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동안 발전된 서양음악의 장구한 역사를 보면 신비하고 놀랍기 그지없다. 아득하게 긴 역사지만 현대의 우리가 듣고 즐기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후반 300년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서양음악의 기원은 교회음악이란 것이 정론이다. 교회에서 제례용으로 쓰이던 그레고리안 칸트에서 화성이 시작되었고, 칸트의 선율이 세속 리듬과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초기의 서양음악은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장단조 음계의 개념보다는 선법(Mode) 위에서 쓰였다. 도리아·프리지아·리디아·믹소리디아·아이오니아(현대의 장조)·에올리아(현대의 단조)로 불리는 이 선법은 으뜸음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있다. 우리가 고전 이전 시대의 르네상스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신비하며 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