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시대 교우촌 삶 그대로 간직한 하우현 신자들 모습에 감명
노르베르트 베버, ‘하우현성당 전경’, 유리건판, 1911년 3월, 경기도 하우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1801년 신유박해 때 생긴 유서 깊은 교우촌하우현성당은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청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음이 선포됐던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교우들이 숨어 살며 신앙생활을 지켜오던 유서 깊은 교우촌이다. 성 볼리외 신부와 복자 한덕운(토마스)·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이조이(요셉)·순교자 김준원(아니체도) 등이 이곳에서 생활했다.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1893년 하우현 교우촌에 공소가 설립됐고, 이듬해인 1894년 제2대 주임 조제프 알릭 신부와 교우들이 1500냥을 모금해 10칸 규모의 목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