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2 242

[춘천교구 사목교서] 말씀살기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말씀살기 - 성체성사를 사는 삶 성경은 하느님 백성이 모인 신앙 공동체에서부터 생겨났기에 “성경의 본래적 자리는 교회의 삶 자체”입니다. “하느님 백성에 의하여,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고 “그 책은 바로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이며, 우리는 이 백성의 신앙 안에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주파수를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읽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홀로 이루는 길이 아니라 타인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며 공동체 안에서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는 여정입니다. 하느님 백성 공동체가 함께 걸어가는 길에서 말씀을 접하고 그 안에서 주님의 뜻을 함께 이해하고 실현하는 것입니다. '말씀살기’ 여정은 매일의 말씀을 읽는 것에서 시작..

교구종합 2024.12.10

[서울대교구 사목교서] '희망의 순례자들' 희년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 (로마 15,13)2025년은 25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입니다. 서울대교구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희망의 순례자’ 희년에 발맞춰, 올 한 해 사목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강조하여 실천하고자 합니다.1. 희망하는 교회희년의 목적과 의미는 그저 ‘전대사를 얻는 좋은 기회’에 그치지 않고,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깊여가는 해로 우리를 초대함에 있습니다. 이 뜻깊은 희년에 예수님과 더욱 깊은 만남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선포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들을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의 가치에 맞추어 변화시키도록 불림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

교구종합 2024.12.10

교황 턱에 선명한 멍 자국 “아침에 일어나다 낙상 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새 추기경 임명식을 주례하기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들어가며 주위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교황의 오른쪽 뺨에 전날 낙상 사고로 생긴 멍 자국이 보인다. OSV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새 추기경들의 임명식에서 턱에 멍 자국이 선명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온라인 가톨릭 매체인 ‘알레테이아(Aleteia)’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오른쪽 턱 아래와 목 위쪽에 짙은 멍이 든 상태에서 새 추기경 임명식을 주례했다. 다만 교황은 멍이 든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임명식을 거행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언론들의 질문에 “교황이 전날 아침에 일어나다 넘어져 침대 옆 탁자에 턱을 부딪쳐 멍이 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

서울대교구 하계동본당 ‘사랑의 연탄 나눔’

서울 하계동본당 신자들이 2일 서울 상계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파른 언덕바지를 힘겹게 올라야 하는 꼬불꼬불한 골목길에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가운데 한 곳. 남양주시 별내동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자리 잡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3·4동 일대 51통이다. 2007년 무렵부터 상계뉴타운 개발이 시작됐지만, 51통 일대는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겨울이면 여전히 연탄이 난방 필수품이다. 그래서 늦가을이면, 김장과 함께 연탄을 쟁여놓느라 주민들은 마음이 조급해지기 일쑤다. 서울대교구 하계동본당(주임 권혁준 신부)이 2일 서울 상계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본당 빈첸시오회는 물론 레지오 마리애 단체 단원, 사목회 임원, 수도자들..

공동체관 2024.12.10

정평위·남녀 장상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남녀 수도회 장상연합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각 교구 정평위와 남녀 장상연은 ‘제2의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국민의 대표이자 국민의 권력 위임기관인 국회에 요구한다”며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 최고 판단 기구인 헌법재판소에 송부되는 그 날부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심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각 교구 정평위와 남녀 장상연은 “비상계엄 선포 후 불과 6시간 만에 손바닥 뒤집듯 비상계엄을 해제한 것은 국가 운영을 장난으로 보는 행위”라며 “한밤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으로서 합리적인 판단과 국정운영을 해나가리라는 믿음마저 빼앗아 가버린 행위였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통령이 ..

교구종합 2024.12.10

바티칸뉴스에 등장한 한국 비상계엄 사태

바티칸뉴스는 오늘(5일) 주교회의 입장문을 인용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전했다. (사진=바티칸뉴스 갈무리)교황청 공식 매체 '바티칸뉴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식을 전했습니다.바티칸뉴스는 오늘(5일) 주교회의가 어제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바라보는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을 인용해 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바티칸 뉴스는 "한국의 주교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윤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이와 함께 주교회의는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에 관련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주교회의가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이뤄왔다'고..

교구종합 2024.12.10

"하느님이 살려주신 제2의 인생, 많은 것 나누고파"

[앵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후 나눔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습니다.최근엔 수용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특별한 책 기증식이 열렸다는데요.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에 책 1,000권을 기증한 성은실업 이성우 대표.이 대표가 책을 기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0월 말엔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에도 같은 책 1,000권을 기부했습니다.이 대표는 "종교의 힘 없이는 교도소 생활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친구의 고백을 듣고 교정시설로 책을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죽음의 위기에서 여러 차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는 이 대표.죽을 고비를 넘긴 뒤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교통사고로 정말 대여섯 번 큰 사고가 났어..

교구종합 2024.12.09

“신부 되자” 약속 지킨 새 사제

5일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에서 부제들이 성인 호칭 기도를 드리며 하느님에게 자신을 바칠 것을 서약하고 있다. 2024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이 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서품식에서는 권영익·신용주·장진석·이상필·나현성·김동휘·심기윤·정윤상·정영훈 부제 등 9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이로써 수원교구 사제 수는 58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서품식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사제 서품 예식은 서품 후보자 소개 및 선발, 뽑힌 이의 서약,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사제 서품 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과 포도주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새 사제들의 첫 강복으로 마무리됐다. 서품식에서 새사제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

교구종합 2024.12.09

‘제41회 가톨릭대상’ 시상식, 대상에 의사 김만달

가톨릭대상 시상식에서 김만달씨 등 수상자와 구요비 주교 등 시상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공동주최한 ‘제41회 가톨릭대상’ 시상식이 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만달(골롬바노) 내과의원 원장이 대상을, ‘성모꽃마을’은 본상, 고복자(마리아) 씨와 찬양크루 ‘열일곱이다’가 각각 특별상을 받았다. 대상 1000만 원, 본상 500만 원, 특별상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시상식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유덕현 아빠스,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안재홍(베다) 회장, 수상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

교구종합 2024.12.09

수원교구 새 사제 9명 탄생

수원교구는 6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사제서품 미사를 봉헌했다. 이용훈 주교가 새 사제에게 안수하고 있다.  수원교구에 새 사제 9명이 탄생했습니다.수원교구는 지난 6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사제서품식을 거행했습니다. 사제품을 받은 이들은 조암본당 출신 권영익(레오) 부제를 비롯해 모두 9명입니다.이로써 수원교구 사제 수는 587명이 됐습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진솔하게 소통하며 말은 덜하고 많이 듣는 경청의 미덕을 지닌 사제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냉정하며 형제와 만나는 이들에게는 너그럽고 자비롭고 관대한 사제가 되기를 당부드립니다.” 새 사제들은 오는 17일 발령지에 부임해 사목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춘천교구와 원주교..

교구종합 2024.12.09

가톨릭기후행동, 국회 앞에서 '尹 탄핵 촉구 미사'

가톨릭기후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생명평화미사가 오늘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봉헌됐습니다.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임현호 신부는 "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이지만, 지금의 정치는 오히려 아픔과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서울대교구 암사동본당 보좌 박주륭 신부는 강론에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려고 광야에 나온 것이 아니라, 이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는 마음으로 광야의 시국에 함께 모였다"고 밝혔습니다.박 신부는 "작금의 세태는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의 방관과 무관심, 무책임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다"며 "함께 성찰하자"고 강조했습니다.오늘 미사엔 시민과 신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으며, 임 신부..

교구종합 2024.12.09

[현장 돋보기] 보편 교회 미래 밝힐 ‘뾰족집’

저녁 취재를 마치고 명동대성당 밖으로 나오자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피부색도 나이도 저마다 다른 이들이지만 얼굴엔 하나같이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어느덧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웃음은 전염된다던데 사실인가 보다.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름표를 목에 건 청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눈으로 쫓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환영의 밤’이라 적힌 현수막에 멈췄다. 그러고 보니 11월 29일이었다. 바티칸에서 온 WYD 상징물이 서울에 도착, 첫 순례를 시작하는 날이다.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 이콘이다.역사적 순례 출발지인 명동대성당은 ‘한국 가톨릭교회 첫 교구’인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이다. 한국 교회 첫 본당이자 ..

여론사람들 2024.12.07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뛰어나거나 혹은 지나치거나

우리가 흔히 ‘뛰어남’이라고 평가하는 성취와 역량은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사회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은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러한 성과는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뛰어남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적·윤리적 논쟁의 중심에 자리 잡아온 문제로, 뛰어남이 지나침으로 변질될 경우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뛰어난 성과는 때로 사적 갈등이나 이기주의적 행동을 촉발하기도 한다. 개인의 탁월한 능력이 타인과의 비교 우위를 목적으로 사용될 때, 과도한 경쟁은 공동체의 조화를 깨뜨릴 수 있다. 협력보다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신뢰와 연대를 약화시키..

여론사람들 2024.12.07

[신앙단상] 외면과 직면 (김민주 에스더, 크리에이터·작가, 로마가족 대표)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거울에 자기 얼굴 모습을 비추어 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물러가면, 어떻게 생겼었는지 곧 잊어버립니다.”(야고 1,22-25)중학생인 아들이 갓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의 일입니다. 공항에서 로마로 여행 오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곁에 있던 한 외국인 가족에게 문제가 발생한 듯했습니다. 공항 직원이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아이와 이탈리아 말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화 중간중간 아이는 자신의 엄마에게 ‘엄마의 나라’ 언어로 내용을 전했습니다.이탈리아 말에 능숙한 아이에 비해 엄마는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아이는 어..

여론사람들 2024.12.07

[시사진단] 자선이 아니라 변혁(박상훈 신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온갖 형태의 빈곤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다섯 개 대륙의 가난한 이들의 대표를 만나 첫 번째 세계 민중 사회운동 회의를 열었다. 이후 10년 동안 사회·민중운동 단체와 교회는 ‘글로벌 프롤레타리아트(전 지구적 무산계층)’, 즉 폐기된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억압받고 배제되고 착취당하며 심지어 인신매매와 노예 상태로 전락한 사람들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사회·환경 문제에 전면 대응하는 목표를 세우고 함께 실마리를 모색해왔다. 이 여정을 정리한 문헌 「세계 민중운동 회의와 우리의 사회사상 : 프란치스코 교황과 민중운동 10년」도 최근 바티칸에서 나왔다.이 회의는 아픈 친구를 예수님께 데려가기 위해 지붕을 뚫었던 친구들처럼, 땅 아래 묻혀 버린 참담한 빈곤 현실을 다시 한 ..

여론사람들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