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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계엄의 밤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다. 늘어지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다. 내란으로 헌법재판을 받는 주동자와 추종자들은 보란 듯이 헌법과 법정을 조롱하고 위협한다. 전례 없는 규모로 탄핵반대 집회에 몰려든 사람들은 증오와 열정이 뒤섞인 얼굴로 기세등등하다.법원에 난입한 이들의 폭력과 광기에 이르면, 놀라움을 넘어 절망하게 된다. 최근 윤석열 탄핵반대 여론이 30%를 넘는다는 조사가 나왔다.(시사인, 2월 14일) 이들이 법과 질서와 전통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보수는 아닐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이제 극우세력이 사회 전면에 등장하는 혼동의 장소가 되었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게임의 법칙’은 너덜거리고 있다.1930년대 유럽은 파시즘으로 민주주의가 붕괴하던 시기였다. 당시 수행된 권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