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2/06 30

2025년 희년, 희망을 그리다

교황님과 함께하는 기도지향 달력 표지 - 희년의 문을 여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서울대교구 홍보위2025 희년 기념 특별전 ‘희망의 빛’ 포스터 - 종탑에서 본 명동대성당 지붕 ‘라틴십자가’.명동성당 성미술·성직자 모습교황님 기도지향 달력 속지 등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 선봬희망의 순례자 기도공간도 담아2025년 희년을 기념하는 ‘희망의 빛’ 특별전이 15일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 개막한다.서울대교구 갤러리 1898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크게 ‘순례·기도·희망’으로 구성된다.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희년 행사의 근본 요소”라고 언급한 ‘순례’ 부문에서는 한국 가톨릭의 심장인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의 성미술을 일러스트로 담아 전시한다. 대림 시기 불을 밝히는 명동대성당 들머리의 ‘LED ..

문화출판 2024.12.06

[과학과 신앙] (8)세계청년대회를 기다리며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진(秦)나라 시황제는 혼란했던 춘추전국 시대를 끝내고 기원전 221년 중국 역사상 최초로 대륙을 통일했다. 불로장생을 위해 불로초를 구해오라고 보낸 신하들이 도망치자 이들을 유학자 수백 명과 함께 생매장시켜버리고 유학 서적을 불태운(분서갱유, 焚書坑儒) 그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늙고 병드는 노화(老化)였다.노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물의 신체 구조와 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으로 세포의 노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세포가 노화하면 분열 능력을 잃고 결국 세포는 죽게 된다. 생물은 주기적으로 세포 분열을 통해 신체 조직과 기관을 보존하며 생명을 유지한다. 사람의 경우 세포 분열 횟수는 평균 50~60번 정도로 신체의 조직이나 기관마다 세포 분열 주기가 다르다. 피부 세포의 수명은 35일 정도로 기존 세포는 죽고..

기획특집 2024.12.06

다듬이·절구·맷돌질하는 여인들… 사랑 깃든 일상의 숭고함 드러내

노르베르트 베버,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여인’, 유리건판, 1911년 5월 황해도 해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해주에서 만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여인’아궁이에 콩대나 싸리나무를 태우면 타닥타닥 소리가 난다. 우리 조상들은 이 소리가 마치 곡식 영그는 소리와 같다 해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한 해 농사의 대풍을 기원하며 오곡밥을 짓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땠다. 또 정초부터 집집이 아궁이에서 나는 이 요란한 소리로 집안의 잡귀를 몰아냈다. 이를 ‘액막음’이라 불렀다. 이처럼 아궁이는 곡기가 드나드는 곳이어서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과 천지의 기운이 드나드는 주방과 함께 집을 짓고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필 공간이었다.아궁이는 방마다 온돌을 데우는 함실..

기획특집 2024.12.06

베네딕토 성인과 코헬호 ‘기적의 성지’ 베네딕트보이에른 수도원

알프스 산자락 끝의 베네딕트보이에른 수도원. 수도원 옆으로 기차역과 철로가 보이고 뒤로는 코헬호·베네딕텐반트 능선(1800m)·케셀베르크 고개(858m)가 보인다. 옛 로마군은 인스브루크에서 저 고개를 넘어와 이곳을 거점으로 삼은 뒤 뮌헨·아우크스부르크 방면으로 진군하며 영토를 확장했다.출처=Shutterstock오버바이에른의 가장 오래된 베네딕도회 수도원1786년 9월 7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탄 마차는 뮌헨을 떠나 안개 낀 이자르강을 따라 남쪽으로 향합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이탈리아 여행길이었습니다. 정오 무렵 괴테의 눈앞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호수를 낀 너른 평야에 길고 폭넓은 건물이 있고, 그 뒤로 눈 덮인 흰 암벽이 우뚝 솟아있었죠. 오늘 순례지인 베네딕트보이에른 수도원과 해발..

기획특집 2024.12.06

위기의 때, 기다리고 채우는 시간

연중 마지막 시기와 대림 초기에는 종말의 때에 대한 예고와 함께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으로 전례가 장식된다. 종종 유사종교 교인들이 악용하는 종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은 때로는 섬뜩하게 다가오지만, 실은 환난의 때를 참고 기다리면 당신께서 곧 오셔서 구해주시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마르 13,29)교회는 마지막 때에 있을 재난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인류 종말에 있을 일로만이 아닌, 지금 우리 삶 안에 일어나는 일로도 해석해왔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종말 사건은 개개인의 죽음일 수 있고, 병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의 선고일 수 있으며, 더 일반적으로는 삶에서 경험하는 여러 시련과 위기의 순간일 것이다...

영성생활 2024.12.06

영지주의·금욕주의 등에 맞서 정통 신앙을 지키다

그리스도교는 사도 시대 초대 교회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정통 신앙을 위협하는 다양한 이단들과 맞서며 온전한 믿음을 고수해 나갔다. 렘브란트 작 ‘베드로와 바오로의 논쟁’, 1628, 유화,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호주.지금까지 우리는 가톨릭 신앙에 있어 하느님의 계시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 믿음에 유익이 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사도 시대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해 교회에 혼란을 일으켰던 사례들을 신약 성경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그리스도교 초대 교회는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개종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팔레스티나 지역 밖에서 살던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완전히 다른 문화권, 특히 헬레니즘 문화와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이방계 그리스..

영성생활 2024.12.06

엑스선 통해 장발 화백의 정물화 밑에 숨겨진 인물화 발견

장발의 정물화 ‘무제’.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화가 장발(루도비코, 1901~2001)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그의 그림이 매우 익숙하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제대 후면을 장식하고 있는 14사도, 성 김대건 신부의 상본, 신앙을 증거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우리 성인들의 초상 등 알게 모르게 우리 뇌리에 그의 작품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한 화가이고,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을 지낸 그는 깊은 신앙심으로 성미술을 제작하는 데 집중하였다.그러나 필자가 복원가로서 장발 화백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성화가 아닌 정물화였다. 당시 근무하던 미술관에 유족 한 분이 장발 선생의 작품이라며 유화 한 점을 기증하였다. 작품에 작가의 서명도 없고 성화도 아니라서 솔직..

영성생활 2024.12.06

‘꼬리’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만의 의미 해석 단계 거쳐야

단독보도의 덫에 걸린 언론사들의 치열한 특종 경쟁이 이어지고 검증되지 않은 대량의 정보가 우리 지각을 무뎌지게 하면서 편견과 오류를 낳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Wikimedia Commons“개가 꼬리를 흔드는 이유를 알아? 개가 꼬리보다 똑똑하기 때문이지. 만일 꼬리가 더 똑똑하다면 꼬리가 머리를 흔들겠지.” 미국 대통령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참모들이 공작정치를 벌이는 영화 ‘꼬리가 머리를 흔든다(wag the dog)’의 명대사다. 중요한 사건의 핵심을 덮기 위해 주의를 딴데로 돌리려는 정치적 책략을 비유할 때 종종 소환되는 말이다. 작은 이슈가 커다란 흐름을 바꾼다. 특정인의 댓글이 주요 내용을 흔들고 헤드라인으로 등장한다. 악플이 한 인간의 인격을 여지없이 무너트리고 생명줄까지 끊는다. 꼬리..

영성생활 2024.12.06

[생활속의 복음] 대림 제2주일 - 예! 여기 있습니다

대림 제2주일의 루카 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전반부(1-2절)는 역사적 사실을 시대적 배경으로 제시합니다. 로마 황제 테베리우스 치세 제십오년이었고,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이었으며, 당시 팔레스티나 영주들과 대사제들의 이름을 열거합니다. 그럼으로써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께서는 역사적 실제 인물이시고, 여기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뿌리내렸음을 알려줍니다.이어서 중반부(3절)는 요한 세례자가 당시 요르단 부근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음을 짧게 전합니다. 이 시기 팔레스티나에는 여러 형태의 세례 운동들이 있었고, 이는 죄의식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의례로서 민중 안에서 일어난 신앙부흥 운동이었습니다. 요한 세례자도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사람 중 한사람이었지만, 다..

영성생활 2024.12.06

남의 것 탐하지 말고 몸과 마음 깨끗하게

십계명은 도둑질과 거짓말을 금한다. 또한 재산을 소유하고 부를 누리는 것은 축복이지만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불행에 빠트리는 것은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OSV제6계명 : 간음하지 마라.(탈출 20,14)십계명의 여섯째 계명은 인간사회의 가장 기본적 가치인 혼인과 가정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명하는 법 - 성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정결한 생활을 하도록 명합니다.금하는 법 - 모든 간음(부정한 성관계)과 사음(아내나 남편이 아닌 자와 하는 음탕한 짓)뿐만 아니라 온갖 부정한 행동과 그러한 행위로 이끄는 위험까지도 금합니다. 강간·겁탈(음행을 목적으로 강제로 사람을 끌고 가는 행위)·상피(相避, 결혼할 수 없는 가까운 친척 사이의 음행)·독성(瀆聖, 거룩한 물건이나 장소를 음행으로 더럽히는 행위)·자..

영성생활 2024.12.06

[금주의 성인] 성 니마툴라 유세프 카삽 알하르디니 (12월 14일)

니마툴라 유세프 카삽 알하르디니 성인. 사진=굿뉴스 니마툴라 유세프 카삽 알하르디니 성인은 1808년 레바논의 하르딘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니마툴라는 시리아·레바논에서 동양적 전례 의식을 행하는 마로니트 가톨릭교회 수도원 전통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형제 중 네 명이 사제나 수도자가 되었고, 니마툴라 역시 1828년 많은 수도자가 있는 카디샤 부근 퀘자야의 성 안토니오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생활을 시작했습니다.니마툴라는 수련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2년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는 수련기를 거치며 더욱 영적으로 깊은 기도를 하게 됐고, 책을 제본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니마툴라는 특히 성체성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지녔습니다. 그는 자유 시간,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성당에 가 무..

영성생활 2024.12.06

여러 종교의 장점만 받아들이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

서로 다른 신앙을 고백하는 종교인들은 지역 사회와 인류의 공동선을 위하여 협력할 수 있다. 지난 3월 21일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4대 종단 종교인들이 21박 22일 400㎞에 달하는 ‘DMZ(비무장지대) 생명평화순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가톨릭평화신문DB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심리적 안정 줄 수 있지만 윤리 문제 간과종교를 자기만족 도구로 삼는 개인주의적 사고종교마다 고유한 신념이 있다면 종교 간 대화는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대화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종교에 속한 이들은 그들의 종교적 투신을 심화하고, 하느님의 개인적 부르심과 무상의 자기 증여에 더욱 진실하게 응답하도록 초대된다.”(「대화와 선포」 40항)모든 종교가 서로 비슷하며, 어느 종교든 나름의 방법으로 인간에게 구원을 ..

영성생활 2024.12.06

WYD 십자가, 손에서 손으로 옮기며 기도로 하나된 청년들

가톨릭스카우트 대원들이 11월 29일 명동대성전에서 ‘WYD 십자가’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한국 청년들이 나무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 이콘 앞에 섰다. 한국 청년 대표단이 로마에서 받아온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 이콘이 공개된 11월 2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청년들은 젊은이다운 열정으로 십자가를 기쁘게 받아 안았다. 이로써 우리 젊은이들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주제 성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가슴에 새기고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구원과 희망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한 WYD 십자가·성화 환영의 밤, 청년들은 거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

기획특집 2024.12.06

[인권주일 기획] 미등록 이주민 부모를 둔 ‘있지만 없는 아이들’

‘머무를 권리’와 ‘꿈꿀 권리’를 요청하며 ‘WE ARE ALL DREAMERS’를 만든 이주 청소년들이 연대에 참여해 달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한국 땅을 벗어난 적이 없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다.한국서 태어났지만 법적으로 미등록병원 갈수도 없고 보험 가입 안 돼전국 미등록 이주아동 2만 명 추산조건부 구제대책마저 내년 3월 종료영국·프랑스 등 국적 취득 폭넓게 인정교황청, 이주아동 체류·교육 권리 강조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2024년 10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이 269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총 인구의 5.2%에 달하는 수치다. OECD는 외국인 비중이 인구의 5%를 넘어서면 ‘다인종·다민족 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획특집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