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4/09 10

인간은 되어감의 존재… 궁극적 진리 향해 초월

철학상담에서 초월을 언급할 때 간혹 오해되는 부분은 초월의 의미를 종교적으로 한정해 이해하는 경우다. 그러나 초월의 개념은 철학사적으로 그 뿌리가 매우 깊다.초월은 이미 플라톤(Platon, 기원전 428/7~348/7년경)의 철학을 통해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것을 지시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그는 「국가」에서 철학의 목표가 감각적인 현상 세계를 넘어 이데아의 진리 세계로의 ‘상승’(아나바시스, ἀνάβασι ς)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초월은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것과 관계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인식의 범위 밖에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사유와 관조를 통해 제약을 딛고 넘어서 궁극적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플라톤의 초월 개념은 중세 철학자..

영성생활 2025.04.09

[생활속의 복음] 사순 제5주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렘브란트 작 ‘간음한 여인과 예수’ 부분, 1644년.오늘 예수님께서 만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은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들이기 거부하는 불충실한 이스라엘 백성을 은유합니다.구약 성경에서 호세아를 비롯한 예언자들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계약(契約)을 신랑과 신부 사이의 혼인 계약으로 묘사합니다. 이에 따라,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사랑을 멀리하여 계약에 불충실하고 우상숭배에 빠지는 것을 신랑이신 주 하느님께 불충실한 간음으로 규정합니다.호세아 예언자는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 즉 계속 집을 나가 외간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아내를 달래고 집으로 데려오는 삶을 돌이켜보다가, 주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그러하다고 깨닫게 됩니다.“그러나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가서 ..

생활복음 2025.04.09

참회하며 예수님 부활 준비하는 40일간의 사순

사순 시기는 40일간 예수님의 수난을 함께 묵상하며 주님의 승리와 부활을 기도하는 때다. 한 신자가 재의 수요일 예식에서 재를 이마에 바르고 기도하고 있다. OSV사순 시기(四旬 時期)사순(40일)은 주님 부활 대축일 전 6주간에서 주일을 뺀 36일에 4일(재의 수요일까지 역산해 계산함)을 더한 시기를 일컫습니다. 성경에서 ‘40’(또는 4)이라는 숫자는 중대한 사건을 목전에 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약 성경에서 ‘40주야’를 단식하셨고, 부활하신 후에도 ‘40일간’ 지상에 머무셨습니다.따라서 ‘40’이란 숫자는 참회와 속죄로 우리를 새로 거듭나게 하며, 신비롭고도 살아계신 하느님과 만나기 위한 참회와 속죄의 시기입니다. 아울러 희망에 부풀어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주님 부활 대축일..

영성생활 2025.04.09

사랑의 행위는 인격적 자기완성 지향

혼인 성사를 마친 한 부부가 성당을 나서고 있다. 사랑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인격적 자기완성을 향하며, 이는 혼인으로 결합한 부부의 진정한 사랑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OSV​​​​​제5장 그대만을 영원히학습 목표사랑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인격적 자기완성임을 알게 하고, 이는 혼인으로 결합한 부부의 진정한 사랑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도입누군가를 인격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때 그의 인격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의 인격은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그의 생각과 의지 그리고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인격적이라고 말할 때 성적인 요소는 빼고 그 사람을 인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인격적이라는 말을 ..

영성생활 2025.04.09

[금주의 성인] 성 데메트리오 (4월 9일)

테살로니카의 성 데메트리오. 굿뉴스데메트리오 성인의 생애에 대한 7세기와 9세기 전기 등에 따르면, 그는 270년경 로마 제국 속주인 일리리쿰의 테살로니카(현 그리스)에서 신심 깊은 그리스도인 부모에게 태어났습니다. 전기는 또 데메트리오를 원로원 의원 가문의 젊은이로, 나중에 테살로니카 지방 총독이 된 인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데메트리오는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 치하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복음을 전하다가 재판 절차도 없이 창에 찔려 처형되었습니다. 이 전설은 후에 데메트리오가 유명한 군인이자 전사였다는 쪽으로 변형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전통에서 순교자를 용맹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묘사하는 것이 관례였기에 이 말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데메트리오는 서방 교회보다 동방 교회에서..

영성생활 2025.04.09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서로 도와주고 도움받는 ‘이웃살이’

예수회 이주노동자지원센터 이웃살이 전경.“‘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6-37)유명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다. 이 말씀을 20년간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이주민을 이웃으로 여기는 예수회 이주노동자지원센터 ‘이웃살이’다. 4월 13일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 이웃살이를 찾았다. 이웃살이 노동상담.베이스캠프“모텔 비싸요.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여기 너무 좋아요.”식품공장에 취업할 예정인 인도에서 온 산립씨는 서툰 한국말로 ‘이웃살이’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복도에선 취업에 성공해 떠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센터장 안정..

기획특집 2025.04.09

가톨릭 AI, 교리 답변은 ‘척척’ 지역교회 질문엔 ‘아리송’

오픈AI ChatGPT를 활용해 가톨릭 AI를 형상화한 모습. 영어 기반 한국어 등 50개 언어 서비스참고 문헌·접속 링크까지 알려줘가톨릭 해설서로는 손색 없어한국어 명령할 경우 답변 오류도인공지능(AI) 대홍수 시대다. 최근 AI 개발사 ‘오픈AI’는 자사 프로그램 Chat GPT를 통해 ‘네컷만화’와 일본 만화영화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타일을 본뜬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까지 선보이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AI는 정보 전달부터 논문과 보고서 등 텍스트 작성까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이에 반해 AI가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한 가짜뉴스 양산이나 인공지능 무기 개발 등 위험성으로 인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문화교육..

기획특집 2025.04.09

시노드 교회 위해선 제도·사제 양성·전례적 변화 필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연구 세미나의 종합토론 시간에 최현순 박사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평신도 참여 촉진하기 위해 법 제도 규범 변화해야 신학교 기초 양성에서부터 대화·존중·공동 식별 등 교육해야 시노달리타스 토착화 위해선 교구 상황에 맞게 시노드 기획해야 주교회의는 3월 28일 서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시노달리타스적인 교회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자와 논평자들은 △평신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시노드 정신에 따른 신학교의 사제 양성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는 방식의 전례 거행 △한국 교회 차원의 토착화 등을 제안했다.제1발제를 맡은 최현순(데레사, 서강대 전인교..

기획특집 2025.04.09

‘생명대행진’ 12일 보신각 광장서 열린다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와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위원장 차희제)가 4월 1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낙태죄 후속 입법을 촉구하는 ‘생명대행진’을 개최한다.제14회 생명대행진 주제는 ‘우리는 왜 행진하는가?’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처벌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6년간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36주차 태아까지 낙태되는 폐해를 알리는 행사다.행사는 보신각 광장에서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발언 시간을 가진 뒤 3.8㎞ 구간을 행진하며 진행된다. 본래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헌법재판소를 지날 계획이었지만, 최근 탄핵심판으로 인한 시위로 명동역을 거치는 제2코스도 준비했으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생명대행..

사회사목 2025.04.09

7대 종교인, DMZ 걸으며 생명·평화 기원한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3월 25일 서울 조계사 설법전에서 5월 19일~6월 6일 개최하는 ‘2025 DMZ 생명평화순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5월 19일부터 18박 19일간 진행천주교·개신교·불교 등 7대 종교인들이 올해 광복과 분단 80년을 맞아 오는 5~6월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순례하며 생명과 평화를 기원한다. 순례를 통해 80년간 대물림된 증오와 적대감의 근원을 치유하고,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3월 25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일~6월 6일 18박 19일 동안 DMZ 일대 385㎞를 걷는 ‘2025 DMZ 생명평화순례’ 개최 소식을 알렸다.4대 종교 성직자들은 지난해 ‘DMZ 생명평화순례’를 처음 진행한 바 ..

사회사목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