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2024/10/24 11

돌아보는 복음화 여정

전교 주일이다. 과거부터 현재, 서양에서 동양, 사제·수도자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복음화가 어떻게 발전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책들을 골라봤다. 명청시기 예수회 선교사 한학의_史(역사) / 장시핑 / 전홍석 옮김 / 소명출판16~18세기 동아시아에 온 유럽 선교사들은 동서양 간 문명교류를 이끌었다. 당시 유럽 라틴어·그리스도교 문명권에 전달된 동양 학문이나 동아시아 한문·유교 문명권에 확산된 서양 학문은 모두 이들의 저역서가 쌍방향 운반체 구실을 했다. 따라서 이들 선교사의 문헌은 초기 인류문명 교류사의 진귀한 보고로 매우 중요한 사료적·학술적 가치를 지닌다.최근 중국학계에서는 로마 교황청 바티칸도서관과의 국제 교류 협력을 통해 「바티칸도서관 소장 동서문화교류사 문헌총서」라는 제목으로..

문화출판 2024.10.24

선교의 험난함을 위로하다

선교사를 보내 신앙을 전파하는 것은 교회의 중대한 사명이다. 미지의 세계에 종교의 뿌리를 내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만큼 위험하고 험난하다. 성인으로 추대된, 선교하다 목숨을 잃은 수많은 선교사가 이를 증명한다. 이번 주일은 선교에 대한 인식을 공고히 하고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바치는 날이다.선교를 하면서 치르는 희생은 적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1597년경에 일본 나가사키에서 26명의 로마 가톨릭 신자(기리시탄)와 수도자·성직자들이 그리스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하였으며, 한국은 신해박해·신유박해·기해박해,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병오박해, 병인박해와 해미순교 등을 거치며 수만 명이 희생되었다. 당시 조선의 인구를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다. 선교를 위해 일본과 한국에서 순교한 이들..

문화출판 2024.10.24

제11회 가톨릭영화제 24일 개막

제11회 가톨릭영화제 개막작 ‘행운의 기사’개막작은 라세 리스셰르 노에르 감독의 ‘행운의 기사’제11회 가톨릭영화제(CaFF)가 24~27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올해는 ‘조화로운 삶(Good Life)’을 주제로 국내외 장·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 49편을 상영하며, 단편경쟁부문 상영과 시상·사전제작지원 피칭과 시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한다.개막작은 라세 리스셰르 노에르 감독의 단편 ‘행운의 기사(Knight of Fortune)’로, 이 영화는 영안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삶의 빛과 어둠을 조명한다. 지난해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던 윤도영 감독의 ‘때(Time of Dirt)’도 공개된다.이밖에 아내를 잃고 시골 호숫가에서 반려견과 사는 남자와 두 소년의 우정을..

문화출판 2024.10.24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 성음악발표회 ‘희년을 노래하다’

서울대교구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담당 박민우 신부)가 ‘희년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성음악발표회를 개최한다.2025년은 교회가 25년마다 맞이하는 은총의 해인 ‘희년’. 이번 희년의 표어는 끊이지 않는 전쟁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 ‘희망의 순례자들’로, 협회는 하느님의 사랑과 희망의 빛을 담은 음악을 통해 이를 증언하고자 두 차례의 음악회를 통해 총 24곡을 서울대교구 도림동성당에서 선보인다.앞서 18일 열린 제24회 성음악발표회에서는 박선미(데레사) 지휘·이성희(마리아) 연주·에토스콰이어의 합창으로 작곡가 강가을(대건 안드레아)·고승익(크리스토폴)·김상균(라우렌시오)·박대웅(마르티노)·박수진(안젤라)·이건희(레지노)·이선영(가브리엘라)·정세진(마리안나)·지아임(아이링)·지영수(도미니카)·..

문화출판 2024.10.24

[과학과 신앙] 본캐와 부캐 사이 (전성호 베르나르도, 경기 효명고 과학교사 )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본캐’와 ‘부캐’라는 용어가 있다. 본캐는 본래의 캐릭터, 부캐는 부가적인 캐릭터를 뜻한다. 유명 가수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를 하면 본캐는 가수이고 부캐는 연기자인 셈이다.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 그레고리 멘델, 조르주 르메트르. 이 세 사람의 본캐는 가톨릭 사제이고, 부캐는 과학자로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의 소유자들이었다.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 출신의 사제·의사·천문학자·신학자였으며 대교구장까지 지냈다. 그는 무려 1500년 동안 서양 천문학의 절대적 교의와도 같았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 오류투성이임을 알아내고, 1543년에 그의 저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를 통해 인간과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지동설을 제안한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세계관의 출현이었..

기획특집 2024.10.24

사모관대 혼례복 입은 신랑, 흰말 타고 말없이 신부집으로 초행

노르베르트 베버, ‘신랑의 초행’, 1925년 함경남도 내평, 유리건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1925년 갓 결혼한 신혼부부 혼례식 연출선교 베네딕도회 독일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1911년과 1925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우리의 전통 혼례를 촬영했다. 그는 먼저 1911년 5월 21일 안중근(토마스) 의사 일가가 살고 있던 황해도 청계동성당을 방문해 그 집안의 혼례식에 초대받아 촬영했다. 그리고 1925년 함경남도 안변군 내평성당을 방문해 갓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사례비를 주고 혼례식을 연출했다.베버 총아빠스는 한국의 전통 혼례식을 볼 수 있어 매우 들떴다. 그는 혼례식에 가면 손가락은 젓가락질을 익히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고,..

기획특집 2024.10.24

교황령 「복음의 비옥한 씨」 반포, 3개 관구 아래 11개 교구로 편제

1932년 3월 10일 교황령 「복음의 비옥한 씨」를 반포한 성 요한 23세 교황.성 요한 23세 교황, 교계제도 설정 교황령 반포해방과 전쟁·휴전 이후 한국 가톨릭교회의 재건 노력은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 정권의 교회 탄압은 야당 견제와 관련이 있었다. 야당 지도자였던 장면(張勉, 요한, 1899~1966)과 가톨릭교회를 하나로 생각한 것. 이승만 정권은 1959년 서울대목구에서 간행했던 ‘경향신문’을 폐간시켰으나 국내외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폐간을 철회하고 무기정간 처분을 내렸다.이승만 정권이 1960년 4·19혁명으로 무너지고, 이듬해 5·16 군사쿠데타(정변)로 군사정부가 들어섰다. 군사정부는 자신들의 정권을 국제적으로 승인받기 위해 가톨릭교회의 협조를 얻고자 했다. 당시..

기획특집 2024.10.24

예수님 현존이 주는 용기와 희망

‘현존(現存)’이란 말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평소에 늘 하는 경험일 것이다. 누군가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 함께 있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곁에 있어도 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면 진정한 현존이 아닐 것이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늘 향하고 있다면, 그 또한 현존일 것이다.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신자들께 고백한 적이 있다. “저는 고국을 떠나있었지만, 여러분, 한국 신자들을 잊은 적이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우리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사람은 현존으로 산다는 것을. 아기가 우는 이유는 엄마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실은 엄마의 현존을 목말라하고 있다는 표시가 아닐까.큰 병에 걸렸을 때 실의에 빠지고 삶의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영성생활 2024.10.24

믿음과 사랑 속에 그리스도인의 참삶을 살아야

요한의 첫째·둘째·셋째 서간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신앙 고백을 바탕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랑과 믿음의 참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것을 그리스도인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콘스탄츠의 마스터 하인리히, ‘예수님 품에 기대어 쉬고 있는 요한 사도’, 14세기 초반, 목재, 안트베르펜 왕립미술관, 벨기에.신약 성경은 사도 시대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해 교회의 분열을 일으키는 이단자들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초대 교회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자들로 인해 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오고 있습니다. 요한의 첫째·둘째·셋째 서간도 이러한 배경에서 쓰였습니다.요한의 서간들은 신앙의 순수성을 위협하는 이단을 퍼뜨리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적’(1요한 2,18.22; 4,3; 2요..

영성생활 2024.10.24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탁월한 선택은 ‘책 읽기

우리는 책 속 언어의 매개를 통해 언어로 재현할 수 없는 거대한 세상을 만난다. 언어로 재창조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인식도 태어난다. 출처=pixabay“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난 무엇을 할까? 무엇으로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김현승 시인은 시 ‘책’에서 이럴 때 “책을 연다”고 한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그리고 “보석상자의 뚜껑을 열 듯” 그렇게 소중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편다’는 것이다.책에는 ‘행복을 노래하고 간’ 친구들이 있고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집”, “높은 정신의 성”, 그리고 “거룩한 영혼의 무덤들”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영혼들의 일생이 묻혀있는 무덤, 바로 책이다. 마음 한편이 시리고 외롭고 우울할 때가 있다. 구멍 난 마음에 스산한 바람이 솔솔 들..

영성생활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