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단이 현지 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새만금 최후의 갯벌인 수라갯벌을 둘러보고 있다.“맙소사! 물 색깔이 왜 저래?”바닷물 유통이 안 돼 구정물처럼 갈색으로 변한 전북 새만금호를 보고 주교들이 내뱉은 탄식이다. 길이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 너머 푸른빛 바다와 달리, 호수에선 죽음의 기운과 퀴퀴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한 4월 30일 주교 현장체험에서다.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아빠스를 비롯한 주교들은 이날 새만금 사업 구역을 찾았다. 2007년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후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자연과 생태계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현장이다. 방조제 건설로 ‘썩은 물 호수’가 탄생했고, 광폭한 간척사업으로 무수한 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