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기획특집 1698

“회칙 무시한 브뤼기에르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이 아닙니다”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지도 신부들은 브뤼기에르 주교를가 교황청 포교성성 소속 선교사로 단정하고 조선대목구 문제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파리외방전교회 본부 전경.조선대목구는 포교성성 관할 선교지1832년 10월 18일 마카오에 도착한 저는 파리외방전교회 대표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교성성 대표부로 갔습니다. 포교성성 대표부 책임자 움피에레스 신부의 연락으로 바루델 신부에 이어 파리외방전교회 마카오 대표부장으로 부임한 르그레즈와(Pierre-Louis Legregeois, 1801~1866) 신부가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그는 제게 교황청에서 보낸 칙서들을 전해줬습니다. 그리고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지도자 신부들이 모든 선교지에 보낸 1832년 2월 공동 서한도..

기획특집 2024.05.15

이콘은 창작예술인가 묻는다면 명확히 답할 수 없다

(작품 1) ‘침묵의 성 요한’. 17세기 초반의 이콘 복사작품, 템페라, 40 x 30cm, 이콘 마오로 미술관. ‘나는 말하지 않았다’라는 상징으로 성 요한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성령을 통해 천사가 일러준 대로 기록하였을 뿐, 본인의 생각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다.이콘은 하느님 말씀 전하는교회 의식에 필요한 전례 도구성경을 그림 형태로 옮긴 것신앙생활에서 마음 정화하고신앙의 내적 구심점으로 가는 통로 역할 해3. 이콘은 창작예술 작품인가?독일 유학 시절 종종 ‘야인(jain)’이란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야(ja)는 ‘그렇다’, 우리말로 ‘예’에 해당합니다. ‘아니요’는 ‘나인(nein)’으로 대답합니다. ‘예’도 아니고 ‘아니오’도 아닌, 불확실할 때엔 이 두 단어..

기획특집 2024.05.15

모방 신부, 1836년 소년 3명 뽑아 마카오 신학교로 유학 보내

세 신학생의 마카오까지 여정현지인 사제 양성 위해 신학생 선발정하상(바오로)의 순교로 국내에서의 한국인 사제 양성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방 신부는 이미 1836년에 한양에 거처하면서 3명의 소년을 뽑아 라틴어 기초교육을 하고, 한겨울에 육로를 통해 마카오로 유학을 보냈다. 조선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인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신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모방 신부의 모습이 그의 편지에 전해진다.“⋯나는 도착 후 즉시 유(파치피코) 신부에게 그가 말한 2명의 학생에 관해 물었습니다. ⋯하나는 홀아비로 더없이 게으르고 공부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는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집을 뛰쳐나온 젊은이였습니다. ⋯그가 신부가 될 수 없다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교인인 그의 아버지가 약혼시킨 그..

기획특집 2024.05.15

주님과 함께 걷는 시노달리타스, 교회가 닿아야 할 목적지며 본성

‘베드로와 안드레아를 부르심’, 두초 디 부오닌세냐, 템페라, 1311년, 43.5×46cm,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 소장.주님과 함께 걷는 기쁨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체험입니다. 누구나 기쁘고 즐거운 체험은 이웃에게 전하고 그 체험을 함께하자고 초대합니다. 우리말 동행(同行)의 의미를 지닌 시노드는 하느님 백성이 그 목자이신 주님과 함께,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그리고 이 시대와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루카 24,15) 주님께서는 우리가 함께 가야 할 길을 토론할 때, 우리 곁에 가까이 오셔서 함께 걸으십니다.“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

기획특집 2024.05.15

[의정부교구장 착좌] 넘치는 축복·은총에 보답, 주님께 의탁해 새로운 길 힘차게

축사 주한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주교님께서 의정부교구의 새 교구장으로 착좌하시는 이 기쁜 날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저는 주교님께서 한국 주교회의 형제 주교님들과 함께, 그리고 교황님과 전 세계 주교님들과 함께 주교단 친교의 좋은 증거를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따라 계속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주교님의 사목 표어가 성 토마스의 신앙고백에서 영감을 받은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듯이 의정부교구에서의 사목활동과 주교 직무를 통해 주교님께서는 더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우리의 주님이요,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그들의 믿음을 고백하고 그 믿음을 강화하도록 도와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주교님은 서울대교구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다..

기획특집 2024.05.14

[의정부교구장 착좌] 착좌식장 가득 메운 4700여 명, 고향으로 돌아온 목자 반겨

설정 20주년을 맞은 ‘젊은 교구’ 의정부교구를 이끌 새 목자가 탄생했다. 2일 제3대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의 착좌식이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은 새 교구장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제와 신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손희송 주교는 이날 “서울대교구에서 9년 가까이 보좌 주교로 일했지만, 하느님의 일을 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도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도구로도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다는 말에 위로를 얻으면서 교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교구 설정 20주년을 맞은 의정부교구는 새 목자를 따라 더 활기차게 복음화 여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교구민들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이란 손 주교의 사목표어를 함께 새기며, 더욱 복음 말씀에 따라 ..

기획특집 2024.05.14

[창간 36주년 특집] 본당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부산교구 좌동본당 신자들이 4월 28일 성당에서 열린 ‘세계 어린이의 날 기념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 주일학교 학생 미술 작품 전시 및 판매’ 행사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살피고 있다. 부산교구 좌동본당 제공한국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앙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2022년 만 3년간 코로나19가 할퀴고 지나간 뒤 교회는 미사 참여율과 성사생활 참여 등 신앙생활이 여전히 침채돼 있다. 이에 많은 본당과 사목자, 교우들이 전례를 중심으로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세대가 한마음으로 나서서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하고자 지혜를 모으고, 사목자들은 교우들과 더욱 적극 소통하며 1인 3역을 해내고 있다.본당은 하느님 백성들의 믿음을 북돋는 복음의 ..

기획특집 2024.05.14

복음의 빛으로 세상 밝히는 매스컴 사도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기쁜 소식 밝은 세상'이라는 정신 아래 매스컴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1년여. 사회는 ‘일상 회복’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들은 단순히 코로나19의 흔적만은 아닐 겁니다. 해묵은 갈등과 반목·혐오·차별과 이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의 아픔에 동반하며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복음의 ‘기쁜 소식’이라는 반창고를 붙여왔습니다. 1988년 5월 15일 설립 이래 어느덧 36주년을 맞은 오늘, 그 여정을 돌아봅니다. 희망을 비추는 가톨릭평화신문cpbc의 태동은 가톨릭평화신문이었습니다. 이 땅의 진실을 드러내는 ‘정직한 신문’, 이 세상을 진리와 사랑에 의한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어나가려는 선의에 장애가 되는 그 어떤 ..

기획특집 2024.05.14

cpbc,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친교의 도구이며 희망의 등불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6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cpbc를 비롯한 교계 언론은 평화의 구축자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2023년 9월 교황청 공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파올로 루피니 장관. OSV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6주년을 축하하며 cpbc를 비롯한 교계 언론이 복잡다단하고 진실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시대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친교의 도구’로서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을 당부했다. 루피니 장관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발전 속에서 교계 미디어가 더욱 ‘사람’과 ‘공동체’, ‘인본주의’ 시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획특집 2024.05.14

교황 파견 선교 사제 샤스탕 신부, 저와 동행해 조선 선교 희망

샤스탕 신부는 브뤼기에르 주교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자 제일 먼저 조선 선교사로 자원했다. 샤스탕 신부 성인화.길잡이로 신학교 출신 중국인 왕 요셉 선발1831년 9월 9일 그레고리오 16세 교황께서 조선대목구 설정과 함께 저를 초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하신 후 그해 10월 1일 자로 교황청 포교성성 장관 대리가 제게 편지를 썼습니다.“지극히 공경하올 주교님, 조선인 교우들을 위해 대단히 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모습을 역력히 알아볼 수 있는 주교님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 난관은 조선에 있는 새 영세자들에게 복음의 빛이 비치고, 성사가 거행되게 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것입니다. 포교성성은 겸손되이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폴리 신학교의 중국인 신학생..

기획특집 2024.05.09

육신 취하시고 인간과 더불어 계신 보이는 하느님 그린다

(작품1) 테오도로스 스투디테스, (759-826) 성인, 수도원장, 신학자, 콘스탄티노플 출생. 성상 공경의 정당성을 확립하고 수도원을 개혁했다.이콘은 존재하는 것의 형상이지만우상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의 형상인간 구원 위해 피와 살을 취하신볼 수 있는 하느님을 그리는 게 이콘1. 이콘성화와 우상은 어떻게 다른가?8, 9세기에 걸쳐 비잔티움 세계에서 일어난 이콘 파괴 논쟁은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표현으로 하느님의 신성을 표현할 수 있느냐는 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갈등이었습니다. 또 동로마 황제는 그 외에 대외적인 모든 갈등의 원인이 이콘 숭배가 모세의 율법을 어기고 물질로 만든 우상에 기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콘은 그리스도교와 유다교·이슬람교의 화합에 큰 장애물이라 여겼습니다. 이콘 탄압..

기획특집 2024.05.09

성 정하상, 조선 땅에 선교사 데려오고 대목구 설정에 공헌

박득순 작 ‘성 정하상 바오로’. 수원가톨릭대 소장.‘한국 교회 그때 그 순간 40선’을 연재하면서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103위 성인 가운데 평신도 대표인 성 정하상(丁夏祥, 1795~1839, 바오로)이다. 아버지 정약종을 잃고 청년 시절 온 생애를 다해 선교사를 영입하고자 북경 파발꾼으로 가서 선교사들을 모셔 들이고, 마침내 조선대목구가 설정되자 사제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그의 노력은 우리 교회사에서 빠질 수 없다. 1839년 박해를 마무리하면서 정하상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사제의 길을 미리 걸었던 신학생 정하상정하상이 103위 성인의 평신도 대표인 것은 많은 이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 첫 신학생’으로 사제직을 준비하며 모든 평신도의 모범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기획특집 2024.05.09

불교판 ‘나는 솔로’ 화제… “종교 떠나 저출산 문제 함께 해결해야죠”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 조계사 옆 전법회관에서 인터뷰 후 촬영했다.1박2일 행사 20명 참가 네쌍 탄생전국 사찰과 협의, 행사 확대 계획40대 이상 참가 프로그램도 고려“저출산·혼인율 극복은 국가적 과제특정 종교에 국한된 문제 아냐 결혼·가정 소중함 아는 것부터 시작”올해 초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인기 TV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본뜬 불교계 만남 주선 행사 ''나는 절로''가 성공적으로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이다. 절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한 배경이 궁금했다. 4월 초 강화 전등사에서 ‘나는 절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5/..

기획특집 2024.05.07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국 교회 첫 성인 103위 탄생

1984년 5월 3일 교황 최초로 한국을 사목 방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내려 땅에 친구(親口, 존경을 담은 입맞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제공‘평화의 사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첫 방한꼭 40년 전인 1984년 5월 6일 오전 10시 25분. 순교자들이 피로 신앙을 증거한 절두산과 새남터성지가 내다보이는 서울 여의도광장(현 여의도공원).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기념하려 새벽 4시부터 이곳에 모인 백만 신자의 시선은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 곤룡포(임금이 입던 옷)를 본뜬 황금빛 제의를 걸친 보편 교회의 수장이자 그리스도의 대리자. ‘평화의 사도’ 성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교황이었다. 교황은 한국 전체 신자(180만 명) 중 절반이..

기획특집 2024.05.07

주교가 확신 갖고 임하면 하느님 백성 참여에 결정적 영향 미쳐

주교가 시노달리타스에 확신을 갖고 임하면 사제와 부제, 평신도와 축성 생활자들의 참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주교회의 2024 춘계 정기총회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주교들. 가톨릭평화신문 DB하느님 백성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주교 역할광주대교구는 지난 3년간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입각해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지속해 오고 있다. 그 안에서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함께 선정한 의제를 바탕으로 사목 교서를 발표하고 공동 방향성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여섯 차례 가졌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사목 기획위원회’도 만들어 현재까지 80회 정도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하느님 백성의 소리를 경청할..

기획특집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