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2/15 5

[현장 돋보기] 진리를 말할 수 있는가

‘신은 있는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왜 사는가.’진리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은 고대부터 인류 전체 역사에 녹아있다. 특히 교회는 신앙과 이성의 긴장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영원한 진리에 다가가고자 했다. 13세기에 접어들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새로운 학문 개념이 수용되자, 그리스도교 역사는 신앙에 기반을 둔 신학과 이성에 기반을 둔 철학의 갈등 양상이 전개됐다. 첨예한 논쟁 속에 신앙과 이성을 조화시킨 인물이 올해 탄생 800주년을 맞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다.성인이 몸담았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올해 사제품을 받은 권성환 신부는 “800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극단적 상대주의와 자유주의 등으로 인해 진리의 기준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라고 했다.실제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

여론사람들 13:06:39

[서종빈 평화칼럼] 헌법 바꿔 법치 살리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가 혼란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돼 수사를 받았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과 국민은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불법과 합법의 법률 전쟁을 치르고 있다.사법부(司法府)는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다.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힘이다. 그런데 내란죄 피고인이 된 윤 대통령은 왜곡된 주장으로 법치(法治)를 흔들고 있다. 요건을 갖추지 않은 비상계엄은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동조한 강성 시위대는 급기야 사법부(서울서부지방법원)를 습격해 폭동까지 일으켰다.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낳은 비극이다.비상계엄 이후 구속과 수사까지 윤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여론사람들 13:05:22

[사도직 현장에서] 이주민 사제, 주교가 되다

음력 설이 막 지난 1일 호주 멜버른대교구에서 열린 특별한 서품식에 함께했다. 두 명의 이주민 사제가 주교로 서품되는 역사적인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한 사람은 필리핀 출신, 다른 한 사람은 베트남 출신으로, 두 주교 모두 이민자로 호주 땅에 뿌리내리고 사목해온 신부님들이었다.특히 필리핀 출신 주교님은 나와 친분이 깊은 사제로, 같은 수도회에서 형제처럼 지냈던 분이다. 2015년 그는 선교 사제로 멜버른대교구에 파견돼 몇 개 본당에서 사목하며 필리핀 이민자들과 성소가 부족한 지역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그를 곧바로 보좌 주교로 임명하셨다. 필리핀 출신 사제가 호주 가톨릭교회 주교로 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주교로 서품된 ..

영성생활 13:04:11

[시사진단] 희망과 사랑으로 저항하기(오현화 안젤라,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100건의 행정명령을 내리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임 바이든 정부 지우기를 넘어 이민·무역·관세·환경·에너지를 망라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개혁 혹은 개악에는 파리협약 탈퇴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이 포함돼 있다.파리협약은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이 채택한 협약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가속을 막기 위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이 2도가 넘지 않도록, 그리고 가능하면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모든 당사국은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국제 사회에 제출하고, 이행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협약국들은 ‘자발성’과..

여론사람들 13: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