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 사이로 솔솔 지나는 바람이 고마운 계절입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고 미세먼지에도 굴하지 않는, 바람처럼 시원하고 가벼운 걸음이길 빕니다. 6월 17일이면 모바일 바오로딸이 오픈한 지 꼭 2년이 됩니다. 2년이라는 기간을 환산해보니 17,520 시간이나 되더군요. 늘 함께 해주시..

성경을 읽다 보면 매일 새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오늘 이사야서의 이 말씀이 제 가슴을 뛰게 합니다. 새로 들어온 책 「이사야서 1-39장」을 펼쳐 봅니다. 그냥 읽기에는 조금은 힘든 책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는 성모성월의 기도 지향은 온통 가정으로 가득합니다.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도 더 깊어집니다. 제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흑백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바로 저희 부모님의 신혼여행 사진이랍니다. 지금 보면 한참 구식이지..

올해 초등학교 6학년. 키는 165센티미터 운동을 즐기고 게임을 좋아하는. 이제는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 되어버린, 전화상으로만 만나던 어린 조카가 어떻게 변했는지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날을 앞둔 저는 매우 궁금합니다. 사춘기가 초등학교 때 온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까지 동생..

가족과 함께하는 기쁜 연휴 보내셨는지요? '너희는 가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주님 승천 대축일이자 홍보주일에 도서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저희들이 전한 매체를 통해 말씀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체 앞에 머물며 그 모든 시간을 ..

화려한 꽃들이 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수녀님들이 성모님 주변에 모여 활짝 핀 꽃들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사진을 찍습니다. 웃음꽃이 활짝 피어 보는 이도 즐겁습니다. 수녀원에 피는 갖가지 꽃들 가운데 매발톱꽃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아들 예수를 생각하는 마리아의 슬픔을 상징..

하루하루 햇살이 부드러워집니다. 봄이 마당 가득 들어서 매화, 개나리, 할미꽃, 목련, 라일락이 피고 살구, 모과, 자두나무에도 꽃망울이 터졌습니다. 봄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플루트 연주가 참 어울리겠구나 싶습니다. 내 마음을 읽은 듯 사무실 책상 위에 새..

복닥복닥 마음이 불편한 날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저는 무조건 성당으로 달려갑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상황을 다시 그려봅니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도 있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과 행동도 있었습니다. 주님과 솔직하게..

올해는 부활시기 팔부 축일을 끼고 연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주님과 나눈 친밀감을 떠올리니 마음에 기쁨이 번집니다. 성령 안에서 말씀하시는 주님과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그분의 사랑어린 용서와 자비입니다. 그리고 보잘것없다고 여기던 삶의 순간들이 주님의 ..

어느 해인가 대피정 중에 신부님이 저에게 이런 말을 건네셨습니다. 수녀님은 왜 매일 그 자리에 앉느냐고. 순간 할 말이 없었지만 제 마음 안을 들여다보니 안정감을 추구하는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신을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여 안정감을 가지려고 ..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찬미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며칠 전 교황께서 콜카타의 복녀 마더 데레사의 시성일을 발표하셨습니다. 작은 체구의 위대한 영혼, 콜카타의 성녀를 기억하게 해주는 묵상 모음집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가 곱게 단장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수녀님의 ..

알렐루야~ 알렐루야~ 사랑합니다~ ♡ 2016년 예수 부활 대축일 가톨릭인터넷서점 바오로딸 드림 지식, 고행, 관상, 고독, 기도 보다 사랑이 먼저인 것이다.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핵심이 바로 애덕이고 그리스도 안에 일치인 까닭에 더욱 사랑은 중요하다.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교 신비가들..

모처럼 주말을 이용해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작품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신비롭고 경이로웠습니다.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담장 너머 꽃망울을 터트리는 나무들로 인해 새초롬한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바오로가족의 아버지이신 바오로 사도에 관한 책 「하느님의 구원 ..

어느덧 사순 제5주간입니다. 한 주일 앞으로 다가온 성주간을 잘 맞으시길 빕니다. 올 사순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 하느님의 자비를 묵상하게 합니다. 자비의 해 교황 칙서인 「자비의 얼굴」 1항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얼굴이십니다"를 읽으며, 하느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그리운 말, 그리고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엄마’ 입니다. 신은 세상 구석구석을 다 갈 수 없어 엄마라는 존재를 보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시지요. 엄마들은 아이와 눈을 맞추고 옹알이를 알아듣고 발음이 서툴러도 무엇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