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1/10 2

[사도직 현장에서] ‘환대’, 사라지지 않는 언어가 되기를

12월 19일, 마산교구 창원이주민센터에서 이주민의 삶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여성 두 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25년, 통일교 결혼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신의 축복’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언어도, 문화도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들에게 한국은 기대와 희망의 땅이라기보다 외로움과 슬픔의 공간이었다. 통역했던 나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날을 울며 보냈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짐작조차 어려웠다. 두 분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 25년을 돌아보며 “자녀들만큼은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의 삶을 담담히 표현한 이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팠다.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질문하지 않을..

여론사람들 14:58:42

[시사진단] 카리타스를 위한 시간(김성우 신부, 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상황은 참으로 절망스러웠다. 최소 약 320만 명의 군인과 약 250만 명의 민간인이 전쟁 기간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도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독일 국민들이 겪는 전쟁 트라우마는 말할 것도 없었으며, 주거지의 40%가 이미 파괴되고 배고픔은 일상이 되는 등 인간으로서 살아갈 기본적 조건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승전국의 영토 조정으로 곳곳에 살던 독일인들이 독일 영토로 쫓겨왔으며, 거리에는 비를 피해 잠을 잘 곳조차 찾지 못하는 노숙인과 고아들이 넘쳐났다.하지만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독일 카리타스 회장이었던 베네딕트 크로이츠(Benedikt Kreutz, 1879~1949)는 전국 카리타스인 대회(Caritastag)에서 바로 지금이 카리타스를 위한..

여론사람들 14: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