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평화칼럼] 부익부 빈익빈
마태오 복음 13장 12절 말씀은 이러하다.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래전 이 구절을 처음 접했을 때 ‘하느님께서 어떻게 부익부 빈익빈의 하느님이실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 미사 복음 속에서 다시 이 구절을 대할 때는 ‘아,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는 커다란 울림이 마음에 전해졌다. 세속적 관점이 아니라 신앙에 있어서는 정말로 ‘부익부 빈익빈’이 성립한다는 것을, 그동안 신앙생활에서 겪은 선순환과 악순환의 경험을 통해 몸소 깨닫게 된 것이다.몇 년 전, 새해 다짐으로 ‘올해는 성경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보자’는 결심을 했었다. 그리고 그 결심을 한 해 동안 꾸준히 지켜나갔다. 때로는 성경 말씀에 깊이 집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