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69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20년 만에 재개봉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가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극장에서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그리스도가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지상에 머문 마지막 열두 시간을 다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지난 2004년 개봉해 전 세계 역대 종교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멜 깁슨이 각본부터 연출·제작까지 도맡았고, 네 복음서와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그리스도의 마지막 열두 시간을 극사실주의로 연출해 전 세계에 논란과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아람어와 라틴어를 비롯해 당대 언어와 의상 등을 재연해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20년 만에 재개봉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10.04

수도원에서 자라고 수도원에 묻힌 음악가 안톤 브루크너

브루크너가 연주한 성 플로리안 수도원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1년 내내 곡 연주되고 다양한 전시·축제 이어져수도원 도서관 방대한 서적·천장화에 휘둥그레매년 9~10월 브루크너하우스서 국제 페스티벌올해 전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한 음악가는 안톤 브루크너(Joseph Anton Bruckner, 1824~1896)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빈 필하모닉은 1월 1일 신년음악회에서 이례적으로 브루크너의 음악을 연주했고, 2020년부터 시작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11개) 녹음도 마무리했다. 브루크너의 고국인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 내내 그의 곡이 연주되고 다양한 전시와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초부터 연주회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브루크너의 음악은 동시대 독일어권 작곡가들의 작품에 비해 대중에게 익숙..

문화출판 2024.10.04

추석 연휴, 알다가도 모를 내 마음 들여다볼까요

주일이 포함된 닷새간의 추석 연휴다. 타인은 반가움 반, 번거로움 반이라고 했던가. 집이든 성당이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즐거운 한편 버거운 감정이 공존하곤 한다. 마음을 다치기도 하고,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치유하기도 하는 신앙인들의 글을 통해 명절 연휴를 슬기롭게 지내보자. 홍성남 신부와 함께하는 마음일기 / 홍성남 신부 / 가톨릭출판사‘짜증 난다·두렵다·답답하다·밉다·초조하다·분하다·싫다·죄스럽다⋯’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 단어는 무려 4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슬픔’에 해당하는 단어만 살펴봐도 ‘서글픔·허탈함·착잡함·섭섭함·씁쓸함·서운함·속상함’ 등 다양하고,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홍성남 신부와 함께하는 마음일기」는 저자와 함께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문화출판 2024.09.26

추수를 노래한 곡

추석은 설날과 함께 한국인에게 중요한 명절이다. 추수한 후 특별한 감사 의식을 하는 것은 대다수 종교와 나라에서 보편적이다. 구약성경에도 초막절(Sukkot)이 3대 중요 휴일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미국 쪽에서 특히 유명한 청교도혁명 시기 잉글랜드 전통에서 유래된 ‘추수감사절’이나 중국의 ‘중추절’, 그리고 베트남의 '뗏쭝투(Tet Trung Thu)' 등도 대표적이다.1930년대까지 가톨릭교회는 돌아가신 조상 앞에서 절을 하고 섬기는 제사를 미신행위로 여겼다. 이는 한국 선교의 가장 큰 박해의 요인이 되었고 정하상 바오로는 1839년 기해박해로 순교하기 전 천주교 교리를 논증하기 위해 쓴 글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제사를 거부하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공감을 얻지 못했다.신자가 늘면서 선조들을 공경하..

문화출판 2024.09.25

[신간] 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

네 복음서 대조 1. 마태오 복음 / 정태현 신부·송혜경·이효임 엮음 / 한님성서연구소「네 복음서 대조」는 제목대로 네 복음서, 즉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복음서를 대조하며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다.“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4,23)“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마르 1,39)“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중략)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루카 6,18-19)책의 도입부에 언급한 것..

문화출판 2024.09.12

[신간] 존재 영성의 시작

존재 영성의 시작 / 양정식 신부 / 돈보스코미디어위태로운 현대인을 위한 영성 도서 「존재 영성의 시작」이 출간됐다. 살레시오회 양정식 신부가 캄보디아라는 영적 사막에서 선교사로서 살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을 소개하기 위해 집필했다.양 신부는 책에서 항상 자기 존재를 염려하는 인간, 즉 존재 불안을 극복하고자 발버둥치는 우리 모습을 분석하고, 하느님 안에서 불안을 극복하며 ‘나’라는 존재 자체로 살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또 그 길을 걷기 위해 필요한 영성을 제시한다.“우리는 ‘무엇 됨’과 ‘있음’에 정도가 아닌 존재론적 차이를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나의 ‘있음’은 본질로, 드러나는 나의 ‘무엇 됨’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무엇 됨’이 나의 ‘있음’의 유한한 존재성을 무한성으로 고양하지 못..

문화출판 2024.09.12

[신간] 천주교 사말교리서의 저작 기반과 순교 영성

천주교 사말교리서의 저작 기반과 순교 영성 / 김문태 / 한국교회사연구소‘사말(四末)’이 무엇일까? ‘사말’은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종말, 즉 죽음·심판·천당·지옥을 뜻한다. 신자로서 ‘믿을 교리’를 수록한 「교리문답」에 보면 ‘사람의 죽음이라 함은 무엇이뇨?’ ‘심판이 몇 가지 있느뇨?’ ‘천당은 무엇이뇨?’ ‘지옥은 무엇이뇨?’라는 물음과 답변이 이어진다.옛 천주교 신자들은 죽음 이후에 맞이하는 너무도 명백한 네 가지 상황을 ‘사말’이라 칭했고, 이들 종말을 잘 맞이하기 위한 사말교리는 박해시대를 살아간 초기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 영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천주교 사말교리서의 저작 기반과 순교 영성」은 사말과 관련된 교리서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연원을 밝혀 교리서 간의 계보를 고찰한다..

문화출판 2024.09.12

바티칸 김대건 성상 한국서 만난다

한진섭 작 ‘성 김대건 신부’, 2023년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벽감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을 제작한 한진섭 작가의 초대전이 1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했다.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과 가나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9월 ‘순교자 성월’과 조선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고 25세에 순교한 성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지난해 9월 16일 베드로 대성전에 축성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성 베드로 대성전 벽감에 한국인 성인상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며, 대성전 안팎에 자신의 작품을 남긴 한국인도 한진섭(요셉)씨가 최초다.한 작가는 “갓과 도포·영대를 착용한 동양 성인의 모습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도 화제가 돼 현지 가이드들이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고 들었다”며 “지난 1년간 개인적으로 크게 달..

문화출판 2024.09.12

노비따스음악중·고교 정기연주회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산하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교장 이상철 신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 현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재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합창단은 ‘꽃’과 ‘꿈’, ‘민요’를 주제로 △이현철의 ‘제비꽃’ △조용필의 ‘꿈’ △이다혜 편곡의 ‘아리랑 연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연주 테마를 모아 편곡한 ‘카르멘 판타지’ △J.B.챈스의 ‘아리랑 변주곡’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재학생의 피아노 솔로와 타악기·성악 협연 등으로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연주회에 앞서 낮 12시 30분에는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를 위한 주님 축복을 청하고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후원 미사가 봉헌된다.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 교장 이상철 신부는 “선생님..

문화출판 2024.09.12

We are the World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야고 2,1)1970년대 초반의 한국은 후진국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 남한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하고, 삼성과 현대는 알지만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이 태반이었다. 이때 해외에 있던 한국인 중 ‘차별’을 겪지 않은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서럽고 분이 터지지만 국력이 약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은 족쇄였고 낙인이었다. 옆 나라 일본인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명예 백인이라는 칭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에 떨었던 것도 한 세대 전 일이다.(지금에 와선 명예 백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인종 차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분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러움이 아닌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었다.)화합의 장인 올림픽에..

문화출판 2024.09.11

[신간] 교부들의 가르침 Ⅱ

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이지영 엮음 / 분도출판사교부 문헌을 주제별로 선집한 「교부들의 가르침」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분도출판사와 한국교부학연구회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교부들이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 각 구절을 풀이한 내용을 골라 「교부들의 성경 주해」를 출간한 바 있다.이 책에서 주요 개념을 가나다순 250여 개 항목으로 분류한 선집이 「교부들의 가르침」으로, 2권에서는 ‘교사’에서 ‘그리스도의 본성’까지 설명한다. 교육·교의·교회·구원·그리스도-탄생·그 리스도-부활·그리스도의 본성 등에 관한 성경 구절과 해설이 담겨 있다.“바오로 사도는 언제나 공동체의 건강을 각 개인의 손에 맡긴다는 것을 눈치 채셨습니까? 그는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히브 3,1..

문화출판 2024.09.05

[신간] 오늘의 기도 : 극복해야 할 도전 / 시편으로 드리는 기도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 / 김영훈 신부 옮김 / 성서와함께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 / 안소근 수녀 옮김 / 성서와함께프란치스코 교황, 올해 ‘기도의 해’ 선포교황청, 기도 소책자 시리즈 8권 발간성서와함께, 1·2권 잇따라 펴내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을 ‘기도의 해’로 선포했다. 2025년 희년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기도의 위대한 가치와 절대적 필요성을 재발견하는 데 전념’하기 위함이다.교황은 “기도는 하느님을 믿고 자신을 맡기는 이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침묵 속의 외침과도 같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뜻대로(루카 18,1) 낙심하지 않고 개인과 공동체의 기도가 끊임없이 바쳐질 때 하느님의 나라가 자라나고,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간구하는 모든 이에게 복음이 선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

문화출판 2024.09.05

[신간] 알렉산드리아의 사자

장필리프 파브르 신부 / 이정은 옮김 / 허영엽 신부 감수 / 가톨릭출판사네 복음서(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가운데 첫 복음서는 마르코가 썼다. 예루살렘 겟세마니에서 올리브 농장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평범한 소년이 어떻게 예수님의 생애를 담은 복음서를 쓰게 됐을까?“‘예수님의 생애’를 어떤 식으로 글로 쓴다는 말인가요? 위대한 작가들이 생애를 글로 쓴 사람 가운데 그 누구하고도 닮지 않은 분인걸요! (중략) 오히려 당신이 하는 말의 투박함이 정교하게 잘 다듬어서 쓴 생애보다 대중에게 더 큰 결실을 맺을 겁니다. 당신의 성격이 그 문체에 반영될 수 있겠죠. 그렇기에 예수님의 메시지, 칼처럼 날카로운 말씀이 지니는 진실함이 드러날 거예요.”(332쪽)「알렉산드리아의 사자」는 마르코의 생애와 그가..

문화출판 2024.09.05

앙상블오푸스 제24회 정기연주회

앙상블오푸스 제24회 정기연주회가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류재준(그레고리오) 예술감독이 작곡한 트럼펫·호른·바이올린·비올라·첼로·피아노를 위한 육중주가 세계 초연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선율과 다채로운 색감의 화성, 역동적인 리듬이 돋보이는 관현악곡이다. 이와 함께 슈베르트의 초기작인 현악 삼중주와 최후의 작품 중 하나인 현악 오중주도 연주된다. 2009년 창단한 앙상블오푸스는 정상급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연주 단체로, 이번 무대에는 바이올린 백주영(율리안나)·비올라 김상진·첼로 김민지·트럼펫 최인혁·호른 김홍박 등의 연주자가 참여한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9.05

이름없이 스러져간 이 땅의 순교자를 기리며

정미연 작 ‘위로의 천사’, 2024년.순교·위로 주제…100여 점 선봬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서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정미연(아기 예수의 데레사) 작가 초대전 ‘무명순교자를 위한 진혼곡’이 개막했다.조선 왕조 500년에서 천주교 박해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전국에서 3만 명의 신앙 선조가 목숨을 잃었고, 한강 변에 자리한 절두산에서만 8000명이 목이 잘려 강물에 던져졌다. 대부분 누구인지도 모르는 무명의 순교자다.이번 전시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연 이유이기도 하다.정 작가는 “절두산성지에 대해 듣는 순간 전율이 일었다”며 “그 처참한 모습을 떠올리며 미사를 봉헌하는데, 천사가 순교자들의 잘린 목과 몸을 다시 붙여서 하늘로 올라가는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

문화출판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