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81

음악의 반석 [류재준 그레고리오의 음악여행] (36)

예수님께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돼라’고 이르신 제자가 베드로다. 성경에 시몬으로도 표기되어 많은 이가 시몬을 이름으로, 베드로를 성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시몬은 그의 원래 이름이며, 예수님이 그에게 아람어로 ‘반석’이라는 뜻의 케파(כֵּיפָא, kepa, Cepha)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셨다. 이를 소리 나는 대로 하면 고대 그리스어로 ‘케파스(Κηφας)’로 적고, 낱말 뜻을 고대 그리스어인 페트로스(돌, 바위)로 표기한 것이다.예수님이 제자 중 첫 번째로 거둔 베드로를 듬직하게 여기고 신임했다는 것은 성경 여기저기에서 드러난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불러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고, 예수님께서 “너희는..

문화출판 2025.02.14

그 성당에 가고 싶다

사진가가 찾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조남대·홍덕희/북랩 사진작가들이 꼽은 성당 50곳계절별로 방문해 2년간 작업다양한 신앙의 역사까지 기록카메라에 담긴 국내 성당 50곳의 모습이 책으로 옮겨졌다. 조남대(미카엘)·홍덕희(아녜스) 작가가 함께 펴낸 「사진가가 찾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서울가톨릭사진가회 및 가톨릭사진연구회 회원인 이들은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성당이 많아 신자나 순례자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열 명이 의견을 모아 50개 성당을 선정한 뒤 대략 한 개 도씩 맡기로 했는데, 결국 우리 두 사람만 남아 2년 정도 작업했다”고 말했다.책은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부터 제주교구 마라도경당까지 전국 곳곳의 크고 작은 성당을 소개한다. 두 작가는 성당의 고풍스러..

문화출판 2025.02.14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정기전 ‘희망의 순례자들’

김은경 작 ‘희망의 빛’.제52회 서울가톨릭미술가회(담당 지영현 신부) 정기전 ‘희망의 순례자들’이 14일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개막한다. 강희덕(가를로)·박성환(다미아노)·선종훈(프라 안젤리코) 등 70여 명의 작가가 돌과 흙·청동·물감 등으로 빚고 그린 ‘희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박혜원(소피아) 회장은 “수년 만에 미술가들의 주보성인인 ‘프라 안젤리코’ 축일(2/18)에 맞춰 전시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절망과 고통이 깊은 세상일수록 희망을 노래하는 예술, 즉 ‘하느님 안에서 찾는 예술’이 더욱 절실하며, 진선미(眞善美)의 조화를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폭력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고 전했다.이번 전시는 23일까지 갤러리 제2,3전시실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제1전시실에서는 제28회..

문화출판 2025.02.14

“신자도 아닌 동네분들이 감동하는 모습에 보람”

한만원 건축가‘남양성모성지 대성당’ 매력은?마리오 보타가 만들어낸 ‘구도의 힘’한국적 재료로 한국인 손으로 만들어1990년대 안중성당 지을 때 세례 받아내면적 가치 하나로 연결된 조화로운 집 짓고 싶어“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마리오 보타만 찾아요. 그게 좀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일까. 나도 한국에서 나름 유명한 건축가인데⋯.(웃음)”유쾌하게 농담을 건넨 그는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으로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Claudio Botta, 81)와 함께 이번 제28회 가톨릭 미술상 건축 부문을 수상한 HnSa 건축사사무소 한만원(안드레아, 68) 대표다. 두 사람은 제47회 한국건축가협회상도 받았다.“감사하죠. 늘 사명감을 갖고 작업하지만, 상을 받는다는 건 누군가 우리를 보고 그걸 인정해주는 거잖아..

문화출판 2025.02.14

설 연휴에 읽을 만한 책

연말연시 분주한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어느덧 설 연휴다. 길게는 아흐레간의 연휴, 이제라도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롭게 한 해를 계획하고 열어가 보면 어떨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골라봤다. 말씀 묵상하고 영어 공부까지영어 성경 필사 노트 - 마태오 복음서 / 가톨릭출판사새해 다짐이 보기 좋게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음력설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보자. 새해 계획으로 빠지지 않는 영어를 챙기며 하느님 말씀까지 묵상할 수 있는 「영어 성경 필사 노트 - 마태오 복음서」가 출간됐다.마태오 복음서는 “나를 따라 오너라” 하신 말씀에 바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의 제자가 된 마태오 사도가 예수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복음서다. 신약 성경의 네 복음서 가운데 첫 번째로,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해 구약과 신..

문화출판 2025.02.05

가톨릭 소재 전시·영화 보러 가실래요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 포스터.예수님이 못박히신 실제 십자가 나뭇가지 담긴 보석한국 교회 미술품·유쾌한 성인들의 일러스트 ‘눈길’송혜교·전여빈 주연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 기대다채로운 시선의 가톨릭 소재 문화 콘텐츠가 잇따르고 있다. 미술관에서, 극장에서 만나보자.성 십자가 나뭇가지 담긴 ‘CROSS’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에는 성 십자가 유물이 담긴 ‘CROSS’가 공개되고 있다. ‘성 십자가(True Cross)’는 예수님이 죽음을 맞이한 실제 십자가 유물을 일컫는 말로, ‘성십자가 보목’ ‘참 십자가’로도 불린다. 르네상스의 거장..

문화출판 2025.02.05

바흐의 마지막 작품 ‘음악의 헌정’

어릴 때 성당에서 신기하게 보았던 것이 헌금 주머니다. 직접 줄을 서서 바구니에 헌금할 때도 있었고, 노래하는 신자들 사이로 헌금 바구니가 돌기도 하였다. 누군가는 헌금 바구니에서 몇 푼 가져가도 문제 없을 거라는 발칙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다른 그리스도교 분파는 모르겠지만 가톨릭교회는 헌금에 관해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헌금 통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지폐가 1000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주교의 ‘천’이 하늘 천(天)이 아니라 일천 천(千)이라는 농담을 많이 하곤 했다.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서울 압구정동에 성당을 건립할 때의 일이다. 신부님이 지지부진한 모금에 조바심이 나셨나 보다. 1970~1980년대 압구정동에 있는 개신교회들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가톨릭은 아직 건물도 올리지 못한 채 ..

문화출판 2025.02.04

자유 위해 법정에 간 소수자와 약자들

낮은 자를 위한 지혜 / 천주교인권위원회 / 경계이 책은 수용자·피의자·노동자·양심적 병역거부자·장애인·트랜스젠더·이주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자·약자들이 참정권·집회의 자유·통신의 자유·사생활의 자유를 위해 법정의 안팎에서 뜨겁게 싸운 기록이다. 소송을 수임한 변호사와 사건에 관여한 인권활동가들이 집필에 참여해 법적 쟁점과 함께 소송의 배경, 사회적 의미, 일궈낸 변화와 남은 과제 등을 소개한다.책은 평생을 인권 변호사로 헌신하다 2004년 선종한 유현석(요한 사도) 변호사의 유족들이 출연한 기부금으로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유현석 공익소송기금’을 조성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15년간 이 기금으로 수행된 공익소송만 90건 이상이다.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5.01.24

위기에 몰린 인류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자

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 / 조현철 신부 / 파람북학자이자 녹색연합 공동대표인 신부, 지구가 처한 현실 다방면으로 직시대안으로 불필요한 소비 않는 자족하는 삶으로의 ‘회심’ 촉구“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카슨이 지적했듯이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침묵의 봄」) 자연만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서로 의존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원리는 존중과 배려다. 사람과 생명이 아니라 돈이 중심이 되면, 삶의 원리는 무너진다.”(22쪽)서강대 명예교수이자 녹색연합 공동대표, 비정규직노동자의집 ‘꿀잠’ 대표인 조현철(예수회) 신부의 신간 「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가 나왔다. 「경향신문」 「녹색평론」 등에..

문화출판 2025.01.24

예수님이 행하신 첫 번째 기적

즐겁고 화려한 성탄 시기가 지나고 일상의 전례로 되돌아오는 첫 주다. 우리에게 경각심이라도 주시기 위해선지 오늘 복음에선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에 대해 언급한다. 요한이 전한 이 복음에는 두 가지 주요 쟁점이 있다. 첫째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보여주신 것, 둘째는 어머니의 요청을 받아들이시어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음을 경고하면서도 기적을 행하셨다는 점이다.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수많은 기적 가운데 물을 포도주로 바꾼 것은 가장 중요한 기적 중 하나다. 물질계에서 서로 전혀 다른 것으로의 변환은 불가해한 영역이다. 물질 간의 변화는 현대 과학에서도 난제다. 다이아몬드는 탄소에 인공적으로 압력을 주어 만들 수 있지만, 다른 금속에서 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다.우리는 이런 극적..

문화출판 2025.01.24

영성생활 논문·담론 10여 편 실려

영성학회 제3호 / 영성학회 / 한솔영성학회(회장 전달수 신부) 학회지 제3호가 발간됐다. △가톨릭 영성 : 기도와 성사 생활(이순성 신부)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히에로니무스의 가르침(노성기 신부) △로마 10,17의 말씀이 오늘의 교회를 위해 지닌 의미에 관한 성서신학적 고찰(김영남 신부) △신의 본질에 관한 문제(김현태 신부) △물리 유비 신학의 제1주제: 그리스도(김도현 신부) 등 총 10여 편의 논문과 담론이 실렸다. 영성생활의 신학적인 지원과 저변 확대를 위해 창립된 영성학회는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전달수 신부를 중심으로 교수 출신 사제들과 제자 신부들의 협조로 매년 한 차례 발간되고 있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5.01.24

희년 맞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로마 4대 성전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희년(禧年, Jubilee)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다. 보니파시오 8세 교황은 1300년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에 맞춰 최초의 희년을 선포했다. 이전 세기부터 이어진 베드로·바오로 성인의 무덤을 찾는 이들이 순례의 증거로 낙서를 남기는 관습을 ‘제도화’했다고 할 수 있다. 희년 대사는 로마에 와서 성 베드로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을 방문한 뒤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모신 모든 이에게 주어졌다. 이후 라테라노 대성전과 성모 대성전까지 확대됐다.신앙인은 물론이고 일반 관광객들도 명소인 로마의 4대 성전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로마 교황청 대성당들’(감독 루카 비오토)이 개봉했다. 지난 201..

문화출판 2025.01.24

성령의 이끄심이란 무엇입니까

성령은 / 미셸 존스 슈뢰더 / 서영필 신부 옮김 / 성바오로미국 평신도가 쓴 성령 안내서체험·성경 바탕 간결하게 설명“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쁨과 구원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이 순명이 자유를 가져다준다는 가톨릭의 어렵지만 역설적 개념입니다. (중략) 하느님의 계획을 따른다고 해서 힘들지 않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우리를 어디론가 이끄시고 우리를 버려두지는 않으십니다.”(80쪽)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으로 굳세어진 신앙인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대부분 성령을 이해하고 성령과 연결되어있다고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성령은」은 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자다. 성직자나 신학자가 아니라 미국 바톤 루즈에 ..

문화출판 2025.01.17

요한 세례자의 비극을 다룬 오페라 ‘살로메’

성탄 시기(Tempus Nativitatis)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님 세례 축일’은 연중 시기에 있다고 오해받기도 한다. 전례서에 연중 제1주일이라는 전례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 미사 경본」을 포함한 공식 전례서에는 언제나 성탄 시기로 분류된다.주님 세례 축일은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가 요한 세례자에게서 세례를 받아 메시아로서 공적인 생애를 시작하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요한 세례자는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스도가 사람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 사람에 의해 세례를 받아 메시아의 길을 걷는다는, 어찌 ..

문화출판 2025.01.17

제28회 가톨릭 미술상에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선정

제28회 가톨릭 미술상 건축 부문에 선정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전경. 거대한 두 개의 타워가 성지 전체의 상징적인 구심점을 이루고 있다. 성당 로비는 후면의 순교자 정원과 맞닿아 성당에 진입하는 통로인 동시에 미사 후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설계를 맡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위)와 파트너 HNS건축사사무소 한만원 대표.마리오 보타 설계·파트너 한만원젊은 작가상회화 부문 김윤아(로사) 작가조각 부문 박성환(다미아노) 작가공로상대구 내당성당과 건축가 오토카르 울제28회 가톨릭 미술상에 스위스 출신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Claudio Botta, 1943~)와 HNS건축사사무소 한만원(안드레아) 대표가 작업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이 선정됐다. ‘젊은 작가..

문화출판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