교계 모두 수용해야 한다”며 “12·3 계엄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민주적인 구조가 되는 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천주교·개신교·정교회 등 여러 종단이 함께하는 신앙과직제협은 18일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예레 4,3)란 주제로 헌재 탄핵심판 선고 관련 공동성명을 냈다. 신앙과직제협..

사회사목 2025.03.26

전국 정의평화위원회, 헌재 앞 서 ‘정의로운 판결 촉구’ 미사

‘헌재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미사’의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헌재의 정의로운 판결을 기도하는 이들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모여 미사를 봉헌했다.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7일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명 30,19)를 주제로 ‘헌재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양두승(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작은형제회) 신부가 주례하고, 정수용(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신부, 하성용(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신부, 양기석(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신부 등 30여 명이 공동집전했다. 다시 찾아온 한파 속에도 수도자, 신자 등 수백 명이 참여해 마..

사회사목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