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2/07 17

[현장 돋보기] 보편 교회 미래 밝힐 ‘뾰족집’

저녁 취재를 마치고 명동대성당 밖으로 나오자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왔다. 피부색도 나이도 저마다 다른 이들이지만 얼굴엔 하나같이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어느덧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웃음은 전염된다던데 사실인가 보다.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름표를 목에 건 청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눈으로 쫓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환영의 밤’이라 적힌 현수막에 멈췄다. 그러고 보니 11월 29일이었다. 바티칸에서 온 WYD 상징물이 서울에 도착, 첫 순례를 시작하는 날이다.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 이콘이다.역사적 순례 출발지인 명동대성당은 ‘한국 가톨릭교회 첫 교구’인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이다. 한국 교회 첫 본당이자 ..

여론사람들 2024.12.07

[임홍택의 중고로운 평화나라] 뛰어나거나 혹은 지나치거나

우리가 흔히 ‘뛰어남’이라고 평가하는 성취와 역량은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사회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은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러한 성과는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뛰어남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적·윤리적 논쟁의 중심에 자리 잡아온 문제로, 뛰어남이 지나침으로 변질될 경우 그 경계는 더욱 모호해진다.뛰어난 성과는 때로 사적 갈등이나 이기주의적 행동을 촉발하기도 한다. 개인의 탁월한 능력이 타인과의 비교 우위를 목적으로 사용될 때, 과도한 경쟁은 공동체의 조화를 깨뜨릴 수 있다. 협력보다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신뢰와 연대를 약화시키..

여론사람들 2024.12.07

[신앙단상] 외면과 직면 (김민주 에스더, 크리에이터·작가, 로마가족 대표)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거울에 자기 얼굴 모습을 비추어 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물러가면, 어떻게 생겼었는지 곧 잊어버립니다.”(야고 1,22-25)중학생인 아들이 갓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의 일입니다. 공항에서 로마로 여행 오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곁에 있던 한 외국인 가족에게 문제가 발생한 듯했습니다. 공항 직원이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아이와 이탈리아 말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화 중간중간 아이는 자신의 엄마에게 ‘엄마의 나라’ 언어로 내용을 전했습니다.이탈리아 말에 능숙한 아이에 비해 엄마는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아이는 어..

여론사람들 2024.12.07

[시사진단] 자선이 아니라 변혁(박상훈 신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온갖 형태의 빈곤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다섯 개 대륙의 가난한 이들의 대표를 만나 첫 번째 세계 민중 사회운동 회의를 열었다. 이후 10년 동안 사회·민중운동 단체와 교회는 ‘글로벌 프롤레타리아트(전 지구적 무산계층)’, 즉 폐기된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억압받고 배제되고 착취당하며 심지어 인신매매와 노예 상태로 전락한 사람들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사회·환경 문제에 전면 대응하는 목표를 세우고 함께 실마리를 모색해왔다. 이 여정을 정리한 문헌 「세계 민중운동 회의와 우리의 사회사상 : 프란치스코 교황과 민중운동 10년」도 최근 바티칸에서 나왔다.이 회의는 아픈 친구를 예수님께 데려가기 위해 지붕을 뚫었던 친구들처럼, 땅 아래 묻혀 버린 참담한 빈곤 현실을 다시 한 ..

여론사람들 2024.12.07

[사도직 현장에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교육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기간이 있었다. 이후 매일 등교하게 되면서 학교는 활기를 되찾고 모든 것이 정상인 듯했다. 그래도 학교를 벗어나는 체험학습을 자유롭게 다니기엔 많이 염려스러웠고, 현장 체험학습 장소 또한 원상 복귀되지 않았다.졸업 전 2년을 격리와 방역으로 지낸 6학년은 숙박형 체험학습을 한 번도 못 했다. 이 아이들이 안타까워 6학년 담임교사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1박 하는 ‘별빛 야영’을 계획했다. 불과 하룻밤을 학교에서 지내는데, 아이들은 먼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큰 여행 가방에 알록달록 사복도 몇 벌씩 담아왔다. 교복을 입는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복을 입는 것이 즐거운 일탈이라고 생각하는가 보다.다른 가방에는 조리도구와 음식재료가 가득하다. 5시부터 운동..

여론사람들 2024.12.07

성바오로딸수도회 제8차 관구총회

성바오로딸수도회 한국관구 수도자들이 제8차 관구총회 개막 미사를 주례한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제공성바오로딸수도회 한국관구가 11월 16~29일 경기 여주 사도의 모후집에서 제8차 관구총회를 열고 내년 세계총회에 참여할 대의원을 선출했다. 김화순(광주분원 선교교육담당)·박정아(대학로분원 혜화나무 매니저)·이명옥(창작사도직평의원) 수녀다. 당연직인 관구장 김영미 수녀를 포함한 이들 4명 대의원은 2025년 9월 7일~10월 7일 이탈리아 아리차에서 열리는 제12차 성바오로딸수도회 세계총회에 참여한다. 그리고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대의원과 6년 임기의 신임 총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총회 주제는 ‘성령의 불길에 이끌려 오늘날 인류에게 귀 기울이며..

여론사람들 2024.12.07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묵주기도길 축복식

경북 군위군 군위읍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원장 이정욱 신부)에 신앙선조와 함께하는 묵주기도길·순례자쉼터(옹기동)·예수성심상·성모상이 조성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11월 23일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축복식에는 제1대리구 교구장 대리 장병배 신부를 비롯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대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교구종합 2024.12.07

WYD 십자가 받는 순간 ‘뭉클’… 대회 준비 차질없다

“세계청년대회(WYD)를 상징하는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순례하는 동안 우리는 그 앞에서 찬찬히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모든 세대, 인류 공동체가 같이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 이콘이 한국 교회에 전달된 의미를 전하면서 “한국 청년들이 이 시대에 새롭게 발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청년들이 소리 내어 세상에 전해야 할 이야기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열린 마음으로 대회 준비에 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십자가는 승리 의미이 주교는 11월 2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WYD 십자가와 성화 환영의 밤..

여론사람들 2024.12.07

정순택 대주교, 문체부 차관과 WYD 준비 논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의 예방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정 대주교와 용 차관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다.정 대주교는 “우리나라가 가톨릭 국가가 아니기에 다른 종교나 종교가 없는 국민들도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본대회 5일간 프로그램에는 가톨릭 관련 외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 개신교와의 공감과 이해도 필요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

여론사람들 2024.12.07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의 날’ 전 세계 캠페인송, 우리 합창단이 불러

cpbc소년소녀합창단이 11월 26일 서울 명동 파밀리아채플에서 ‘100만 어린이 묵주 기도의 날(One Million Children Praying the Rosary Day)’을 노래하고 있다.“모두 여기 모여라, 묵주를 들고 오늘은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의 날~♫”11월 2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 가을과 겨울을 가르는 비를 뚫고 cpbc소년소녀합창단의 맑은 목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한국지부가 합창단의 맑은 목소리를 빌려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의 날(One Million Children Praying the Rosary Day)’ 음원을 녹음한 날이다. 합창단은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꼼꼼히 녹음에..

여론사람들 2024.12.07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에 권세오 신부 임명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신임 한국지부장에 권세오(Gon zalo German Borquez Diaz) 신부가 11월 23일 임명됐다. 권 신부는 칠레 산티아고 출신으로 2005년 선교회에 입회해 미국 시카고에서 수학한 후 2016년 사제품을 받았다.신학생 시절인 2012년 한국으로 첫 선교 발령을 받고 2년간 활동한 권 신부는 사제가 된 뒤 2017년 다시 한국으로 발령받고 입국했다. 이후 본당과 이주민·대학생·청소년 사목에 투신했고, 한국지부 신학원 부원장을 거쳐 최근까지 신학원 원장 서리로 신학생 양성을 맡아왔다. 부지부장에는 양창우 신부가 임명됐다. 새 지도부 임기는 3년이다.박민규 기자 mk@cpbc.co.kr

여론사람들 2024.12.07

말씀 읽고 묵상하고 나누며

요한 복음 말씀여행 / 정월기·전원 신부 / 한국통합사목센터“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한국 가톨릭교회 소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발간된 ‘말씀여행’ 시리즈의 완결편 「요한 복음 말씀여행」이 출간됐다. 요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신비 속으로 가장 깊숙이 이끌어주는 영성적 복음서로 불린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사목 현장에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평신도·수도자·사제들의 연대를 위해 설립된 한국통합사목센터는 신자들이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나누며, 주님께서 선사하시는 평화와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지성적이고 사변적인 지식보다는 사목 현장에서 신자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의견을 수렴해 이 책을 저술했다.윤하정 ..

문화출판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