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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Order of Malta Korea)는 9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목관)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제2대 지도 사제 박기석(ACN 한국지부장) 신부의 임관 미사를 거행했다. 미사에는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정식 회원(Knights and Dames)을 비롯한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미사는 박 신부가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의 지도 사제로서 공식 임관해 사명에 따라 헌신할 것을 주님 앞에서 서약하는 자리였다. 박 신부는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초대 지도 사제를 지내다 선종한 고 변종찬 신부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제2대 지도 사제로 임명됐다. 지도 사제 임명은 지역 교구장이 하지만, 임관은 오더 오브 몰타 로마본부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 신부는 이 과정을 거쳐 임명 후 5개월여 흐른 이날 공식 임관하게 됐다.
염 추기경은 “오더 오브 몰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원조 단체이며 그리스도교 신자의 모범으로 신앙을 수호하고 복음 말씀을 따라 연대와 정의·평화를 수호하는 데 부르심 받은 이들”이라며 “박 신부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모두 주님 말씀에 의지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의 지도 사제로 부름 받은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지만, 이에 따라오는 삶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복음을 통해 베드로 사도가 기적을 목격한 후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던 모습을 본받아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하느님 사랑의 그물을 던지고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허락하시는 주님께 응답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더 오브 몰타는 11세기 예루살렘 순례자들을 보호하는 기사단에서 시작해 1113년 파스칼 2세 교황에 의해 공식 승인된 평신도 기사 수도회다. 이들은 수도생활과 기사도 정신을 바탕으로 가톨릭 신앙을 수호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가 창립돼 지금에 이르며, 현재 국내 정식 회원은 총 15명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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