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2 196

[시사진단] 극우의 병리(박상훈 신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12월 3일 계엄의 밤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다. 늘어지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다. 내란으로 헌법재판을 받는 주동자와 추종자들은 보란 듯이 헌법과 법정을 조롱하고 위협한다. 전례 없는 규모로 탄핵반대 집회에 몰려든 사람들은 증오와 열정이 뒤섞인 얼굴로 기세등등하다.법원에 난입한 이들의 폭력과 광기에 이르면, 놀라움을 넘어 절망하게 된다. 최근 윤석열 탄핵반대 여론이 30%를 넘는다는 조사가 나왔다.(시사인, 2월 14일) 이들이 법과 질서와 전통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보수는 아닐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이제 극우세력이 사회 전면에 등장하는 혼동의 장소가 되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게임의 법칙’은 너덜거리고 있다.1930년대 유럽은 파시즘으로 민주주의가 붕괴하던 시기였다. 당시 수행된 권위..

여론사람들 2025.02.28

마산교구 총대리에 백남국 신부 임명

마산교구는 13일 교구 총대리에 백남국 신부를 임명했다. 백 신부는 이날부터 교구 총대리직을 수행하게 됐다.1991년 사제품을 받은 백 신부는 남성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양덕동본당 보좌와 군종교구를 거쳤다. 2001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교포사목을 했으며 2005년 7월 귀국해 호계·금산본당 주임을 지냈다. 이후 2010년부터 4년간 교구 사목국장을 지낸 뒤 대방동·대산·신안동본당 주임을 맡았다. 신안동본당 주임을 맡을 당시 진주지구장을 겸했다.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여론사람들 2025.02.28

빈곤, 인간보다 경제 이윤에 가치 둬 발생

일본 도쿄 시부야 지역 노숙인들과 27년간 관계를 맺으며 빈곤 문제를 연구해 온 예수회 시모카와 마사츠구 신부가 방한해 14일 예수회센터에서 가난한 이들의 존엄을 역설하고 있다.“빈곤은 단순히 소득이 낮은 상태가 아니라, 선택의 자유가 빼앗긴 상태입니다.”일본 도쿄 시부야 지역 노숙인들과 27년간 관계를 맺으며 빈곤 문제를 연구해 온 예수회 시모카와 마사츠구(일본 조치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 신부가 방한해 14일 서울 예수회센터에서 가난의 구조와 인간 존엄의 가치에 관해 역설했다.“노숙인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삶의 구조를 알고 싶어 예수회에 입회했습니다.” 마사츠구 신부는 수도회 입회 전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일하면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노숙하고 있는 ‘산야’라는 마을을 방문했다. 당시 노동성..

여론사람들 2025.02.28

‘3000원 김치찌개’ 청년문간, 안산점 개점

청년문간 안산점 개점식에서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이성복 관장,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이문수 신부, 부곡종합사회복지관 김민정 관장. 청년문간 제공‘3000원 김치찌개’로 호응을 얻고 있는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문수 신부)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샘골로 165에 다섯 번째 둥지를 틀고 경계선지능 청년들과의 상생 일터 확대에 나선다.청년문간은 7일 안산점(5호점) 개점식 및 업무 협약식을 열고 10일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해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제주점 폐점으로 서울 밖 청년밥상문간은 안산점이 유일하다.안산점은 슬로우점으로 계획됐다. 슬로우점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채용해 이들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안산점은 지역 내 정착 기간과 ..

사회사목 2025.02.28

“한국에서 사목한 60여 년,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한국에서 67년의 선교 사명을 마무리하고 본국 프랑스로 떠나는 파리외방전교회 나성도 신부 퇴임 감사 미사가 11일 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에서 구요비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한국에서 60여 년의 시간 동안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1958년 한국 땅을 밟은 후 67년 만에 본국 프랑스로 돌아가는 파리외방전교회 나성도(Armel Durand Georges Andre, 96) 신부는 11일 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주례로 퇴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한국에서의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나 신부는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지만, 한국에 대한 기억과 애정은 또렷이 간직하고 있었다. 한국인들과 함께 울고 웃은 시간“한국으로 불림 받은 후 ..

여론사람들 2025.02.28

몰타 코리아 제2대 지도 사제 박기석 신부 임관

박기석(왼쪽) 신부가 9일 봉헌된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지도 사제 임관 미사에서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지도 사제로서 헌신할 것을 맹세하며 일원임을 상징하는 휘장을 받고 있다.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회원들과 염수정(가운데) 추기경, 박기석(가운데 왼쪽) 신부, 양주열(가운데 오른쪽) 신부가 9일 박 신부의 임관 미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Order of Malta Korea)는 9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목관)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제2대 지도 사제 박기석(ACN 한국지부장) 신부의 임관 미사를 거행했다. 미사에는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정식 회원(Knights and Dames)을 비롯한 60여 명이 참여했다.이날 미사는 박 신부가 오더 오..

여론사람들 2025.02.28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9800여만 원 장학금 전달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총장 최인비 신부가 청소년 장학생에게 맑은청소년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제공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사장 이용권 신부)은 8일 지역사회 청소년 49명에게 ‘2025년 맑은청소년지원금’ 9851만 9530원을 전달했다. 맑은청소년지원금 사업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도움이 필요한 만 9~24세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장학사업으로,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다.전달식에는 재단 사무총장 최인비(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국장) 신부를 비롯해 선발된 장학생과 보호자·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생활 △건강 △성장 등 3개 분야로 선발된 장학생은 이날 지원금과 증서를 받았다.최 신부는 “소중한 후원으로 마련된 지원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여론사람들 2025.02.28

부산가톨릭대, 개발도상국 식수 안정성 개선 위한 ‘Aqua-Viva’ 사업 시행

부산가톨릭대학교가 1월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회공헌단 주관으로 개발도상국 식수 안정성 개선을 위한 ‘Aqua-Viva’ 사업을 시행했다. 부산교구부산가톨릭대학교가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회공헌단 주관으로 개발도상국 식수 안정성 개선을 위한 ‘Aqua-Viva’ 사업을 시행했다.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전 세계 인구가 22억에 달한다는 지난해 유엔 물개발보고서에 의해서다. 소방방재학과 김예진 교수, 임상병리학과 김성현·임재원 교수, 인성교양학부의 김덕헌·원형준·김성앙 신부,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강동욱 신부가 참여한 이번 사업은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들 국가는 수질 오염으로 각종 위생 문제를 겪고 있다. 기술 및 인프라 부족,..

여론사람들 2025.02.27

서울성모병원 ‘2024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들이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선정서 수여식에서 선정서를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2024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만료일 전 연장 신청 시 재평가를 거쳐 연장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우수사업장은 체계 구축·조직 문화·건강증진 활동·환경 관리·협력업체 관리 등 사업장의 근로자 건강증진 활동을 평가해 선정한다. 서울성모병원은 ‘CMC(가톨릭중앙의료원)다움의 영성관리’라는 근로자 마음관리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 실천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특히 연령별·협력사별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

여론사람들 2025.02.27

“이성이 빠진 종교는 위험… 잔혹함마저 미화”

가톨릭대 철학과 박승찬 교수.자신의 평화만 생각하기 때문에전쟁이나 분열 일어납니다반복되는 잔혹한 복수와 폭력그 악순환 끊어내야 하고교회가 그 역할 해야 합니다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 상태의 한반도에 살면서도 전쟁에 너무나 무감한 우리. 오히려 지구 반대편의 전쟁들을 통해 물가가 오르고 유럽으로 가는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파동을 실감하곤 한다. 1000년 전의 전쟁이야 오죽하겠는가.그런데 최근 인류 최악의 비극이면서 그리스도인에게는 부끄러운 역사인 십자군 전쟁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 나왔다. 바로 「철학자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오르골).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박승찬(엘리야) 교수가 써내려간 책에는 1096년부터 약 200년간 여덟 차례에 걸친 전쟁의 내막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모든 전쟁에는..

문화출판 2025.02.27

전례와 색, 색과 음악

가톨릭 전례는 은근히 까다롭고 복잡하며 대림·성탄·사순·파스카 성삼일·부활·연중으로 시기가 나뉘어 있고, 각각의 시기에 지내는 미사 전례의 모습도 조금씩 다르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례에 따라 사제의 제의 색깔이 변한다는 점이다.초대 교회 때는 흰색 한 가지만을 착용하다가 인노첸시오 3세(1198~1216) 교황부터 축일의 특별한 의미를 색깔로 구분하는 것이 공식화되었다. 흰색은 그리스도가 친히 입은 색으로 영광과 결백·기쁨을 상징하며 부활 시기와 성탄 시기, 그리스도의 축일(수난과 관련있는 축일은 제외), 모든 성인의 날(11월1일), 성모 마리아 축일 등에 착용한다. 홍색은 뜨거운 사랑과 피를, 녹색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을, 자색은 죄에 대한 뉘우침과 속죄를, 흑색은 슬픔과 죽음을 상징하며, ..

문화출판 2025.02.27

제28회 가톨릭 미술상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시상식 열려

14일 열린 제28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에서 서상범 주교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28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이 1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렸다.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서상범 주교)는 이날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Claudio Botta)와 HnSa건축사사무소 한만원(안드레아) 대표가 함께 작업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 가톨릭 미술상을 수여했다.‘젊은 작가상’은 ‘회심으로 이끄시는 사랑의 길 series 2’를 작업한 김윤아(로사)와 ‘마산 가르멜 수도원의 14처’를 조각한 박성환(다미아노) 작가가 공동으로 받았다. 또 ‘공로상’은 대구대교구 내당성당(1966년 완공, 2024년 복원)과 성당을 설계한 건축가 오토카르 울(Ottokar..

문화출판 2025.02.27

10인 10색 현대미술

조영동 작 ‘Emptiness-Thouht’ 신종식 작 ‘천사의 도시’ 김근중 작 ‘Natural Being(存在)18-21’김근중·신종식·안병철 작가 등 10명의 작품 21점 선보여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이 올해 첫 전시로 현대미술 신소장품전 ‘송구영신’을 선보이고 있다.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2019년 6월 개관 이래 조선 후기 이후 도자·회화·조각·공예 등을 수집해 현재 10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김근중·김춘수·김태혁·박영남·박철·신종식·안병철·이상봉·정용일·조영동 등 총 10명의 작품 21점을 소개한다.김근중 작가는 ‘Natural Being’(자연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변주로 풀어왔다. 캔버스에 거즈를 바른 뒤 원색 안료를 칠하..

문화출판 2025.02.27

[과학과 신앙] (18)그 새가 왜 거기 있었을까?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1496년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예술가이며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박쥐의 날개 모양을 본뜬 비행 장치를 만들어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하지만 인간 근육의 힘만으로는 비행을 위한 추진력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독일의 기술자인 오토 릴리엔탈은 현대 항공학의 선구자적 인물로서 비상하는 새 날개의 공기 역학을 연구해 1891년 최초로 사람이 탈 수 있는 글라이더를 제작했다. 그는 박쥐 모양의 날개를 한 글라이더를 타고 2000번이 넘는 비행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돌풍을 만나 추락사한다.1903년 미국의 라이트 형제는 3개월간 1000번이 넘는 글라이더 시험 비행 끝에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무게 174㎏의 인류 최초 유인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Flyer)호로 하늘을 나는 데 성..

기획특집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