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05 235

“모든 국민의 소리, 특별히 힘없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0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정 대주교는 황 위원장에게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으셔서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취임 축하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의 소리, 특별히 힘없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국민을 좀더 섬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가 종교를 넘어 모든 젊은이, 모든 국민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개신교 신자인 황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비록 나뉘었지만 모든..

여론사람들 2024.05.31

2027 서울 WYD 알리려 산티아고 걷는다

'2027 서울 WYD 서포터, 희망의 산티아고 순례단'이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 청소년국 제공 '2027 서울 WYD 서포터, 희망의 산티아고 순례단'의 첫 걷기 연습이 3월 16일 마련됐다. 15명의 젊은이가 절두산 순교성지 산티아고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청소년국 제공한국 교회의 청소년·청년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에 나선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이승주 신부)은 오는 7월 산티아고 순례를 통해 2027 서울 WYD를 홍보할 참가 젊은이 15명을 최근 선발했다. 교구 청소년국은 ‘2027 서울 WYD 서포터, 희망의 산티아고 순례단’이란 이름으로 이들이 서울 WYD 사도로서 대회를 세계에 알리고..

여론사람들 2024.05.31

메리놀회 방인이 신부, 64년 한국 선교 마치고 귀향

청주교구에서 마지막 일정을 보낸 방인이 신부(오른쪽)가 교구 최양업관에서 함제도 신부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메리놀외방전교회 방인이(Robert R. Pellini) 신부가 한국에서의 64년 선교 여행을 마무리하고 16일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1931년 태어난 방 신부는 1959년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한국으로 파견된 방 신부는 청주교구 진천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음성·금왕·영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첫 주임으로 사목했던 음성본당에서 매일 미사 복사를 서던 장봉훈 주교(전 청주교구장)를 서울 소신학교에 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또 공소가 많았던 음성·금왕본당 주임 시절, 방 신부는 거친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로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했으며, 영동에서는 신자들의 어려운 생활..

여론사람들 2024.05.31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 나눔’으로 희망 전해준 30년

30년 동안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반찬을 해준 김경란씨. 그는 “신기하게 가난한 이들이 내 삶에 릴레이로 찾아왔다”고 했다.“본당에서 반장으로 봉사하던 때였어요. 성사표를 나눠주러 갔는데,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국수를 설탕에 비벼드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죠. 그때부터였어요. 제가 반찬 나눔을 시작한 게⋯.”두 아들이 어렸던 30대의 김경란(아가타, 63, 서울 자양동본당)씨가 반찬 나눔을 하게 된 계기다.거부할 수 없는 신비“제 반찬이 필요한 누군가가 제 삶에 계속 찾아와요. 하느님 신비예요. 봉사를 관두고 싶다고 신부님께 면담한 적도 있었죠. 신부님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란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어느 순간 또 반찬을..

여론사람들 2024.05.31

평화·위로 안겨준 ‘2024 평화나눔음악회’ 성황

2024 평화나눔음악회 ‘The Prayer’에서 소프라노 임선혜와 뮤지컬 스타 마이클리, cpbc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립 36주년 기념 2024 평화나눔음악회 ‘The Prayer’를 개최했다. 음악회에는 본사와 함께해온 수많은 후원회원, 이웃이 자리했다.‘The Prayer’는 보편 교회가 올해를 ‘기도의 해’로 보내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는 화요일아침예술학교와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교구 사회사목국 노동사목위원회·빈민사목위원회·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관계자와 교회 기관을 통해 함께하는 이웃들이 참석, 평소 이 같은 문화..

문화출판 2024.05.31

신앙 유산 집대성한 ‘교의학’ 교과서이자 개론서

교의학 I/1 서론, 신론테오도어 슈나이더 신부 등이종한 옮김분도출판사“교의학은 하느님을 그분의 자기전달 안에서 이해하고자 노력함으로써, 하느님에 관한 ‘합당한’ 언설이라는 규범을 표명하고 또 구체화한다. 하느님의 자기전달에 관한 해석학은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다양한 방법론 없이는 성립할 수 없으니, 이 다양한 방법론의 도움으로 성경(또는 신앙전승)의 텍스트를 그 시대의 문서로 읽을 수 있다.”(19쪽)“교의학은 하느님의 자기전달 안에서 밝혀진 복된 하느님 진리에 대한 참된 증언들에 더해 하느님의 구원 의지와 그 실현 방법 - 구원의 ‘경륜(Okomomie)’ - 을 이해하려 애쓴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조직신학(신앙의 학문)이다. 실증적 교의학으로서 조직신학은 성경과 신앙 역사 안의 이 하느님 진리에 대한..

문화출판 2024.05.31

[책꽂이] 「사제는 오래된 나무처럼」 외 3권

사제는 오래된 나무처럼배승록 신부기쁜소식“사제는 ‘나무’여야 한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나무’여야 하고,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뿌리 깊은 나무’여야 한다. 뿌리가 너무 깊어 온 힘을 다해도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장소 이동을 위해서도 뽑힐 수 없는 뿌리 깊은 고목(古木)이어야 한다.”(54쪽)「사제는 오래된 나무처럼」은 사제가 가져야 할 영성과 신학을 담은 책이다. 대전교구 배승록 신부가 2006년에 발간된 대전가톨릭대학교 논문집 「복음과 문화」에 기고한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사제직에 대한 신학적이고 이론적인 서술 대신 전례와 성사 등 사제들의 직무, 기도와 사제단의 형제애, 세상사를 대하는 자세 등을 서술하고 있다. 성소식별조지 엘리엇 신부 / 아델라이데 수녀 옮김바오로딸‘성소(..

문화출판 2024.05.31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 정기전

의정부가톨릭미술가회(담당 김남철 신부) 제4회 정기전이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제목인 ‘루아(RUAH)’는 창세기에 하느님께서 흙으로 빚은 사람에게 불어넣으신 ‘숨·바람·영혼’을 뜻한다. 하느님의 숨이 흙으로 만든 인간을 온전하게 하고 비로소 창조의 완성으로 이어졌듯 예술가들도 각각의 작품에 자신만의 숨을 불어넣어 완성해 나감을 의미한다. 특히 가톨릭 미술가들은 작품 속에 하느님께서 주신 고유의 은사가 담겨있다는 의미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50여 명의 작가가 회화·조각·캘리그라피·세라믹·사진 등의 형태로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4.05.31

삼위일체와 음악의 삼요소

가톨릭교회의 삼위일체(三位一體, Trinity)신앙은 놀라운 개념이다. 하나이자 셋이고 셋이 하나인 신비로움은 가톨릭 신앙의 정점이다.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이 하나이자 독립적인 개체라는 것은 난해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교리다.어릴 때부터 이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왜 세 개의 개체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개체들이 각각 독립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삼위일체가 중요한 교리가 될 수 있는지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고민은 난데없이 풀렸다. 음악을 접하고 처음 개념을 알았을 때 음악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선율·화성·박자가 하나의 음악이 되고 각각 다른 개체로서 존재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박자가 없는 선율은 맥락 없이 연속된 음들일 뿐이고, 선율 없는 ..

문화출판 2024.05.31

수선탁덕(首先鐸德) 김대건 신부, ‘사교의 괴수’ 죄목으로 새남터에서 순교

새남터 성지에 설치된 대형 유리화 ‘김대건 신부님의 축복’.가톨릭평화신문 DB선교사 영입 바닷길 살피다 순위도에서 체포병오박해는 헌종(憲宗) 12년, 1846(병오)년에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신부의 체포를 계기로 일어난 지엽적인 박해를 가리킨다. 당시 한국에 입국해 있던 페레올(Ferreol, 高) 주교는 다블뤼·김대건 신부와 함께 전교에 힘쓰는 한편, 조선 입국 기회를 살피며 만주(滿洲)에 머물러 있던 메스트르(Maistre, 李) 신부와 최양업(崔良業) 부제를 맞아들일 방도를 강구하고 있었다. 주교는 육로를 통한 입국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서해(西海)에서 비교적 안전한 바닷길을 찾아보게 하도록 김대건 신부를 황해도로 보냈다.1846년 5월 13일 부활 대축일을 맞이한 다음 날 한양을 ..

기획특집 2024.05.31

스스로 파스카의 양이 되신 예수님

(작품1)예수님 최후의 만찬: 모자이크 이콘, 6세기 초, 아폴리나레, 누오보, 라벤나. 반만 드러난 얼굴은 거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른편 맨 끝 사람이 반만 드러나 있어 유다 이스카리옷으로 보인다. 제자들이 유다를 쳐다보는 눈초리가 매섭다.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때모든 이를 위해당신의 목숨 내놓을 것 선언하시며당신의 몸과 피를 대신하는빵과 포도주 예식계속 거행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구약의 파스카는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인류의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1. 아케이로포이에토스(acheiropoiétos)인간을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는 관점으로 본다면, 하느님은 원형이시고 우리는 절대자이신 하느님을 닮은 이콘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

기획특집 2024.05.3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삶은 생명이요 부활

요한 복음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도메니코 테오토코풀로스 작 ‘요한 복음서 저자’, 유화, 1594~1604년께,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요한 복음서의 핵심 내용은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입니다. 저자가 복음서를 쓴 목적을 그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20,31) 한마디로 요한 복음서 전체 내용은 ‘나자렛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구원받아라’라는 것입니다.요한 복음서는 예수님을 “사람이 되신 말씀”(λογοs-로고스, 1,14)이라고 선포합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시고 ..

영성생활 2024.05.30

수동적 신앙과 헤어질 결심과 성찰

최근 ‘시노드적 양성’이란 주제로 신학교에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한국 교회가 시노달리타스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목격하며, 시노드적 교회를 위한 쇄신과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양성’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신앙인 양성이 세상의 일반적인 양육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며, 신앙인 자신이 자발적인 주체여야 한다는 점이다.‘양성(formatio)’은 ‘교육(educatio)’과 다르다. 교회에서 교리교육·신자 재교육·신비교육 등 ‘교육’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는 ‘양성’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나의 자녀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모습을 갖추실..

영성생활 2024.05.30

최형 성인, 선교사 복사로 활동하며 신심서적 번역하고 출판

윤영선 작 ‘성 최형 베드로’출 생 | 1814년 충청남도 홍주순 교 | 1866년(52세) 서소문 밖 / 참수신 분 | 회장핍박 중에도 삼위일체 하느님 인식삼위일체를 설명하려면 당혹스럽다. 우리의 이성이 상식을 초월하는 진리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한히 자유로운 분을 언어의 틀 속에 가두려는 시도조차 우리네 방식대로 하느님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아닐까 한다. 그럴수록 하느님을 알아 공경하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경이로워진다. 그들은 하느님을 설명하는 대신 보여주었다. 이해하는 대신 깊은 신뢰로 사랑을 드렸다. 성부·성자·성령을 세련된 언어로 설명하지 않았어도, 사랑이라는 공통된 끈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엮어가며 하느님 나라를 갈망했다. 핍박 중에도 성부와 성자·성령의 성호경을 그리면서 하느님을 인식..

영성생활 2024.05.30

늘 깨어있을 수 없다면 틈틈이 시간의 ‘틈’에 머물러야

점점 ‘틈’이나 ‘사이’에 머무는 시간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영상에 그 시간마저 빼앗기고 있다. 출처=언스플레쉬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누구나 내려야 할 목적지가 있다. 노선을 바꿔서 타든 버스로 갈아타든 목적지를 향해 간다. 그런데 극심한 혼잡시간에도 누구든 잠깐의 ‘틈’은 있다. 그 틈을 이용해 허공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기도 하고,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하고, 심지어 숨 막힐 정도의 비좁은 공간에서 거울을 들고 화장하는 사람도 있다.분주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문턱인 ‘틈’은 무언가 할 수 있는 ‘겨를’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엄지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는 행위는 시간의 가속화로 인해 ‘틈’이란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 일상에 깊이 스..

영성생활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