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2/13 6

[과학과 신앙] (16)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198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신경과학자 로저 울컷 스페리 박사는 1970년대부터 뇌 연구를 통해 좌뇌·우뇌 이론을 만든 인지과학의 선구자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좌뇌와 우뇌로 구분되는 인간의 뇌는 특정한 기능에 더 특화돼 있다. 예를 들면 좌뇌는 논리적·합리적·이성적 판단 및 분석적 사고, 감정 절제와 관련돼 있고, 우뇌는 창의적 사고의 뇌로 직관적·주관적 판단·감정 표현에 관여한다. 좌뇌에서 나오는 신경은 목 쪽으로 향해 있는 뇌의 한 부분인 연수에서 신경이 교차해 우리 몸의 오른쪽 부분을 지배하고, 우뇌에서 나오는 신경은 그 반대로 우리 몸의 왼쪽 부분을 지배한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의 감정 표출에도 영향을 준다. 정서와 관련된 기능은 우뇌가 좌뇌보다 더 정교해 똑같이 웃는 모습을 해도 우뇌..

기획특집 2025.02.13

장터, 생필품 사고파는 일상의 공간이자 삶의 잔치 펼치는 자리

배오개 시장, 1925년, 유리건판,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일본인 상점 이용하지 않고 재래시장 고수시장은 단순히 가게만 죽 늘어서 있는 저잣거리가 아니다. 있는 자 없는 자 할 것 없이 모든 계층이 드나드는 대중의 열린 터이다. 또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선 지금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소통 공간이다.장사꾼들의 말처럼 시장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값나가는 귀금속부터 모든 생필품, 각종 먹거리가 즐비하다. 호객꾼들이 저잣거리를 오가며 손님의 소매를 잡고 끌다시피 자기 가게로 데려간다. 놋그릇 장수들은 양잿물을 가득 먹인 볏짚으로 유기를 윤이 나도록 닦고 있다. 옷감 장수들은 온몸에 치렁치렁 붉고 푸른 천들을 두르고 요란한 춤을 추며 시장을 찾은 이들의 눈길..

기획특집 2025.02.13

노르망디 중심지 루앙의 성모 순례지 봉스쿠르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 카트린 언덕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루앙. 지대가 높은 센강 오른편이 구도심이고, 왼편은 신시가지로 옛날에는 범람원이었다. 출처=shutterstock격동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루앙프랑스 중북부를 흐르는 센강은 프랑스의 굵직한 역사의 현장을 가로질러 영국해협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철도가 놓이기 전에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던 큰길이었습니다. 강둑마다 인간의 탐욕과 갈등, 한편으로 소박한 이들의 신심과 희망의 흔적이 새겨져 있지요.센강 하류의 도시 루앙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습윤한 지역에 물길이 굽이쳐 흐르는 곳이어서 홍수 때 범람할 우려가 있지만, 영국과 내륙의 파리를 이어주는 지정학적 위치로 로마 시대 때부터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부터 영국에다 노르망디 와인을 팔고, 파리에다 소금과..

기획특집 2025.02.13

사도 시대 교회 내 성찰·갈등, 복음 선포 확장으로 이어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사도 시대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율법과 성전의 의미를 성찰하면서 서로 갈등을 겪었다. 이 성찰로 복음이 예루살렘을 벗어나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방인 지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안니발레 카라치 작 ‘성 스테파노의 순교’, 1603~04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사도행전은 교회가 사도 시대 때부터 외부의 박해와 내부의 갈등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하던 예루살렘에는 크게 두 부류의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 출신의 ‘히브리계 유다인’과 이 지역 외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헬라어도 할 줄 아는 ‘디아스포라 유다인’입니다. 사도행전은 이들을 ‘그리스계 유다인’이라 합니다.유다교에서 개종해 예루살렘 ..

영성생활 2025.02.13

우리의 희망은 하느님 당신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애독자 여러분, 저는 지금 2025년 희년을 맞아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마무리하며 로마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지금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신자가 성지순례 중에 있습니다. 희망을 찾아 순례길을 떠나 사도들의 순교지인 이곳까지 온 것입니다.우리 순례단은 밀라노에서 출발하여 베네치아·파도바·라 베르나·피렌체·아시시·란치아노·산 지오바니 로톤도·몬테카시노를 거쳐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성인을 기억합니다. 성 암브로시오와 성 가롤로, 성 안토니오, 성 프란치스카와 성 클라라, 오상의 비오 성인, 성 베네딕토와 성 스콜라스티카, 그리고 교회의 두 기둥인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까지.우리는 동방 박사들이 별을 따라 걸었던 여정(마태 2,1-12 참조)을 길잡이 삼아 성인들의 ..

영성생활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