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수녀회 이미영 수녀가 강소진양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올해 중학교 1학년인 강소진(13·가명)양은 스스로 ‘이방인’이자 ‘외톨이’라고 여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가 중국 한족이라 자신도 중국 국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마저 편집형 조현병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근거해 다른 사람이나 집단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질환이다. 현재 강양은 살레시오수녀회 도움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학교에 다닌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탓에 앳된 얼굴에 늘 그늘이 져 있다.강양의 부모와 외할머니는 2010년 일자리를 찾아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 충남 천안에 정착했다. 이듬해 겨울 강양이 태어났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이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