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평화칼럼] 주님을 위한 일상
어느 날 아침 출근 전에 문득 미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하면서 성당에 들르기는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릿속은 직장에서 일어날 일들로 가득하고 입맛이 없어 식사도 거른다. 이런 와중에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여하려면 큰 의지가 필요하다. 아니,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못 할 일이다.미사 시간을 확인하고 오전 8시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몇 년 만에 스스로 평일 미사에 가는 것이라 마음이 꽤 설렜다.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내가 평일 미사까지 간다니, 이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성당에 들어서려 했는데, 이런, 성당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기분이 좋지 않았다. 야심차게 무언가를 해보려 했는데 허탕을 치고 나니 다음에 평일 미사에 참여하러 오기는 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