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5/04 6

[이상근 평화칼럼] 주님을 위한 일상

어느 날 아침 출근 전에 문득 미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하면서 성당에 들르기는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릿속은 직장에서 일어날 일들로 가득하고 입맛이 없어 식사도 거른다. 이런 와중에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여하려면 큰 의지가 필요하다. 아니,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못 할 일이다.미사 시간을 확인하고 오전 8시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몇 년 만에 스스로 평일 미사에 가는 것이라 마음이 꽤 설렜다.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내가 평일 미사까지 간다니, 이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성당에 들어서려 했는데, 이런, 성당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기분이 좋지 않았다. 야심차게 무언가를 해보려 했는데 허탕을 치고 나니 다음에 평일 미사에 참여하러 오기는 더 힘..

여론사람들 2024.05.04

[현장 돋보기] 밥상머리 물가? 아니 ‘기후 위기’

마트에 다녀온 어머니가 한숨을 쉰다. 채솟값이 금값이라더니, 한 개에 2000원꼴이라며 겨우 하나 사온 오이를 들어 보인다. 평소 알던 오이가 맞나. 비쩍 마른 게 이미 소금에 절여진 것만 같다. 집에서 먹는 냉면을 좋아하는데, 배부른 기색을 보이니 “남길 거면 오이라도 다 건져 먹어라”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책이 반영되면서 다소 나아졌지만, 천정부지로 솟은 채솟값으로 가정마다 허리띠를 바짝 조이던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으나 기후 변화가 작물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최근 ‘한국의 기후 위기’를 주제로 선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바로 지금 여기’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상황을 보여준다. 20년에 한 번꼴로 오던 홍수가 매년 발생..

여론사람들 2024.05.04

[시사진단] 현대의 위기와 생명성(신승환 스테파노,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현대 사회의 문화적 위기 현상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까닭은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 이래 세계의 문화적이며 생활세계적 상황은 급격히 변화했지만, 이를 해명할 철학적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물론 유럽의 계몽주의와 그에 기반을 둔 근대성의 철학은 나름대로 이 현상을 해명하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이후의 역사에서 보듯이 이 체계는 인간을 존재의 주인으로 설정할 뿐 아니라, 그가 지닌 이성적 특성만을 강조함으로써 인간 이외의 모든 생명체와 자연을 소외시키고 왜곡시키는 역기능을 초래했다. 그 현상이 현대에 널리 퍼진 과학 중심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로 드러난다.과학은 객체적 지식을 제시함으로써 인간이 자연 세계에서 진리를 얻는 중요한 지식체계이지만, 그 과학 지식을 진리의 최종 준거로 설정할 때 실증주의적 지..

여론사람들 2024.05.04

[신앙단상] 온가족 함께 준비하는 첫영성체(박모란 클라라, 인천교구 박촌동본당 27년 차 교리교사)

첫영성체 하기 위해아이들은 교리 받으며기도문 외우기·성경 쓰기 해야교리시험 통과한 다음엔학부모와 함께 찰고하기평일 미사 참여하기 등 준비아이 통해 성가정으로 변화우리 성당에선 가족사진 찍고‘포토북’ 만들기 행사 마련2~3시간 걸려 사진 찍는데도아이들 얼마나 즐거워하는지주머니 속에서 휴대폰 진동이 계속 느껴집니다.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습니다.“선생님, 저는 ○○동본당 신자입니다. 제 아이가 올해 첫영성체를 받아야 하는데 박촌동본당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아이가 첫영성체를 받을 나이가 됐군요? 첫영성체는 지금 자매님이 다니시는 ○○동본당에서 받으셔야 합니다.”“저희가 1년 후에 박촌동본당 구역으로 이사 갑니다. 박촌동본당에서 첫영성체 교리교육을 잘해준다고 해서 받고 싶어 문의드렸습니다...

여론사람들 2024.05.04

[독자마당] 오늘 지금 이 순간

우리 인생 여정은순간 순간매일 일어나는평범한 일상의 씨줄 안에서사랑의 마음으로 일할 때기쁨과 희망의선물로 주어지며순간 순간은시간 안에 기억되고 연결되어일상 너머 영원에 자리한다영원한 삶은일상 안에 반복되는수많은 일들과 사건 안에서은화로 만들어지며인간적 나약함으로죄에 또 넘어져도회개해 사랑과 신뢰로 의탁할 때주님 현존의 삶을 살 수 있고삶 자체가 선물과 기적으로은총의 시간 안에서주님을 만나오늘 지금 이 순간 구원의 날이 된다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분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여론사람들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