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드리기 위해 떠남을 선택한 수도자여도 가족을 향한 마음만큼은 접어두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염려는 간절한 청원기도가 되곤 합니다. 저 또한 주님께 많은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마주치는
이러저러한 걱정은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마음을 달래주시기를 청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지요. 복잡한 정신을 가라앉히고 기도할 때 명상음악이 좋은 도구가 됩니다.
요즘 저는〈축복의 선물 하루〉를 듣습니다. 연주자는
음악으로 하루의 여정을 표현했지요. 깊은 숲속 오솔길로 들어가 자연 안에서 안식을 취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귀중한 장소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오보에와 기타, 피아노, 드럼에 바이올린까지 다양한 악기가 내는 소리의 어울림은 마음의 소소한 걱정들을 내려놓게
합니다. 여린 듯 밝으면서도 상쾌함이 가득한 음악을 들으면서 기운을 충전하고 하루를 힘차게 살아가도록 용기와 위로를
받습니다.
지치고 답답할 때 하루를 더 살뜰하게 살아가도록 〈축복의 선물 하루〉음반을
권해드립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기운을 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