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갈마드는 계절의 변화를 색으로 표현한다. 숲이 그리는 이 색은 그 어떤 화가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 그러기에 있는 그대로 그저 바라봄이 좋다. 숲을 이루는 나무 중에 가을이 왔음을 뚜렷하게 알려주는 나무가 있다. 바로 단풍나무다. 단풍(丹楓)은 계절 변화로 인해 잎이 붉은빛으로 변하는 현상이나,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하는 한자다. 단풍나무의 열매는 시과(翅果 : 날개가 있는 열매)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번식한다. 흥미롭게도 단풍나무 열매가 날아가는 현상에서 착안해 헬리콥터를 만들었다고 한다.이처럼 단풍나무는 계절에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열매를 떨구고 날려보내 자연의 순환을 이어간다. 생명의 고리를 이어간다. 이 자연의 법칙은 신앙인에게 크나큰 교훈을 준다. 신앙도 ..