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2/20 7

예루살렘 교회, 주님 은총 아래 이방인 선교 활발

베드로 사도는 환시를 통해 깨닫고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준다. 이는 이방인에 대한 선교가 사도들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뤄졌음을 증거한다. 프란치스코 트레비사니 작 ‘코르넬리우스에게 세례를 주는 베드로 사도’, 유화, 1709년. 개인 소장.사도행전 8장은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에서 떠남으로써 복음이 이곳저곳으로 두루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인들에게(사도 8,5-40), 베드로 사도는 카이사리아의 이방인들에게(사도 9,32―11,18),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은 안티오키아에(사도 11,19-26) 복음을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는 복음은 이제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를 넘어 땅끝에 이르기까지 단..

영성생활 2025.02.20

강한 믿음과 간절한 기다림

한참 ‘신천지’에 대해 연구하고 예방교육을 다닐 때가 있었다. 신천지의 비유풀이나 종말론과 같은 교리도 문제였지만, 모략을 꾸며 사람들을 꾀어 입교시키는 ‘보이스 피싱’식 전도 방법은 충격적이었다. 교회로 돌아온 신천지 탈퇴자들에게 무엇이 그렇게 좋았느냐고 물었다. 교리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그곳 사람들이 자기를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고 챙겨준 점, 특히 감추어진 진리를 자기들만 깨달을 수 있도록 선택받았다는 체험이 가장 컸다고 했다.신흥-유사종교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신도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다. 이제 곧 도래할 종말을 기다리면서 그들은 공동체 안에서 희망을 함께 나누며 천국과도 같은 행복을 경험했던 것이다. 이제 그들이 가톨릭교회로 돌아와 묻는다. 왜 천주교 신자들은 뜨겁지 않나요? 왜 하느님..

영성생활 2025.02.20

정보의 홍수 속 어떻게 하면 복음적 가난을 살아낼까?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 ‘내가 아는 정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겸허함이 디지털 시민으로서 가난한 마음이다. 정보에 거리를 두고 판단을 유보하는 비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뉴시스요즘 쏟아지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정치 뉴스’를 많은 사람이 찾아 헤맨다. 결말을 알 수 없는 대본 없는 드라마를 보듯 빠르게 전개되는 뉴스 속 현실을 본다. 뉴스를 계속 보는 이유는? 불확실하기 때문일 것이다.인간은 본능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뉴스를 계속 확인하면서 스스로 이러한 불안한 상황을 통제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치 뉴스를 보면 볼수록 불안하고 화가 나고 혼란스럽다. 뉴스는 우리 감정을 자극하고 더 큰 불안과 분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의 악순환으로 확증 편향에 빠져 ..

영성생활 2025.02.20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신의 영이 깃든 특별한 존재

철학상담에서 영성(靈性, spirituality)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영성은 종교적 색채가 강한 개념인데 특히 서구 그리스도교의 영향 아래에서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을 의미해왔다.라틴어 ‘spiritualitas’의 현대어 번역인 영성은 본래 어휘적으로 숨·호흡·영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프네우마(πνεύμα)에 뿌리를 둔 형용사 프네우마티코스(πνευματικός, 신령한)에 어원을 두고 있다. 구약 성경(창조 이야기)과 고대 로마 신화(히기누스의 쿠라 이야기)를 보면 인간은 흙으로부터 나와 신의 숨결(영)을 받고 생명을 얻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신의 영이 깃든 특별한 존재라 할 수 있다.오늘날 영성은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영..

영성생활 2025.02.20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6주일 - 늘 행복한 그리스도인

카를 블로흐 작 ‘산상설교’, 1877년.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네 가지 행복과 네 가지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가난한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미움을 받고 누명을 쓴 사람들이 행복하고, 부유한 사람들, 배부른 사람들, 지금 웃는 사람들, 칭찬받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세상은 가난보다는 부유함을, 굶주림보다는 배부름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미움받는 것보다는 칭찬받는 것을 행복의 조건으로 봅니다. 그런데 복음의 예수님 말씀은 이와는 반대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세속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매우 곤란할 것 같습니다.사실 행복이란 매우 주관적이어서 객관적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누구는 고통 중에도 의미를 찾으며 행복하다고 하고, 누구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데도 ..

생활복음 2025.02.20

환자에게 위로와 용기, 치유의 은혜 주는 성사

사제가 병환 중에 있는 신자에게 병자성사를 베풀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DB병자성사는 중병이나 노쇠의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죽을 위험에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주님의 뜻에 따라 치유의 은혜도 주는 성사입니다.병자성사의 성경적 근거초기 사도 공동체는 병자를 위해 봉사하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야고 5,14-15)“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그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마르..

영성생활 2025.02.20

부모가 되면 조건 없이 내어주는 사랑 체험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0월 1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마치고 임신부와 태아를 축복하고 있다. 어느 누군가를 ‘아버지’나 ‘어머니’로 부르는 것은 그에게 자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랑의 성장을 통하여 이루어진 특별한 관계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OSV제2장 사랑이란 무엇일까?전개 2. 인격과 함께 성장하는 사랑2) 혼인 안에서 증여하고 일치하는 사랑의 능력인격적으로 성숙하게 ‘자기 됨’을 이룬 사람은 나아가 타인과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직업을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하여 혼인합니다. 사람은 혼인을 통해서 사랑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의 사랑과 자녀의 출산과 교육을 지향하는 서약을 통하여 평생 공동 운명체를 이..

영성생활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