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103

주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특별한 40일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사순 시기다. 사순(四旬)의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께서 세례받으신 후 공생활을 시작하기까지 광야에서 단식하며 기도했던 40일에 근거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곁에 두면 좋을 책을 골라봤다.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 로널드 롤하이저 신부 / 이선정 옮김 / 허찬욱 신부 감수 / 생활성서“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예수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 유독 가혹하게 들리는 이 말씀이 담고 있는 뜻은 무엇일까?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책이다.“하느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실제로 필..

문화출판 2025.03.20

엔터 업계서 일했던 사제와 평신도… 인문학 강의 함께 만든다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윤이섬 대표와 이선찬 신부. 박민규 기자삶의 가치와 희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담긴 새로운 앱이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서비스가 그다지 새로운 일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두 베드로의 20년 우정에서 시작됐다면 어떨까.음반 제작사 대표였던 이 신부… 친구 따라 전업한 윤 대표레드헤더 윤이섬 대표와 청주교구 이선찬 신부 이야기다. 동갑인 두 사람의 세례명은 모두 베드로. 20대에 의정부교구 백석동본당 청년회에서 만나 지금껏 남다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색적인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화려하고 상업적인 분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했다는 것이다.“저는 원래 건축 설계를 했는데 같이 엔터 일을 하자고 하..

문화출판 2025.03.20

고독한 선지자

선지자는 외로운 존재다. 남들보다 앞선 안목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남들과 공유하기는 힘들다.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 선지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고독하다. 오늘 루카가 전한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올라 기도하시는데,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이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즉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다. 베드로는 주님의 다가올 수난을 짐작하지 못하고 “스승님, 저희가 여기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초막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예수님 입장에선 안타깝고 서운하고 답답했을 것이다. 성경에는 ‘베드로는 자..

문화출판 2025.03.20

한국희망재단 해외 지원 담은 다큐, 8일 방송

이사장 서북원 신부가 재단 활동가들을 환영하는 네팔 마하락시미학교 어린이들에게 안수 기도를 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제공한국희망재단이 기획하고 cpbc 가톨릭평화방송이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자립의 씨앗, 희망의 열매를 맺다’가 8일 밤 10시 첫 방송됐다.다큐는 ‘자립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한국희망재단이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구촌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카스트 제도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 천민인 인도의 달리트, 사회적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네팔의 소수민족 사별여성들이 한국희망재단과 함께 자립 기반을 다지며 희망을 키워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다큐는 이 가운데 한국희망재단이 현지 협력단체와 유기농업을 통한 연대에 나선 모습에 주목했다. 먼저 2012년 인도 달리..

문화출판 2025.03.15

“가장 좋아하는 교황 직함은 ‘하느님의 종들의 종’”

출간된 자서전을 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희망 / 프란치스코 교황·카를로 무쏘 / 이재협 신부 외 3인 옮김 / 가톨릭출판사교황명 프란치스코로 선택한 이유산타 마르타 집에 살게 된 배경죽음·장례에 대한 생각 등 담겨한글 번역본엔 방대한 주석 추가“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이 허상이 아니며 우리를 실망시키지도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든 이는 영원한 봄날에 꽃을 피우려고 태어납니다. 마지막 날에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함께하지 않으신 순간은 제 기억 속에 없나이다.’”(9쪽)프란치스코 교황이 6년간 직접 집필한 「희망」(원제 ‘Spera’)이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동시 출간된다. 「희망」은 최초의 교황 자서전으로, 교황은 삶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가치인 ‘희망’을 다..

문화출판 2025.03.14

사육제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몸과 마음을 정결하고 경건하게 하는 그리스도교의 절기를 말한다. 이 기간 중에 신자들은 매일 성경을 읽고 참회·금식·단식을 병행해야 한다. 가톨릭·개신교·동방 교회는 지내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며, 가톨릭은 재의 수요일부터 성삼일 직전까지다.사순 시기 구체적인 규정은 종파마다 다르지만 꽤나 엄격하게 지켜져 온 듯하다. 프랑스에서는 이 규정을 어긴 이들을 종종 사형시키기도 했다. 이 고행의 순간에 육류는 엄격하게 제한되었지만, 생선은 허용되었는데, 생선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그리스어로 생선을 뜻하는 ‘익투스(Ichthus)’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원자’ 각각의 첫 글자를 따 조합한 말과 같아서 두 개의 겹쳐진 물고기 모양은 초기 그리스도인들 ..

문화출판 2025.03.14

정미연 작가 초대전 ‘깊은 만남’

정미연 작가 초대전 ‘깊은 만남’ 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정미연(아기 예수의 데레사) 초대전 ‘깊은 만남’이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에서 20일까지 개최된다. 지난해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열린 ‘무명 순교자를 위한 진혼곡’ 전에 소개된 작품들을 대거 옮겨 왔다. 사순 및 그간 주보에 복음을 표현한 작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정 작가는 10일 오전 10시 범어대성당에서 열리는 제9회 대구대교구 여성의 날을 맞아 ‘충만한 관계로 열린 여성’ 주제 행사에 강연자로도 나선다. 이날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 미사와 음악회도 함께 열린다. 정 작가는 “순교자가 용감하게 처형장으로 갈 수 있었던 건 하느님과의 ‘깊은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순교자..

문화출판 2025.03.14

흙으로 빚은 60년… 마음에 머문 사람들

임송자 작, ‘모자상’. 김종영미술관 제공23일까지 평창동 김종영미술관3층 전시실엔 가톨릭 성상 전시원로 조각가 임송자(리타, 84) 선생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사람’이다. 홀로 또는 여럿이,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인체 조각이 별관을 가득 채운다. 두 점의 돌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흙과 밀랍으로 제작됐다.1963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60년을 한결같이 인체 조각, 그중에서도 소조(塑造) 작업에 전념했다. 흙을 붙여 형상을 만드는 소조는 돌이나 나무를 끌과 정으로 깎아 만드는 조각과 달리 온전히 손으로 재료를 느끼며 형상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흙과 직접 교감하며, 흙은 작가의 지문까지 간직한다.임 작가의 60..

문화출판 2025.03.14

유신 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 맨 앞에 교회가 있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천주교 / 박문수 등 / 북멘토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우리신학연구소 공동 발간1970년대 천주교 민주화운동사 입체적으로 총정리1919년 임시정부 헌장에 ‘민주공화국’이 명시된 이래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비단 정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의 상식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투쟁, 피와 눈물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1970년대에는 각 분야에서 광범위한 민주화운동을 벌이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이 과정에 종교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 1970년대 천주교와 개신교의 민주화운동사를 총정리한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개신교」·「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천주교」가 동시 출간됐다. 민주화운..

문화출판 2025.03.07

신데렐라

재(ash)는 가루 형태로 탄화된 물질을 말한다. 불에 탄다고 뭐든지 재가 되는 것은 아니고, 재가 될 만한 화학구조가 있어야 한다. 가장 쉽게 재를 만드는 방법은 나무를 태우는 것인데, 나무의 경우 탄화된 섬유질이 매우 곱게 부서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물론 같은 나무라도 연소 조건과 종류에 따라 숯이 되기도 하고 액탄이 되기도 한다.고대부터 재는 유용하게 여겨져 왔다. 식물을 태운 재는 염기성을 띠기 때문에 농사를 오래 지어 지력이 쇠하면 재를 흙에 섞어 비료로 준다. 세탁할 때 잿물을 쓰는 것은 동서양 공통이다. 물푸레 나무의 껍질을 태운 재로 옷감을 물들이면 푸른빛이 감도는 잿빛을 얻을 수 있으며, 화약 원료에 초석과 유황만큼 중요한 재료가 버드나무 재다.한국 속담에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라..

문화출판 2025.03.07

‘그리스도의 육화’부터 ‘마리아’까지

교부들의 가르침 Ⅲ / 하성수·김정수 엮음 / 분도출판사기도·기적·깨어 있음 등에 관한 성경 구절·해설 담겨교부 문헌을 주제별로 선집한 「교부들의 가르침」 세 번째 책이 나왔다. 분도출판사와 한국교부학연구회가 2008~2022년 교부들이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 각 구절을 풀이한 내용을 골라 「교부들의 성경 주해」를 출간했다. 그 책에서 주요 개념을 가나다순 250여 개 항목으로 분류한 선집이 「교부들의 가르침」이다. 3권에서는 ‘그리스도의 육화’부터 ‘마리아’까지 다룬다. 그리스도인·기도·기적·깨어 있음·낙원·노동과 게으름·덕행·동정·두려움 등에 관한 성경 구절과 해설이 담겨 있다.“그분은 땅에 오시어, 당신께서 거룩하게 하신 동정녀의 태에서 사람으로 나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당신 이름인 ‘..

문화출판 2025.03.07

양승순 작가 개인전 ‘작은 봄’

양승순 작 ‘동정녀 마리아’​​​​양승순(플라비아나)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원이면서 미술치료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은 봄’을 주제로 자연 속의 인물과 꽃을 담아냈다. 작가는 “지구 환경이 훼손되고 있지만 아직은 아름다운 봄을 맞고 있다”며 “이 봄이 어김없이 우리 곁에 따스하고도 다정하게 다가오기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봄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유화 12점이 전시된다.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5.03.07

콘클라베, 교회 자유 위해 폐쇄된 장소에서 진행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 이때 추기경 115명이 콘클라베에 참석해 투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출했다. OSV선거인 추기경들의 회합 장소와 숙소선출된 교황 공식 발표될 때까지 폐쇄신문이나 TV 등도 일체 접할 수 없어오직 성령께 의탁해 기도·묵상하고 선출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각본상,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색상 등을 수상한 영화 ‘콘클라베’(감독 에드워드 버거)가 5일 국내 개봉한다. 로버트 해리스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콘클라베’는 제목 그대로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교황 선출에 얽힌 허구의 이야기다. 러닝타임 120분 동안 바티칸 내 선거장을 중심으로 특별한 투·개표 방식과 함께 스토리가 ..

문화출판 2025.03.07

날로 심각해지는 음란물 유포, 교회의 사목적 대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타인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 등 음란물 제작 및 유포행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대안과 방안을 담은 서적이 나왔다.한국틴스타(대표 손호빈 신부)는 음란물로 고통받는 청소년과 그 부모, 이들을 마주하는 사제들에게 교회의 ‘성·사랑·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제 안에 깨끗한 마음을 주소서」를 발간했다. 서적은 미국 주교회의가 2015년 11월 발표한 사목교서 ‘포르노에 대한 사목적 응답’를 번역해 제작됐다.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몸에 대한 의미, 음란물이 인간의 존엄을 어떻게 해치는지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또 음란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들을 교회가 어떻게 위로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

문화출판 2025.03.03

“이성이 빠진 종교는 위험… 잔혹함마저 미화”

가톨릭대 철학과 박승찬 교수.자신의 평화만 생각하기 때문에전쟁이나 분열 일어납니다반복되는 잔혹한 복수와 폭력그 악순환 끊어내야 하고교회가 그 역할 해야 합니다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 상태의 한반도에 살면서도 전쟁에 너무나 무감한 우리. 오히려 지구 반대편의 전쟁들을 통해 물가가 오르고 유럽으로 가는 비행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파동을 실감하곤 한다. 1000년 전의 전쟁이야 오죽하겠는가.그런데 최근 인류 최악의 비극이면서 그리스도인에게는 부끄러운 역사인 십자군 전쟁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 나왔다. 바로 「철학자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오르골).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박승찬(엘리야) 교수가 써내려간 책에는 1096년부터 약 200년간 여덟 차례에 걸친 전쟁의 내막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모든 전쟁에는..

문화출판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