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4/03 13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나, 어떻게 가톨릭 신자가 되었나

비안네, 성당에 가다 / 정비안네 / 바오로딸“나는 축구를 하다 큰 부상을 당했는데 기절했다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그곳은 이름에 ‘가톨릭’과 ‘성모’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병원이었고, 기분이 언짢아진 나는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면 병원을 옮길 작정이었다.”(123쪽)「비안네, 성당에 가다」는 ‘가톨릭’과 ‘성모’ 단어가 들어간 병원마저 불편해 하던 저자가 가톨릭 신자가 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녹여낸 책이다. 선교사의 꿈을 안고 열정적으로 교회에 나가던 저자가 가톨릭에 관심을 갖게 되고, 「교부들의 신앙」을 통해 마리아 숭배, 면벌부와 종교개혁, 교황의 수위권 등에 대한 오해를 없애가며 결국 ‘요한 마리아 비안네’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가 생생하다. 예비자 교리를 받으며..

문화출판 2025.04.03

천주교 박해로 부모 잃은 소년

천주의 아이들 / 김성범 / 청동거울“난 내가 고문을 당하는 걸 상상하는 것도 싫었고 무서웠지만 내 몸이 만신창이가 되면 너를 어떡한단 말이냐? 그렇잖아도 병치레 많은 너를 돌봐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난 모든 게 너무너무 무서웠단다.” 엄마가 배교를 한 게 내 탓인 것만 같았다.(61쪽)「천주의 아이들」은 한반도에 천주교가 들어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박해의 역사를 소년의 눈으로 담아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역사소설이다. ‘종교 탄압’ ‘배교’ ‘순교’ 등 지금은 너무도 낯선 단어들이 불과 2세기 전 이 땅에서는 화두였다. 천주교는 유교 중심의 조선을 뒤흔들만한 중대한 사안이었고, 기득권 세력은 봉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천주교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 책은 정해박해(1827년)를 중심으로 자신의..

문화출판 2025.04.03

황석선 사진전 ‘생(生과) 사(死)의 찰나’

황석선 작 '생과 사의 경계_전남 영광'.황석선(루치아)의 사진전 ‘생(生과) 사(死)의 찰나’가 4월 11일까지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생과 사는 물과 얼음의 경계처럼 단호하고 다른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서로에게 삼투되면서 새롭고 다르게 변화한다”며 “주변을 관찰하고 시선을 고정하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과 자연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20개 안팎의 장면이 작품으로 되살아난다.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5.04.03

갤러리 1898 ‘빛을 찾아서’ 전, 4월 6일까지

‘빛을 찾아서’ 전이 4월 6일까지 갤러리 1898 전관에서 개최된다. 빛의 예술로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유리화 작품에 기반한 전시다. 공방 유리재를 중심으로 김형주(이멜다)·권녕숙(리디아)·김겸순 수녀·김선애 수녀·고 마르크 수사·조규석(요한) 등 원로 작가부터 청년 작가까지 13명이 참여했다. 이들 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스테인드글라스의 밑그림과 작가노트·회화·설치된 작품 사진·실물 유리 작품 등 40점을 소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형주 작가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설치된 결과물만 보게 되는데 그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스테인드글라스는 빛과 유리는 물론이고 설치되는 장소와 인물 등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와 작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5.04.03

김두배 작가 제1회 개인전

김두배(시몬, 88) 작가는 3월 29~4월 5일까지 서울시의회 1층 중앙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는 김포성당과 배론성지, 프랑스 성 나자로 성당 등 작가가 신앙생활을 하며 접한 교회 건축물과 자연 등을 화폭에 옮긴 작품 45점이 전시된다.김 작가는 팔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 붓을 다시 들었다. 어린 시절 가난과 한국전쟁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고 공무원과 조경업을 거쳐 퇴직 후에야 평생 원하는 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2022년부터 독학으로 그리기 시작한 작품이 지금까지 67점에 이른다. 조경업으로 쌓인 경험으로 김포성당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는 등 본당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왔고, 그림으로 신앙을 전한다는 마음을 작품에 녹여냈다. 김 작가는 "87세에 가족과 여행 중 미술전시회를 ..

문화출판 2025.04.03

돌아온 아들의 비유

사순 제4주일에 전하는 루카의 복음은 오묘하면서도 현대의 감성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며 감정 이입하기 딱 좋은 부분이 많다.아버지에게 자기 몫의 재산을 요구하는 작은아들은 그 돈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탕진한다. 곤궁에 허덕이던 작은아들은 돼지치기를 하며(유다인들이 돼지에 대해 얼마나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고려하면 최악의 처지를 강조하기 위한 비유로 보인다) 죽지 못해 살아가다 문득 제정신이 들어 다시 아버지를 찾아간다.작은아들은 자신을 품팔이꾼으로 써먹어도 연명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는 뜻밖에도 그를 가엽게 여기고 환영하며 귀하게 대접한다. 이때 아버지를 모시며 집안의 힘든 일을 다 떠맡고 있던 장남은 집에 들어가는 것도 거부하며..

문화출판 2025.04.03

삶 속에서 만난 ‘기쁨과 희망의 예수님’

선종훈 작 ‘제4처 성모님을 만나심’.홍수원 관장·염동국 신부 등 6명 참여공예·조각·사진·영상·회화 등 선보여갤러리 안에 작은 성전 구현갤러리 보고재 희년 기념 및 사순 시기 특별전 ‘Laetare–기쁨을 만나다’가 27일 개막했다.이번 전시는 희생과 절제를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는 사순 시기가 고통이 아닌 ‘기쁨을 회복하는 기간’이길 바라며 기획됐다. 사순 시기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장미주일(사순 제4주일)에 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홍수원(젬마) 관장을 비롯해 염동국(의정부교구 가좌동본당 주임) 신부·홍덕희(아녜스)·김영훈(바오로)·선종훈(프라 안젤리코)·박정석(미카엘) 작가 등 6명이 참여한다. 모두 교회 안팎에서 꾸준히 성미술 작업을 해오고 있는 중견작가로, 각자 삶 속에서 만난 ‘..

문화출판 2025.04.03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15주기… 독립운동·천주교 연계 행사 열린다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과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가 올해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15주기와 광복 80주년을 맞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경내에서 이달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2025 한국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시작과 함께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기획전’이 상설 전시된다. 25~28일 매일 4회씩 총 16회에 걸쳐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주제로 특별해설도 있다. 29일 오후 2시에는 겨레누리관 컨벤션홀에서 곽명호(대전교구 천안신부동본당 주임) 신부 주례로 안 의사와 천주교 독립유공자를 위한 추모 미사가 봉헌되며, 미사 후에는 안 의사 순국 115주기 음악회가 진행된다.22·29일 오후 2시 영화 ‘하얼빈’ 특별상영되며, 22·29일 오전 10시..

문화출판 2025.04.03

[과학과 신앙] (23) 사순절, 보라색에 대한 단상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데카르트는 유리 프리즘을 이용해 최초로 빛이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냈다. 태양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무지개색이 나오는데, 데카르트는 빛은 원래 색이 없으나 프리즘의 재질 때문에 여러 색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영국의 뉴턴은 1666년 두 개의 프리즘을 이용한 보다 정교한 실험을 통해 빛이란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되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며, 빛이 유리 프리즘을 통과할 때 각각의 굴절률 차이로 혼합된 빛이 나누어져 여러 가지 색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뉴턴은 1704년 그의 저서 「광학(Opticks)」에서 기존 통념을 깨고 색(color)이란 물체가 가진 성질이 아니라 물체에서 반사되는 빛의 성질이라고 결론지었으며, 프리즘을 통해 분리된 빛의..

기획특집 2025.04.03

신앙의 힘으로 땅 일구며 하느님 섭리에 순응한 교우촌 농민들

노르베르트 베버, ‘가래질로 길을 내고 있는 농부들’, 유리건판, 1911년 3월, 경기도 하우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봄이면 들과 산비탈에서 밭 일구는 농부들봄이다. 얇은 얼음이 햇빛을 피해 논두렁 귀퉁이에 움츠리고 있다. 농가 처마 밑 그늘에는 겨우내 쌓였던 눈이 봄볕에 파랗게 질려있다. 눈 녹은 양지에는 생명의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햇살을 잔뜩 머금은 봄기운은 다시 땅속 깊숙이 스며들어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다. 안팎으로 생명의 기운으로 데워진 땅이 숨구멍을 내고 눅진해진다.이때부터 농부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겨우내 창고에 쌓아뒀던 농기계를 꺼내 하나씩 손질한다. 텅 비어 있던 들과 산비탈 밭이 흰옷 입은 사람들로 붐빈다. 1911년..

기획특집 2025.04.03

도심 속 위로와 희망의 성모 발현지 ‘기적의 메달 성모 소성당’

두 번째 발현 모습의 성모상과 기적의 메달. 열두 개의 별은 성모님이 열두 사도 위에 세워진 교회의 어머니임을 의미하고, 시관이 씌워진 심장과 칼에 찔린 심장은 각각 예수 성심과 성모 칠고를 나타낸다. 기적의 패 뒷면의 십자가는 예수님, 알파벳 M자는 성모님을 상징한다. 파리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수녀원. 1633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 루이즈 드 마리약이 설립한 사랑의 딸회 모원으로 1815년에 파리시로부터 기증받았다. 사랑의 딸회는 병자·고아·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교육·의료·사회복지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도심 한복판의 성모발현 성지낯선 도시에서 만남은 매번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특히 파리라는 대도시는 그 자체로 특별합니다. 길을 가다가 발길을 멈추..

기획특집 2025.04.03

순교로 복음 증거하고 선교한 사도 시대 그리스도인

‘선교’와 ‘순교’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게 결합해 있습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라는 주님 사명에 따라 땅끝에 이르기까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사도 1,18 참조)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주신 이 사명은 처음부터 반대자와 박해자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해야 함을 뜻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들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애초부터 신앙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고, 또 복음을 증거하다 기꺼이 제 목숨을 내놓았습니다.이처럼 순교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는 선교 열정을 고취시켰고, ..

영성생활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