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3/27 9

레겐스부르크 신앙의 요람이자 주님의 학교 상트 엠머람 수도원

도나우강 건너편 북쪽에서 바라본 레겐스부르크. 레겐스부르크 교구 주교좌 성당인 상트 페터 대성당과 오른쪽에 1146년에 만든 석조다리가 보인다. 상트 엠머람 수도원은 중앙역과 대성당 사이에 있다.독일 바이에른 중심부에 있는 레겐스부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역사는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기 179년 로마인은 레겐강이 도나우강으로 접어드는 곳에 요새 ‘카스트라 레기나’를 건설했고, 그 후 이곳은 중세 도시로 발전합니다. 레겐스부르크 지명도 여기서 유래하지요.특히 레겐스부르크는 739년 성 보니파시오에 의해 바이에른에서 처음 교구가 설립되어, 초창기 교구와 수도원이 함께 그리스도 신앙을 꽃피워 나간 곳입니다. 오는 6월 분도출판사가 진행할 ‘간 김에 순..

기획특집 2025.03.27

신학을 해야 하는 이유

일반 신자들은 신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실까? 필자가 늘 갖고 있는 물음이다. 필자는 신학교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신학이라는 바다 속에서 헤엄치며 살고 있다. 처음에는 헤엄치는 방법을 몰라 허우적거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다 속 헤엄을 즐기며 살고 있다. 필자에게 신학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신학은 삶이요 행복이며 기쁨의 원천이라 말하고 싶다.신학교에서 강의하며 신학에 대한 첫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학생들은 대체로 신학이 지루하고 보수적이며, 고리타분하고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부정적으로 말한다. 필자가 경험하고 알아온 신학과는 너무 다른 반응이다. 왜 신학을 그렇게 경험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신학이 그동안 신앙생활이나 실생활의 주제와 무관히 행해졌기 때문은 아닐지?일전에 프랑스의 조셉 도레 대주교님께서..

영성생활 2025.03.27

황제 숭배와 밀교·미신 성행에 맞서 복음 선포한 교회

사도 시대 교회는 로마 제국 전역에서 성행하던 황제 숭배, 밀교 의식, 가정 내 미신 등 각종 우상 숭배의 유혹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삶으로 증거했다. 사진은 페르가몬 트라야누스 신전 유적. 구글 캡처예루살렘에서 태동한 그리스도교는 1세기 말 팔레스티나 지역은 물론 시리아·이집트·그리스·이탈리아 일부, 갈리아(프랑스) 남부, 에스파냐 일부까지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로마에서는 교회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었습니다.그리스도교가 이토록 짧은 시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로마 제국이 통일돼 있었고, 둘째, 헬라어를 공용어로 사용했으며, 셋째, 로마 제국 전역에 깔린 도로망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학자들은 이러한 지리·사회 문화 환경보다 종교 환경이 그리스도교 선교와 성장에 더 큰 영..

영성생활 2025.03.27

타인 공감하려면 정확한 상황 인식이 우선

철학상담의 기술적 방법으로 공감적 대화가 있다. 이는 상담자를 찾아온 내담자의 고유한 체험을 가능한 한 객관화시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느낌으로써 문제 해결에 이르는 철학상담의 고유한 방법을 일컫는다. 공감적 대화의 중요성은 철학상담의 기본이 공감적 태도를 지향하는 ‘열린 경청’의 소크라테스적 대화에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공감적 태도란 어떤 것인가?사실 타인을 공감하는 일은 쉽지 않다. 우선 오늘날 공감(共感)의 개념은 그 어원과 관련해 중의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윤리적 행위로서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독일 철학자 셸러(Max Scheler, 1874~1928)는 공감 개념으로 독일어 ‘아인필룽’(Einfühlung) 대신 ‘미트게필’(Mitgefühl)을 강조한다. 이 단어는 고대..

영성생활 2025.03.27

오직 하느님 진리 탐구하고 전하는 삶의 여정에 충실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주님을 향한 마음과 진리 탐구에 매진했던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기도하는 모습. 출처=Wikimedia Commons1256년 파리대학 교수로 취임한 ‘벙어리 황소’스승 성 알베르토를 따라 1248년 독일 쾰른으로 떠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약 4년 후인 1252년 다시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다. 당시 그리스도교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 파리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진리를 탐구하고 전하려는 사도적 소명을 꽃피울 때가 다가왔기 때문이다.1252년 당시 도미니코 수도회 총장은 알베르토에게 파리대학에서 강의할 유능한 학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총장의 의도는 알베르토에게 파리대학 교수를 다시 맡아달라는 것이었지만, 알베르토는 기꺼이 제자를 추천한다...

영성생활 2025.03.27

구원 역사 되새기며 신앙생활하는 전례주년

재의 수요일, 세례받은 지 3개월쯤 된 자매님이 머리에 재 얹는 예식을 하고 난 후 “선생님, 머리에 재는 왜 얹는 거예요?”라며 살며시 묻습니다. 미사 전례가 다 끝나고 전례주년에 따른 고유한 전례 예식과 관습을 자세히 설명해줬습니다.전례주년이란교회력(敎會曆), 또는 전례력이라고 하며 1년의 과정에서 그리스도 안에 실현된 하느님의 구원업적을 기념하는 것입니다.(「전례헌장」 102항) 여러 항목과 주제별로 일정한 기간을 분배해 고유한 주기를 정하게 됩니다. 1년을 주기로 구원 역사의 순서에 따라 ‘대림-성탄-연중-사순-부활-연중’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전례주년의 역사1~3세기에는 그리스도의 사건을 경험한 후 파스카 신비 자체와 축일 거행에 중점을 뒀습니다.이후 주일과 파스카 축일이 생겼고, 50년대 주간 ..

영성생활 2025.03.27

[생활속의 복음] 사순 제3주일- 열매 맺기를 기다리시는 하느님

제임스 티소 작 ‘포도 재배인과 무화과나무’, 1886~1894년.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과 실로암 탑이 무너지면서 열여덟 사람이 깔려 죽은 일들에 대해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런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당시 유다인들은 불의의 재난과 불행한 일을 당하는 것은 그들의 죄 때문에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벌이라고 여기고 단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무자비한 단죄가 아닌, 죄에 대한 공평한 벌과 이를 피하기 위한 회개를 가르쳐주십니다. 이어 ‘열매를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로 임박한 심판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회개해야 함을 촉구하십니다.비유에서는 포도원에 심겨진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

영성생활 2025.03.27

[금주의 성인] 성 레베카 (3월 23일)

레베카 성인. 굿뉴스가톨릭교회 안에는 로마 예식 외에도 다른 전례 예식이 있습니다. 레베카 성인은 동방 전례의 가톨릭교회인 마론 전례를 따랐습니다. 그는 1832년 6월 29일에 레바논의 힘라야에서 태어나 7월 7일 부트로시야라는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았습니다. 레베카의 부모는 외동딸인 그에게 하느님 사랑과 매일의 기도생활을 가르쳤습니다. 19세기 레바논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고, 6살에 어머니가 하느님 품에 안긴 후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4년 동안 가정부로 시리아에서 일하고, 1853년에는 레바논 빅파야에 있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회의 구원의 모두 수녀회에 입회했습니다.1855년 수련기를 시작하며 아니사(아녜스)라는 수도명을 받았습니다. 5년 후에는 데일 엘 카마르에서 그리스도인의 대학살..

영성생활 2025.03.27

호르몬 변화에 따라 감정·행동 달라집니다

청소년들이 2024년 9월 9일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르즈비의 존 가이스 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며 환호하고 있다. 성 호르몬은 청소년기 2차 성징이라는 성적 특성 발현에 기여한다. OSV배란·월경 중심으로 호르몬 주기적 작용자기 몸에 미치는 호르몬 영향 알면객관적으로 감정 살피고 조절할 수 있어제4장 몸, 사랑과 생명의 여정전개 1. 몸 알기, 여성(2)에스트라디올 호르몬은 적절한 배란이 일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배란기에는 자궁 수축을 증가시켜 정자의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임신에 도움을 줍니다. 이 밖에도 에스트라디올은 건강한 뼈 구조와 콜레스테롤 조절, 피부 윤택, 가슴 팽창과 머릿결이 좋아지는 등 신체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이 호르몬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기분 상태와 관련된..

영성생활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