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74

최윤환 몬시뇰이 걸어온 길

모든 것이 은총인 것을 / 박찬호 신부 외 21인 /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수원교구 최윤환 몬시뇰의 사제품 60주년을 맞아 기념논총이 발간됐다. 최 몬시뇰의 회경축인 올해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설립 40주년이기도 하다. 최 몬시뇰은 40년 전 대학 설립의 결정과 진행, 개교에 크게 기여했다. 최 몬시뇰은 1972년부터 15년간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직을 역임했고, 이후 1987년부터 20년간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육자이자 양성자로 살았다. 그래서 수원교구 사제 대부분의 은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의 가르침을 받은 20여 명의 사제가 삶과 신학, 저작 관련 연구 실적 등 몬시뇰의 생애와 업적을 800쪽에 빼곡히 담은 기록이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7.18

“사고로 한쪽 시력 잃고 마음의 시야 넓어졌어요”

서연주 원장이 진료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밝게 웃고 있다. 처절한 마음으로 시작한 기록나중에는 글 쓰면서 치유가족과 주변분들의 기도 큰 힘삶의 가치 깨닫고 돌아보게 돼씨 유 어게인 / 서연주 / 김영사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거쳐 가톨릭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로 이른바 ‘대학병원 교수’를 꿈꾸던 1990년생 의사 서연주(아기 예수의 데레사)씨는 2022년 11월 이후 7번의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다. 낙마 사고로 헬멧을 비롯한 안전장비를 착용했음에도 얼굴뼈가 골절되고 한쪽 시력까지 잃었다. 부서진 뼈가 호흡 중추인 중뇌 앞까지 밀려와 있었고, 다친 눈을 적출할 수도, 감염으로 다른 눈까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의사로 일하던 병원에서 환자로서 입원..

문화출판 2024.07.18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860년 역사 AR로 만난다

관람객들이 태블릿 PC를 이용해 증강현실 속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물과 800여 년의 역사를 확인하고 있다.1163년 초석 놓이던 순간부터2019년 화재 후 복원 과정까지태블릿 컴퓨터 통해 3차원 체험오는 12월 재개관을 앞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의 복원 과정과 지난 86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고궁박물관에서 펼쳐지고 있다.바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막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전.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 등을 섞은 기술로,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적용됐다.관람객들은 전시실에 마..

문화출판 2024.07.18

AI와 패러독스

연중 제15주일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다고 했다.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한 후 사람을 만들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창조하기도 전에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은 분명 모순이자 역설이다.모순을 ‘패러독스(paradox)’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역설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혼돈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인간의 지적능력을 AI가 추월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패러독스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AI도 논리적인 결과치를 내놓지 못한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패러독스 자체가 비논리적이고 부조리하기 때문이다.현재 개발되고 있는 AI 반도체는 INT8(8비트 정수)에서 1초당 최대 315조 회의 연산(TOPS..

문화출판 2024.07.18

창세기는 말한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하라고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손희송 주교가톨릭출판사“창조 이야기의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경우라도, 어떤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하느님을 굳건히 믿으면서 끈질기게 희망을 지니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능력의 주님이시기에, 결코 불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창조주로 고백하는 신앙인이라면 어떤 경우나 상황에서도 전능하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서 희망을 길어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33쪽)“‘하느님께서 죄인에게 너무 관대하신 것이 아닌가?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면 또 죄를 범할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길은 인간의 길과는 다르고, 그분의 마음은 우리 마음보다 훨씬 더 크다. (중략) 하느님 안에 무한한 용서가 있음을 믿는 이라면 자신의 죄와 ..

문화출판 2024.07.11

[책꽂이] 「영혼의 성」 외 3권

영혼의 성예수의 성녀 데레사 / 최민순 신부 옮김바오로딸「영혼의 성」은 신비가이며 교회학자·가르멜회 개혁자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1515~1582)의 주옥같은 작품들 중 하나로, 가르멜회 수녀들을 위해 집필한 기도와 영성의 단계에 관한 안내서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영혼의 깊은 곳을 성(城)으로 비유하고 일곱 개의 궁방으로 나누어 자아 인식에서부터 하느님과의 사랑의 합일, 곧 영적 결혼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설명한다.우리나라에서는 고 최민순 신부의 번역으로 1970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이번 개정판은 최 신부의 시적이고 유려한 필치를 유지하면서도 지금의 독자들에게 맞도록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하였다. 화해존 폴 레더락 / 김복기·허윤정 옮김생각비행“화해를 향한 여정은 우리에게 모순을 끌..

문화출판 2024.07.11

움켜쥔 주먹 펴고 빈손으로 주님 앞에 선다면…

나웬 신부의 기도시 「열린 손으로」 묵상 작품 한자리에 강희덕 작 ‘위로의 손’, 대리석, 2014.이승원 작 ‘인도하심’, 옻칠.나무.삼베, 2022.사랑하는 하느님,움켜쥔 주먹을 펴는 것이저는 두렵습니다.(중략)제가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선다면도대체 저는 어떤 모습이겠습니까?비오니 주님,제가 차츰 제 손을 펴게 해 주십시오.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영성가 헨리 나웬(예수회, 1932~1996) 신부의 「열린 손으로」에 실린 글이다. 이 기도시를 묵상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전관에서 열리는 제51회 서울가톨릭미술가회(담당 지영현 신부) 정기전이다.이번 전시의 주제는 ‘열린 손(With Open Hands)’.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의 이번 정기전..

문화출판 2024.07.11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 예언자

젊은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40대 이상 연배들은 필연적으로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한국은 개발도상국이라고 인이 박이도록 들으면서 선진국에 대한 동경을 안고 살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이 가장 어려웠을 때를 거쳐온 전쟁 세대들은 당시 후진국이었던 한국의 실상을 몸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들에게 이제 한국이 선진국이고 세계적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들 쉽게 인정하긴 힘든 것이다.그러나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높은 위치에 오른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경제력뿐 아니라 문화·생활·사상 전반에 걸쳐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스스로를 폄훼하면서 이를 겸손이나 현실 감각이 있는 것으로 믿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지나친 자신감은 독이지만 적어도 우리가 만들어 온 업적만큼은 인정..

문화출판 2024.07.11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 26일까지 신입회원전

제3회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 신입회원전이 6일부터 26일까지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는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 신입회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김단(안나)·김이옥(율리아)·이태경(안젤라)·이수연(아기 예수의 데레사)·고해선(헬레나)·손정희(모데스타)·김명화(가타리나) 등 7명의 작가가 총 20여 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갤러리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1-877-9153.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7.11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통찰·실천력 제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박재신바오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이 다양한 사회 이슈와 문화 현상을 교회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여 신앙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다채로운 주제의 소책자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그 일곱 번째 도서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나왔다.이 책은 자기 존재의 의미와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함께 성장하면서 행복한 길을 찾도록 제안한다.저자 박재신(요세피나)은 인성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책 전체에 걸쳐 ‘유앤아이(Understanding and Insight, 이해와 통찰)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가톨릭 신앙의 ‘이마고 데..

문화출판 2024.07.04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정리한, 신자 눈높이에 맞춘 교부들 이야기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살펴보는 교부들의 발자취베네딕토 16세 교황변종찬 신부 옮김가톨릭대학교출판부“신부님들의 강론이나 여러 글에서 교부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교부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7쪽)상당수 신앙인이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교부(敎父)’의 사전적 의미는 ‘고대 교회에서 교의와 교회의 발달에 큰 공헌을 한, 종교상의 훌륭한 스승과 저술가들’이다. 성 클레멘스·성 바실리우스·성 암브로시우스·성 아우구스티누스 등 초세기부터 7세기까지 가톨릭교회의 주요 신학적 가르침을 정립한 이들을 연구하는 ‘교부학’이라는 학문이 따로 있을 정도지만, 대다수 평신도에게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단어이기도 하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살펴보는 교부들..

문화출판 2024.07.04

성찰·식별 통해 회복의 여정으로 안내

영혼 돌봄곽승룡 신부기쁜소식“‘영혼 돌봄’이란 지금, 바로 이 순간(right now)의 나를 알아차리고 사랑함으로써 하느님과 이웃을 진심으로 만나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의 가장 중요한 반석은 ‘나’입니다. 사랑받고 고귀한 소중한 나. (중략) ‘영혼 돌봄’은 영이 내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여 상처 난 인간관계를 회복시켜 주고 지쳐버린 자신을 스스로 일어나게 하는 회복의 여정입니다.”(4쪽)곽승룡(대전교구 태안본당 주임) 신부가 현대인에게 영혼 돌봄의 성찰과 식별을 소개하는 「영혼 돌봄」을 펴냈다. 영혼의 성찰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탐색이며, 영혼의 식별은 말씀을 기준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통찰이다. 곽 신부는 사막의 교부 성 안토니오(251~356)로부터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1491~..

문화출판 2024.07.04

영화같은 성 베드로 사도의 발자취

성 베드로. 루벤스 작한국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이나 이날과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낸다. 가톨릭교회는 성 베드로를 초대 로마 주교이자 초대 교황으로 여기기 때문이다.복음서들과 사도행전에는 베드로가 예수의 열두 제자들 가운데서도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했다. 특히 마태오 복음서에는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8-19)라고 적혀 있다.이렇게 주님의 신뢰를 가득 받았지만, 예수님이 수난과 부활에 관해 예고했을 때..

문화출판 2024.07.04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출품작 공모

제11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출품작을 7월 한 달간 공모한다. 접수 대상은 올해 주제인 ‘조화로운 삶(Good Life)’을 다룬 2022년 이후 제작된 30분 안팎의 창작 영화로, 종교와 무관하다. 이메일(apply@caff.kr)로 7월 31일 자정까지 신청하면 된다. 본선 진출작은 9월 1일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영화제에서 상영한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7.04

‘서양 미술 800년전’서 만나는 종교회화

알바로 피레즈 데보라 ‘요한 세례자·대(大) 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1415년경.14세기 종교회화부터 21세기 현대미술까지 아우르는 ‘서양 미술 800년전’이 개막했다. 옛 거장들과 20세기 이탈리아 미술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소장품으로 에드가 드가·마르크 샤갈·호안 미로·데미안 허스트 등 내로라할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서양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종교회화도 감상할 수 있다.종교 중심의 사회였던 14세기 회화에서는 주로 템페라와 금을 사용했다. ‘템페라’는 안료를 섞을 때 용매로 달걀을 이용해 매우 빨리 마르고 내구성이 강하다. 다시 말해 화가가 신속하게 작업해야 하고 표현할 수 있는 색에도 한계가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

문화출판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