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2/22 6

[이상근 평화칼럼] 부익부 빈익빈

마태오 복음 13장 12절 말씀은 이러하다.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래전 이 구절을 처음 접했을 때 ‘하느님께서 어떻게 부익부 빈익빈의 하느님이실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 전 미사 복음 속에서 다시 이 구절을 대할 때는 ‘아,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는 커다란 울림이 마음에 전해졌다. 세속적 관점이 아니라 신앙에 있어서는 정말로 ‘부익부 빈익빈’이 성립한다는 것을, 그동안 신앙생활에서 겪은 선순환과 악순환의 경험을 통해 몸소 깨닫게 된 것이다.몇 년 전, 새해 다짐으로 ‘올해는 성경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보자’는 결심을 했었다. 그리고 그 결심을 한 해 동안 꾸준히 지켜나갔다. 때로는 성경 말씀에 깊이 집중해..

여론사람들 2025.02.22

[현장 돋보기] 기후동행 실천이 나눔의 시작

연일 ‘한 끼 3000원 김치찌개’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 외신도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대중은 한파 속 온기를 느끼고 있다. 쪽방촌과 노숙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무료급식소에선 길거리 한구석과 좁은 방에 방치된 약자들을 보듬고 있다.하지만 도시 약자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이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경제난으로 입은 늘어나는데 고물가까지 겹쳐 식자재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무료급식소와 사회적 기업이 식자재비가 급등해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식자재비는 4~5년 전에 비해 1.5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기후위기에 취약한 젓갈이나 김 가격은 몇 배나 뛰었다고 성토했다. 기후위기는 ..

여론사람들 2025.02.22

[시사진단] 초고령사회의 한국 교회(김성우 신부, 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 소장 )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노인들의 인구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미 2000년에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에는 전체의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변화되는데 불과 2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이 지속된다면 2050년을 전후해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노인세대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초고령사회는 이미 교회 내에서 먼저 시작됐다. 2023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자료를 보면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보다 더 고령화가 앞서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6.1%에 달하고 있다는 것은 교회 내 고령화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론사람들 2025.02.22

[사도직 현장에서] 어둠을 지나 희망의 색을 그리다

지난 5~6일 ‘안아줄게요’ 마음 그리기 교실이 열렸다. 일반적으로 이주민 강연들은 노동법·이민법·형법·의료 문제 등 무거운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전혀 달랐다.수업을 진행한 원은희 작가는 불어교육을 전공했고, 51세에 작가로 새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개인적 고뇌 속에 떠난 여행 중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고,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아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주배경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소중한 이틀을 내주었다.참가자들은 각자 마음을 그림과 색으로 표현했다. 나는 그들이 사용한 밝고 맑은 색깔에 깊은 놀라움을 느꼈다. 이들은 모두 한국 사회로 이주해 여러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치..

영성생활 2025.02.22

[신앙단상]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이 연대해 한 무대를(김하윤 가타리나, 한국가톨릭젊은이성령쇄신연합 회장)

지난해 마이크 40대로 대규모 인원이 꾸리는 찬양 무대를 함께 준비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막막했지만 주님께서 바라신다면 하자는 마음으로 모였다.이는 잃어버린 양들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치유를 경험하고 깊이 기도할 수 있는 찬양콘서트를 열자는 한 사람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분은 평생 하느님을 찬양하며 살아왔는데, 이러한 삶의 여정에서 만난 이들이 모였다. 어농성지에서 찬양팀을 하며 만난 찬양밴드, 한때 교구에서 같이 봉사했던 후배가 이끌고 있는 말씀과 찬양을 사랑하는 청년 그룹, 해외 선교사를 꿈꾸며 훈련하고 교류했던 가톨릭선교회 그리고 교구를 넘어 연대하자고 꾸렸던 청년성령쇄신연합 선후배들이 모였다.처음에는 서로의 색깔을 맞추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모여 찬양을 했는데, 각자를 드..

여론사람들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