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5/01 4

[신앙단상] 주님의 탄생, 죽음·부활은 무슨 의미일까 (손일훈 마르첼리노, 작곡가)

나는 모태신앙인이다.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과 함께 신부님이 지어주신 세례명을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다. 어린이집을 다니던 때에도 미사 때 조용히 있을 수 있었기에 (아마 부모님과 떨어져 유아방에 가는 것이 싫어 참았을 것이다) 주일 교중 미사에 온 식구와 같이 참여했다. 아빠가 퇴근한 뒤 자기 전에는 거실 한편 성모상 앞에 앉아 다같이 성가정을 위한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다.성모상이 주는 느낌은 왜인지 모르게 따스했고, 매년 성탄절과 부활절이 다가올 때면 엄마와 구유를 만들고 달걀에 그림을 그리던 것도 생각난다. 초등학생이 되어 첫영성체를 준비하며 교리를 듣던 때 옆자리 친구가 자신은 꼭 잘해서 복사가 될 거라고 했다. 내게도 같이 복사가 되지 않겠느냐며 권유하던 친구는 매일 새벽 수녀님에게..

사람들 13:34:05

청년 미디어 사도 ‘cpbcU’ 발대식

cpbcU 크리에이터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청년 크리에이터 사도가 결성됐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21일 서울 cpbc 본사에서 쟁쟁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cpbcU’ 신앙 크리에이터 12명의 발대식을 가졌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대구대교구·수원교구 등지에서 선발된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cpbcU 크리에이터들은 이달부터 9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온라인 세상 속에서 주님의 인플루언서가 되어 WYD 관련 주제를 비롯한 가톨릭 신앙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달 게재한다. 이날 발대식을 비롯해 매달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cpbc의 공식 행사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가톨릭 콘텐츠를 제작하며 신앙 전도사로서의 여..

사람들 13:32:55

광장 중심에 섰던 여성들 평화를 말하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가 19일 개최한 ‘다시 만날 세계’ 주제 집담회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인권 단체 연대·확장 사례 공유… 소수자들의 연대 주목가톨릭 청년 시국선언 ‘신앙인 양심’ ‘복음적 실천’ 해석“다시 만날 세계, 지금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 입 모아“신앙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은 그 안에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길입니다. 정의 없는 사랑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긴장 속,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시대의 징표를 읽고 응답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교회의 목소리·청년의 외침·신학적 성찰, 그리고 평화를 향한 상상은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진다. ‘우리는 어떤 민주주의, 어떤 교회를 꿈꾸는가?’이를 위해 광장의 중심에 섰던 30대 가톨릭 여..

사람들 13:31:46

“백 년 세월 하느님 손 붙잡고 걸었지요”

서울대교구 우이본당 주임 박준호 신부가 이순성 할머니의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여덟 자녀 키울 때 매일 함께 기도눈이 오나 비가 오나 미사 참례허리가 굽은 백발 할머니가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디딘다. 오른손에 지팡이를 들고, 왼손으로 의자를 짚으며 몸을 앞으로 밀어 제대 쪽으로 나아간다. 걸음마다 정성이 담겼다. 제대 앞에 다다른 할머니는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기도를 드린다. 5분쯤 지났을까. 한 신자가 할머니를 부축해 자리로 안내한다. 오전 10시 평일 미사까지는 아직 1시간도 넘게 남았다.사순 시기 동안 매일 이어진 십자가의 길. 대성전에 설치된 보청기를 귀에 꽂은 할머니는 여느 신자들과 다름없이 기도를 바친다. 다리가 아파 앉아있는 어르신들도 보이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꼿꼿하..

사람들 13:3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