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2/17 5

‘괜찮다’ 말씀해주시는 하느님

지금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위로를 바라는 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25년 희년 주제를 ‘희망의 순례자’로 선정하신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전쟁·자연재해·정치 혼란·경제 위기 등으로 상처 입은 인류에게 교회가 ‘희망의 증인’이 되어 어두운 시대에 희망의 불꽃을 밝혀주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희망은 위로의 또 다른 이름이다.요즘 제일 잘 나가는 가수를 들라고 한다면 대부분 임영웅씨를 말할 것이다. 임영웅의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와 닿는 이유는 그의 노래가 위로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필자는 신학교 후원회원 모집을 위해 본당에서 모집 강론을 할 때가 있는데, 이때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하나의 중요..

영성생활 2024.12.17

미술품 복원가들의 적절한 처치, 진품이 복사본으로 의심받기도

'성 요셉과 아기 예수님' 복원 전.프랑스에서 미술품 복원을 공부해선지 간혹 ‘루브르박물관의 작품은 모두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물론 그 작품들은 진품이고 복원을 잘해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믿으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어떤 분은 관광 가이드가 ‘오르세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인상파 그림은 대부분 복사본’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필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라고까지 말한다.비싼 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에 들어가 가짜 그림만 구경한다면 미술관이 대중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나 다름없는데 가능한 일일까? 그럼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수백 년 된 미술품들이 마치 최근에 그린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지속적인 복원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해를 해소했으면 하는 ..

영성생활 2024.12.17

기다림, 주님 모실 수 있는 마음속 ‘빈방’ 준비하는 시간

기다림은 구원이 약속된 곳으로 건너가는 순례길이다. 기다림을 통해 더 나은 신앙인으로 변화하면서 희망과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다. OSV“우리 갈까?” “기다릴까?”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올 것만 같은데, 오지 않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기다림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실낱같은 희망을 놓을 수가 없다. ‘기다릴까?’ ‘갈까?’ ‘그래도 오면 어쩌지’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두 남자는 쓸데없는 말을 한없이 늘어놓으면서 마치 기다리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같은 자리를 맴돌며 절망과 혼돈의 끝자락에서 ‘고도’를 기다린다. 그런데 ‘고도’라는 대상이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기다림의 행위 자체가 최종 목적인 듯 그래서 더 부조리하고 허무하게 다가오는 작품, ..

영성생활 2024.12.17

[생활속의 복음] 대림 제3주일 - 기쁨이 없는 신자는 불량 신자입니다

알렉산드로 알로리 작 ‘요한 세례자의 설교’, 1601~1603년.대림 제3주일은 기쁨의 주일 혹은 장미 주일이라 부릅니다. 주님께서 오심을 벅찬 희망으로 기다리며, 미사 중에 사제는 장미색(분홍색) 제의를 입고, 세 번째 장미색 대림초를 켜고, 전례에서는 온통 ‘기뻐하라’고 초대합니다.그리고 이 희망의 기쁨을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자선을 실천하는 주일로 지냅니다. 자선은 기쁨을 나누는 일이고, 나누기에 더 기뻐지는 일입니다.복음에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면서, 그분께서 오시면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표시’로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죄를 용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이..

영성생활 2024.12.17

하느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것이 죄

렘브란트 작 ‘돌아온 탕자’, 1669년, 캔버스에 유채, 러시아 뻬제르부르크 에르메타쥬미술관.첫영성체 교리 중 ‘고해성사’에 대해 알려주니 한 학생이 묻습니다. “선생님,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죄란 무엇인가요?”그리스도교에서 죄는 ‘하느님께서 만든 질서를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죄는 하느님 그리고 이웃들과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선(善)과 사랑에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죄는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죄로 인해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물론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도 나빠집니다.“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는다”(야고 1,15)는 말씀처럼 죄인의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영성생활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