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5/03/06 9

일제 탄압으로 1942년 폐교… 한국인 사제 105명 배출

노르베르트 베버,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서 바라본 새남터’, 유리건판, 1911년 3월, 서울,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베버 총아빠스, 거룩한 순교 역사 현양1911년 서울 용산에는 일본인 1만여 명이 거주했다. 대부분 군인이었고, 철도와 산업체 종사자들이 뒤를 이었다. 일제는 용산개발계획을 세워 이곳을 거점으로 조선의 산업 철도를 연결하려 했다.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가 용산에 끌린 것은 그 무엇도 아니고 바로 이 땅의 거룩한 순교 역사 때문이었다.용산과 한강 사이 형장에서 수많은 조선의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위해 순교했다. 그 대표적 성지가 새남터·삼성산·당고개·절두산이다. 베버 총아빠스는 일본인들의 용산 개발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는 1911년 한..

기획특집 2025.03.06

세례자 성 요한과 성 다블뤼 주교 성유물 모신 아미앵 대성당

캉쥬 다리에서 바라본 솜강의 구도심. 중세 상인들과 수도자들이 오가던 길로, 지금은 조용한 운하와 운치 있는 골목길이 어우러져 있다. 뒤로 성 다블뤼 주교의 세례 성당인 생르 성당이 보인다. 출처=shutterstock중세 유럽에서 왕권의 정당성은 세속적인 힘뿐만 아니라, 하느님께 부여받은 신성한 권위로 뒷받침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왕은 단순한 통치자가 아니라 15세기부터 ‘가장 그리스도적인 왕(Les Rois Très-Chrétiens)’이란 칭호를 교황에게 부여받아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이를 자처했지요. 이런 프랑스 왕가의 신심이 가장 깊이 새겨진 도시 중 하나가 피카르디 지방의 수도인 아미앵입니다.아미앵은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도시로 솜강을 끼고 있어서 로마 시대부터 ‘솜강의 다..

기획특집 2025.03.06

흘러넘치는 은총 헤아리기

외부 식당에서 혼자 식사할 때 성호를 긋는 것이 꺼려지는 것은 모든 신자에게 공통적이지 않을까 싶다. 기차나 비행기 여행 중에 시간 전례(성무일도)를 바칠 때 성호를 긋는 것이 조심스럽다.“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마르 8,38) 이 말씀을 들으며, 자신을 가톨릭 신자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 예수님과 그분 말씀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은 아닌지 묻게 된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신앙은 나에게 어떤 것이며,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신앙은 내 삶에서 무엇을 바꾸었나’ 하고 질문을 던지면, 막상 떠오르는 것이 없다. 아마도 신앙 안에 깊이 들어가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득 군인 시절 주일 미사에 참여할 수 없었을 때, 평소엔 잘 느끼지..

영성생활 2025.03.06

유다계는 쫓겨나고 이방계 그리스도인이 예루살렘 차지

예루살렘 사도 회의는 교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단순히 첫 번째 열린 공의회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일치를 깨뜨리지 않는 놀라운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사도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인간을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임을 확신했습니다.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과 할례가 거부되지 않듯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과 할례의 구속을 받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안티오키아 교회와 갈라서지 않았고, 안티오키아 교회 역시 예루살렘 교회와 연대를 지속합니다. 이로써 모든 그리스도인은 율법에서 자유로운 그리스도교를 선포하기 시작했고, 사도들의 전승 안에 머물 수 있게 됐지요.바오로 사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방..

영성생활 2025.03.06

진리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위대한 신학적 공헌 원동력

성 토마스 아퀴나스, 카를로 크리벨리 그림, 15세기.그리스도교 신학 유산 탁월하게 종합한 학자2000년이 넘는 그리스도교 역사의 발자취 안에서 교회는 보물과도 같은 수많은 학자를 탄생시켰다. 초기 교회의 교부 시대와 중세 스콜라 시대의 학자들, 그리고 근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 수호와 풍성하고 깊은 진리 탐구를 위해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헌신했다. 이러한 학자들 중 특별히 빛나는 한 사람을 꼽으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토마스 아퀴나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이름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이 거론된다.중세 스콜라 시대에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 탐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1224/5 ~1274)는 초기 교회 교부들로부터 이어져 온 그리스도..

영성생활 2025.03.06

궁극적 실재를 향한 자기 초월이 영성 치유의 핵심

철학상담의 영성 치유는 인간 본성에 근거한 영적 도약과 활력을 목표로 하는 영적 치유를 의미한다. 영성 치유는 일차적으로 자기 문제와 관련해 정서적 반응과 체험을 살피고, 자기와 타자의 올바른 관계 정립과 인격 성숙 및 의식의 확장을 도모하는 자기 치유와 일상의 자기 성찰을 통해 영혼의 근력을 키움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영성 치유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간의 본질에 관한 근본적·철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인간 본질을 규정하는 고전적 개념으로 프쉬케(ψυχή), 즉 영혼이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물질에 대응한 생명의 원리로서 영혼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인간의 영혼에 고유한 지위를 부여했다.인간은 자연의 생명체 중 유일하게 만물의 원리(ἀρχή, 아르케)를 ..

영성생활 2025.03.06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8주일- ‘내로남불’과 ‘마음의 선한 곳간’

오늘 우리는, 루카 복음 6장 예수님의 ‘평지 설교’의 한 부분을 복음으로 들었습니다. 첫 부분은 ‘형제 눈 속의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내용이고,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라는 말씀은 두 번째 부분입니다. 마태오 복음의 ‘산상 설교’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그런데 작은 차이점은, 마태오 복음은 ‘좋은 열매, 나쁜 열매’를 언급하신 다음,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7,19)라는 심판의 말씀으로 결론을 맺는 데 반해, 오늘 루카 복음에서는 ‘좋은 열매, 나쁜 열매’ 언급 후에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6,45)..

생활복음 2025.03.06

셋이 하나 되는 신비, 삼위는 한분이신 하느님

알브레히트 뒤러 작 ‘성 삼위일체의 경배’, 1511년.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이 되는 삼위일체 신비는 우리 신앙 안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聖父) 하느님과 세상을 구원하신 성자(聖子)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聖靈)이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으로 존재하심을 말합니다.하느님께서는 세 분이 아니라 세 위격(다른 모든 것을 있게 하는 기본이 되고 근원이 되는 실체)이신 한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세 위격은 서로 실제적으로 구분되지만, 오직 하나의 본성이자 하나의 실체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위격은 서로 다르지만, 천주성은 하나이며 그 영광은 동일하고 그 위엄은 다 같이 영원합니다.삼위의 관계는 누가 먼저 계시는 것도 나중에 계시는 것도, 높고 낮음도 없습니다. 온전히 같은 한 ..

영성생활 2025.03.06

이성 교제에서 신체 접촉은 친밀감의 표현

2011년 10월 11일 한 연인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이성 교제가 진행되면 손을 잡고, 감싸 안고, 입을 맞추는 등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이 늘어난다. 이러한 신체 접촉은 친밀감의 표현이며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 주고 수용하며 공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무언의 표현이다. OSV서로에게 자신을 내어 주고 수용하며 공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무언의 행위제3장 우리, 사랑하는 걸까요?전개 1. 이성 교제를 하면 신체 접촉은 필수일까요?이성 교제가 진행되면 손을 잡고, 감싸 안고, 입을 맞추는 등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신체 접촉은 친밀감의 표현이며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수용하며 공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무언의 표현입니다. 두 사람 관계의 적정한 수준에서 서로를..

영성생활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