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2/04 5

바흐의 마지막 작품 ‘음악의 헌정’

어릴 때 성당에서 신기하게 보았던 것이 헌금 주머니다. 직접 줄을 서서 바구니에 헌금할 때도 있었고, 노래하는 신자들 사이로 헌금 바구니가 돌기도 하였다. 누군가는 헌금 바구니에서 몇 푼 가져가도 문제 없을 거라는 발칙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다른 그리스도교 분파는 모르겠지만 가톨릭교회는 헌금에 관해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헌금 통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지폐가 1000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주교의 ‘천’이 하늘 천(天)이 아니라 일천 천(千)이라는 농담을 많이 하곤 했다.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서울 압구정동에 성당을 건립할 때의 일이다. 신부님이 지지부진한 모금에 조바심이 나셨나 보다. 1970~1980년대 압구정동에 있는 개신교회들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가톨릭은 아직 건물도 올리지 못한 채 ..

문화출판 15:13:29

[과학과 신앙] (15)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공식적인 첫 작품은 후원자였던 리아리오 추기경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술 취한 바쿠스(1497)’였다. 이 대리석 조각상은 로마의 술(포도주)의 신 바쿠스가 흥건히 취해 술잔을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로마인들이 신의 축복이라 부른 포도주는 인류 역사와 함께한 대표적인 술이다.하지만 포도주를 포도주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신의 축복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다. 미생물의 이 놀라운 역할은 1864년에 와서야 프랑스 화학자이며 생물학자인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서 밝혀진다. 파스퇴르는 프랑스 북동부 릴 대학 화학 교수로 있을 때 지역 양조업자로부터 포도주 제조 시 제대로 발효되지 않고 시큼해지는 현상에 대해 조사 의뢰를 받고 해결책 찾기에 몰두한다. ..

기획특집 15:12:00

설 떡국, 복을 나누며 간절한 한 해 소망 담은 축제의 음식

나이를 더해주는 설 떡국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한 해 소망을 담은 음식이다.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가 1911년 5월 황해도 신천군 청계리를 방문해 떡을 만들고 있는 가족을 촬영했다. 유리건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설날 아침 밥 대신 떡국 올리고 차례 지내곧 ‘설’이다. 순우리말인 설은 한 해의 첫날, 곧 새해를 맞는 날을 뜻한다. 한자로 정초(正初)·원일(元日)·원단(元旦)·정조(正朝)·세수(歲首)·세초(歲初)·세시(歲時)·연두(年頭)·연시(年始) 등으로 표현된다. 설이란 말은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쓰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한식·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지냈다.왜 새해 첫날을 ‘설’이라고 하는지 그 유래에 대해선 해석..

기획특집 15:04:32

1700여 년 신앙 역사 이어온 ‘주님 성의(聖衣) 성지’ 트리어 대성당

트리어 성 베드로 대성당(좌)과 성모 성당(우). 너비 38m, 길이 95m로 그중 약 40m는 4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서쪽 정면과 후진을 포함해 35m는 11세기에 증축됐다. 중세 전성기에 옛 로마네스크 성당 대신 고딕 양식의 성모 성당과 회랑을 완공해 연결했다. 필자 제공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주교좌 도시 트리어트리어는 모젤강이 흐르는 골짜기에 있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기원전 18년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트레베리아인이 살던 곳에 로마식 다리를 세운 날을 트리어의 시작으로 봅니다. 트리어는 로마 제국을 동서로 나누던 시기 서방 로마 제국의 수도였고, 전성기에는 약 8만 명이 거주하던, 알프스 북쪽에서 가장 큰 도시였지요. 현재 주민이 11만 명이 조..

기획특집 15: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