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 256

김대건 신부의 삶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성인 시성 4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뮤지컬 ‘김대건’이 공연된다.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극중극 형식으로, 수입이 끊긴 영세한 프로덕션 기획팀이 김 신부에 대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민복기(안드레아) 연출이 서울가톨릭연극협회(담당 유환민 신부) 소속 및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6명의 배우와 함께한다.11~12일에는 서울 영등포아트홀, 17~18일에는 서강대 메리홀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씩 공연된다. 플레이티켓(buly.kr/GvlUqIJ)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수원과 의정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02-3789-7702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4.10.10

한국 근현대 미술 뿌리와 흐름 한눈에

최종태(요셉) 작가의 '가족'.‘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기념전 전경.장발·이순석·장우성·김기창 등 가톨릭 미술가 대거 포진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뿌리와 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 전.대한민국예술원은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원했다.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무용 등 분과별로 예술의 창작과 진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원로 예술인이 회원으로 선출되며, 미술 부문의 경우 1979년부터 매년 회원 작품전을 통해 한국 미술의 역사와 발전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 김미금 학예연구사는 “예술원 개원 70주년이 된 ‘지..

문화출판 2024.10.10

1835년 10월 20일, 조선 선교 꿈 이루지 못한 채 마가자에서 선종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10월 7일 조선 국경 향해 서만자 출발한 달만 걸으면 우리는 요동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요동 지방은 기온이 좀더 온화하지만, 주민들은 우리에게 거의 호감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어떤 교우도 우리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려 하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돈을 낸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그들은 유럽인들을 끔찍이도 두려워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면 좋건 싫건 외교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음력 11월 초에 우리는 장이 서는 국경지대 맨 끝 만주 봉황성 변문까지 갈 것입니다. 그러면 불가피하게도 수천 명의 외교인 가운데 외로이 있게 될 것입니다. 상인들에게서 금품을 뜯어내기도 하고, 또 외국인들을 조사하려고 일부러 거기에 주..

기획특집 2024.10.10

군중 가운데 고개를 돌린 저 사람은 누구인가

(작품 1) 예루살렘 입성, 템페라, 62x45cm, 이콘 마오로 미술관, 안성, 한국.이콘에서 고개 돌리는 것은  하느님과의 단절 의미군중들의 환호 깎아내리는 바리사이 사람들 표현(지난호에 이어)올리브 가지와 예수하느님께서는 가르침을 업신여기는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황폐해질 때까지 그 나라를 처벌하십니다. 모두가 뜯어 먹혀도 끝내 이사이 그루터기 뿌리를 남기는 자비를 보이시어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을 이사이의 후손인 “다윗의 아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으로 칭송하면서 나뭇가지를 흔들고 길에 깔아 환호를 올립니다. (작품 1)“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이사 11,10) 예..

기획특집 2024.10.10

성모 승천 대축일에 해방 맞아… 교황청, 가장 먼저 독립 승인

「가톨릭청년」 5권7호(1947년 10월 1일 간행)에 실린 한국에 도착해 환영받는 초대 주한 교황사절 ‘하느님의 종’ 패트릭 번 주교.(왼쪽에서 세 번째) 재단법인 현담문고 제공서울대목구장 노기남 주교 ‘고유서’ 발표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해방을 맞이하였다. 그날은 성모 몽소 승천 첨례일(성모 승천 대축일)이었다. 믿을 교리로 반포된 것은 1950년이지만 교회는 벌써 6세기에 ‘성모님의 잠드심(Dormitio)’이라는 이름으로 성모 승천을 기념하고 있었다.국가가 해방을 맞이하듯이 우리 교회도 해방을 맞이했다. 금지된 성가를 소리 높여 부를 수 있었고, 한국어로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성당의 종(鍾)이 공출될까 봐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신자들이 강제로 전쟁에 동원..

기획특집 2024.10.10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내년은 희년이다. 정확히 말하면 25년마다 돌아오는 성년(聖年, holy year)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신자들이 얼마나 될까? 그만큼 희년에 대한 준비나 홍보가 늦은 감이 있다. 이번 희년이 지나면 다시 25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면 조금은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이번 희년의 주제는 ‘희망의 순례자들’이다. 교회가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길었던 코로나 여파, 그리고 지구촌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 경제와 기후 위기 등 희망을 갈망하는 시대적 요청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과연 희망은 무얼까? 사실 희망은 그리스도인 정체성의 핵심이다. 베드로 서간은 당부한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1베드 3,15)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영성생활 2024.10.10

주님께 희망 두고 형제적 사랑 실천 당부

베드로의 첫째 서간은 세상 안에서 여러 박해를 겪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자이신 주님께 희망을 걸고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루벤스, 성 베드로 사도, 1610~1612,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베드로의 첫째 서간(이하 베드로 1서)은 소아시아에 있는 로마의 5개 속주, 곧 북부 흑해 변의 폰토스·중부 지방의 갈라티아·동부의 카파도키아·서부의 아시아·북부 폰토스의 서쪽 지방 비티니아에 흩어져 나그네 살이를 하는 ‘선택된 이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흩어져’라는 말은 헬라어로 ‘διασποραs(디아스포라)’라 하는데 이 단어는 ‘팔레스티나 땅 밖에 사는 유다인’을 가리킵니다.이처럼 베드로 1서는 얼른 보면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에게 보낸 서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

영성생활 2024.10.10

밤은 내면과 소통하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

최근 수면 장애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스마트폰 사용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고 있다. 자야 하는 시간임을 잘 알면서도 수면을 미루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처=Wikimedia Commons“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어렸을 때 많이 듣고 종종 불렀던 노래다.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모범 덕목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물론 지금의 어린이에게는 생소한 노랫말일 것이다. 집집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자녀들로 인해 사투를 벌이는 부모들이 참 많다. 타 지역에서 학업을 하는 자녀에게 아침마다 전화해서 깨우는 부모도 있다.물론 현대에는 어른들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매우 힘겨운 일이 되었다. 성소자가 수도원에 들어와서 가장 힘든 일이 새벽에 일어..

영성생활 2024.10.09

나치 독일의 2인자 괴링을 속인 위작범 반 미헤렌의 최후

베르메르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위작 ‘그리스도와 간음한 여인’. 출처=FAKES & Forgeries, Brian Innes, Reder’s Digest반 미헤렌 재판 모습. 출처=FAKES & Forgeries, Brian Innes, Reder’s Digest.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초조한 모습으로 앉아 있던 반 미헤렌(Van Meegeren)이 재판장의 호명에 따라 일어났다. 잠시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이 그림은 가짜입니다! 괴링한테 판매한 베르메르의 ‘그리스도와 간음한 여인’은 진품이 아니라 제가 그린 위작이란 말입니다.”그의 폭탄 선언에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고 청중들의 탄식으로 법정은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소란스러워졌다. 반 미헤렌은 이 발언으로 남은 생애를 ..

영성생활 2024.10.09

달력에서 찾아본 성모 축일과 기념일

피에로 디 코시모 작 ‘원죄 없는 잉태’, 1505년.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성모 마리아를 제자에게 맡기시면서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하셨습니다. 인류에게 마리아를 어머니로 주신 것입니다.가톨릭교회는 특별한 은총을 받은 마리아의 대도(다른 사람을 대신해 하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 은총을 전구하는 ‘마리아 신심’을 장려합니다. 마리아 축일의 의미를 배우며 성모님께 한 발짝 다가가 보겠습니다.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천주의 어머니’는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선포한 말로, 마리아의 아들 예수님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는 1970년 이후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정했습니다.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2월 11일)1858년 ..

영성생활 2024.10.09

[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27주일 -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습니다

피터 벤첼 작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부분, 1800~1829년, 바티칸 박물관 소장. OSV오늘 말씀의 전례는 혼인의 신성함을 언급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면서 염려가 됐습니다. 혼인에 실패하였고 도무지 현실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이 말씀이 혹시라도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이해심이 부족한 종교가 원망스럽다며 하느님과 교회를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말입니다.그러나 말씀의 취지는 더 깊은 데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을 시험하려고 질문을 던지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생명의 본질을 일깨워주시는 예수님의 태도와 대조를 이룹니다. 모세가 이혼장을 써 주라는 계명을 남긴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버림받아 혼자 된 여자가 생존을 위해 다른 남자와 생활..

생활복음 2024.10.09

이슬람교 믿음의 대상은 하느님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인도네시아 사목 방문 중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이슬람교 이스티크랄 모스크에서 나사루딘 우마르 대이맘을 만났다. OSV가톨릭 신자로서 도교의 수련법을 배워도 됩니까?“그리스도인들은 그 종교 전통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 그들의 영적 유산은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들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차이점들에 있어서도 참으로 우리를 대화로 초대한다.”(「대화와 선교」 26항)많은 이들이 주변에서 도교의 여러 수련법을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대할 때 가톨릭 신자는 주의 깊은 식별이 필요합니다. 도교 수련의 목표는 선인이 되어 장생불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비인격적 도(道)나 우주의 충만한 에너지를 몸 안에 받아들여 그것과 하나가 되고자 합니..

영성생활 2024.10.09

[금주의 성인] 성 디오니시오 (10월 9일)

파리의 성 디오니시오 주교. 출처=굿뉴스역사가인 투르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디오니시오 성인은 이탈리아 태생의 주교입니다. 3세기 중엽 데키우스 로마 황제의 박해로 무너진 갈리아 지방의 재복음화를 위해 성 파비아노 교황에 의해 파견된 7명의 선교사 주교인 ‘갈리아의 사도들’ 중 한 명입니다. 로마에서 파견된 갈리아의 사도 7명은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그곳의 초대 주교가 된 디오니시오 외에도 나르본의 바오로 성인, 투르의 가티아노 성인, 툴루즈의 사투르니노 성인, 아를의 트로피모 성인, 클레르몽의 아우스트레모니오 성인, 리모주의 마르티알리스 성인이 있습니다.그중에서 디오니시오와 사투르니노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디오니시오는 파리의 초대 주교로서 자신과 동행한 성 루스티코 ..

영성생활 2024.10.09

“수도생활 70년… 은총이었네”

올해 서원 70주년을 맞은 진 토마스 신부. 2008년부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화순분원에서 수도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오토바이 타고 비포장도로달려 사목...평신도 신학 교육, 수도생활 중 가장 보람"올해 서원 70주년을 맞은 진문도(토마스 모어, Joseph Wilhelm Timpte, 91,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화순분원) 신부. 한국에서만 60년 넘게 살았다. 약간의 경상도 사투리도 섞어가며 한국말을 맛깔지게 하는 독일 출신의 노(老) 수사 신부다.역동의 시간 속에서도 70년간 한 번도 성소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진 신부. 사제로 수도자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 시대 어른이 전해주는 이야기다. 최근 전라남도 화순분원에서 그를 만나 하느님 안에 살아온 세월을 전해들었다.성소, 완..

기획특집 2024.10.09

[2027 서울 WYD] 청년들 영성에 깊이 더하고 미래 열어가는 장 되도록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깊이 묵상하고 정하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주제입니다. 세계 젊은이들과 인류에게 좋은 메시지가 되길 기도합니다.”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주교는 2027 서울 WYD 기자회견 직후 마련한 인터뷰에서 “지금 이 시대 젊은이들의 상황에 적절한 주제 성구여서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면서 “교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 주교는 2027 서울 WYD 주제 성구와 로고가 발표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K-faith와 K-tholic’을 주제로 한국 교회의 WYD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한국 교회 청년들..

교구종합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