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평범한 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대다수를 이루는 서민이 능동적이고 행복하지 않은 사회는 늙고 병들어 간다. 뛰어난 이들은 사회를 발전시키고 기술을 정련하여 대중을 이끌지만, 대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연중 제32주일은 ‘평신도 주일’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단순히 각각 ‘사람들’(사도 5,35), ‘수많은 사람’(사도 11,26)으로 언급되었으나, 점차 교회가 커지면서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분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를 통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고 했으며, 이는 교회의 살과 피인 평신도가 갖는 가치와 능력을 천명한 것이다. 사제만 있고 이를 따르고 지탱하는 평신도가 없는 교회를 상상해 보면 더욱 그러하다.음악도 평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